여행의 마지막 여정인 암스테르담 8시간 관광.
사실 KLM을 많이 타고 다녔기 때문에 스키폴 공항은 익숙한데, 암스테르담 시내로 나왔던 적은 딱 한번이다. 네덜란드 여행을 하기 위해 첫날의 일정으로 잡아 하루 봤던 것이 고작. 이번에 경유를 하면서 8시간의 시간이 있다고 하여 30분 정도의 거리 밖에 안되는 시내로 나가기로 했다. 하지만 짧은 시간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서 선택한 것은 지난 번 여행의 루트를 이용하는 것.
결국 보트를 타기로 했다. 보트를 타고 운하들을 따라 시내를 돌다가 뮤지엄에서만 내릴 수 있는 뮤지엄코스를 선택했다.

뮤지엄 티켓이라고 해도 뮤지엄 입장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그저 뮤지엄들을 돌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이때까지는 후에 우리에게 벌어질 엄청난 소식을 상상하지 못할 때였기 때문에 마냥 좋기만 했다.



보트 티켓을 사기 위해 선착장에 도착. 맞은편은 암스테르담 중앙역이다. 바로 앞에 있다.



미국식 교회라고 한다.


독특한 암스테르담 건축물들. 다시 만나도 이쁘다. 역시 건축과 인테리어는 북유럽!



관광객들은 보트를 타고 운하를 돌며 안내 가이드로 듣는다.



곳곳에 있는 보트 하우스. 실제로 살고 있는 사람들. 아무리 봐도 신기한 풍경. 물위에서 잠이 잘 올까?








국립미술관앞의 벚꽃.












국립박물관. 저 발음은 어떻게 될까 항상 궁금하다.


국립박물관 바로 옆에 고흐미술관도 있기 때문에 그 사이에 있는 뮤지엄숍은 구경거리가 된다.














Amsterdam의 키워드
I am Sterdam








이 감자를 꼭 먹으리라 생각했다. 맥주 생각이 나서 신랑한테 맥주를 부탁해서 하이네켄 캔 맥주를 봉투에 넣어서 들고 왔다.
거리에서 마시면 불법이라고. 영국에서도 그랬던거 같다. 지하철에서 마시면 불법이라서 사람들이 봉투에 넣어서 마시곤 했다.
잘 마시지도 못하는 맥주를 몰래 마시자니 마치 꽤나 맥주를 즐기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감자엔 역시 맥주!





 





 
















 
















벤츠 택시를 몰고 가던 운전기사와 버스기사가 싸우는데 벤츠 기사가 내려서 삿대질을 하며 뭐라고 고함을 친다.
모든 관광객들이 서서 그들을 재밌게 바라보고 사진 찍고. 결국 저 기사는 택시를 불법으로 유턴을 시켜서 버스기사에게 다시 한번 고함을 친 후 또 다시 불법 유턴을 하며 사라졌다.















하드락 카페의 직원들이 운하쪽으로 나와 담배를 피며 휴식을 취한다. 오늘은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올까? 하는 대화를 하는 것일까?























 


암스테르담 관광을 마치고 황급히 공항으로 돌아왔더니 "cancelled" 라는 sign.
어떻게 된건지 알아보니 technical problem 이라 하며 독일- 일본을 경유해서 한국으로 가라는 말뿐이다. 몇몇 한국사람들이 따지는 듯 보였지만 결국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였다. 10 Euro meal coupon 하나 받고 식사를 하고 20시간의 긴긴 비행을 했다.
또 하나의 추억이 되겠지만 당시로서는 씻지도 못하고 20시간 넘게 비행한다는게 너무나 끔찍하기만 했다.

어쨌든 언제 다시 유럽에 올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기분이 묘해지기도 했다.

혼자 떠났던 여행과 사랑하는 사람과 둘이 떠나는 여행은 확실히 달랐다. 싸우지 않을까 걱정도 했지만 자상하고 배려심 깊은 남편 덕분에 너무나 행복하고 로맨틱한 여행을 할 수 있었다.




 

 

 

 


 

후지산

하코네

오다이바

도쿄시내

 

 

사람들이 온천을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무엇일까?
온천의 로망은 현대식 모던한 스파가 아닌 모락모락 김이 나는 몇 백년은 되었을 듯한 노천온천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 낡고 오래됨이 더욱 더 웰빙스럽고 낭만적으로 느껴지기도 하다. 그렇게 봤을 때 일본의 온천들은 대부분이 그렇다. 도시에서 잘 나가던 남자가 어느 날 시골 부모님에게 온천, 혹은 료칸(일본 전통 여관)을 물려 받으라는 연락을 받고 시골로 내려간다는 소설 속, 영화 속 주인공들을 생각해봐도 일본인들에게 그 오래된 온천과 료칸에는 대대로 물려받아야 할 것 같은 고귀함과 자부심이 있는 것 같다.

 

 

도쿄 근교에서 가볼만 한 곳
도쿄 밤도깨비 여행을 가면서 그래도 온천은 꼭 좋은 곳으로 가고 싶다는 당신, 1~2시간 투자하면 가능하다.

 

 

후지산
후지5호(富士五湖)지역은 후지산을 둘러싼 아주 큰 호수가 있는 지역을 말한다. 이곳은 해발 약 1000m의 고도인 후지산(富士山) 기슭에 있어 어느 온천에서나 후지산을 바라보며 온천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산 기슭에 그대로 자연에 노출되어 노천온천이 있다는 것은 정말 내가 자연인이 된 것 같은 느낌을 준다. 깊은 산속의 언덕에 발가벗고 따뜻한 물속에 몸을 담그고 바라보는 그 절경이 시간을 태고적으로 돌려 몇 백년 전으로 돌아가 있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남탕 여탕을 가르는 벽도 없고(물론 남탕은 다른 방향을 향해 놓여있어 볼 순 없다) 시야는 막힘 없이 180도 파노라마로 열려있고, 저 멀리는 후지산이 달력 그림처럼 걸려있고 손만 뻗으면 풀밭에서 자라고 있는 갈대를 손에 느낄 수 있다. 인공적인 느낌이 전혀 없는 노천탕.
이 지역은 워낙 온천이 많아 미리 예약을 하고 가도 좋고 지나가다 표지판을 보고 아무곳이나 들어가도 실망스럽지 않다.
또한 료칸에 묵게 된다면 기대해도 좋을 것이 바로 이 식사이다. 조용조용한 발걸음과 일본 전통악기 연주가 흘러나오는 식당으로 일본 아주머니가 하나씩 내오는 음식들.
따끈따끈한 샤브샤브류의 찌개들과 맛있는 쌀밥은 온천의 맛을 더해준다.

 

 

 

 

 


* 가는 방법 : 신쥬쿠 버스 터미널-1시간 45분-카와구치호역 카와구치 호수에서 버스 (카와구치호역에서 모토스코 방면 행 버스로 20분 , 후지초록의 휴가 무라사키 하차)

*가격 : 1,200엔

 

 

 

하코네

후지산을 볼 수 있는 또 하나의 유명한 온천 지역, 하코네. 신주쿠에서 기차로 1시간 반쯤 가면 나오는 이 지역은 한국 관광객들도 많이 가는 곳 중 하나이다. 도시 하나가 온천 테마파크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로만스 카 표 하나면 그곳의 케이블카, 배, 전철들을 다 탈 수 있어서 관광객을 위한 배려가 정말 잘 되어 있다. 너무나 친절한 하코네씨.
올라갈 때는 케이블 카를 타고 올라가서 산을 내려올때는 아래의 빨간 전철을 타고 내려오면 된다.

하코네의 온천들 중에는 료칸과 함께 있는 아주 비싼 온천들이 있는데, 주로 가족들이 함께 머무르면서 방안에서 가족탕을 즐길 수 있는 방도 있다. 물론 값은 1인당 20만원 정도로 상당히 비싼 편이다.

다니다 보면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나올 법한 한눈에 봐도 몇 백년은 되었음직한 오래되고 커다란 온천들도 볼 수 있다.

 


 

 

 

 



 

 

* 가는 방법
1. 도쿄 신주쿠역에서 오다큐로만스카로 하코네 유모토역 하차, 소요시간 1시간 40분, 2,020엔
2. 도쿄역에서 오다와라역까지 신칸센 코다마와 히카리 이용 (40분 소요, 3,640엔) 후, 오다와라역에서 하코네등산 철도를 타고 하코네 유모토역 (15분, 300엔)이나 코라역(30분, 600엔)에서 하차.

 

 


도쿄 시내에서 가볼만 한 곳

 

 

오다이바 오오에도 온천

오다이바에 위치한 온천 테마파크로 에도시대, 특히 서민문화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는 에도의 거리를 온천과 함께 재현해놓았으며 에도의 서민으로 돌아가 거리를 산책하고 온천욕을 즐기고 맛사지 등을 하며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온천이다.

이곳은 오다이바 안에 있는 온천으로 도쿄여행을 오면서 짧은 코스로 온천을 가고 싶은 한국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곳이다. 오다이바는 인공섬으로 도쿄 시내인 신바시에서 무인전철인 ‘유리카모메’ (갈매기란 뜻)선이 운행되고 있다. 온천 뿐 아니라 후지TV나 거대한 쇼핑몰, 테마파크등이 있어 오후쯤 가서 쇼핑도 하고 돌아다니다가 해질 무렵 가서 피로를 푸는 코스가 가장 이상적이다.

 

 

 


*가는 방법
1.JR 야마노테선 신바시역 하차 후 '유리카모메'선으로 갈아타기 (밖으로 연결이 되어 있음)
2.유리카모메 1일권을 구매 후 도쿄텔레콤센터역 하차

* 가격 : 어른 2,827엔


사쿠라

멀리 갈 것 없이 도쿄 시내에 있는 온천을 가보겠다고 한다면, 당연히 사쿠라를 추천한다. 찾아가는 길이 약간 어려울 수 있으나, 무료 셔틀 버스를 이용한다면 쉽게 찾아 갈 수 있다.
깔끔한 인테리어와 조용하면서도 세련된 실내는 호텔급 온천 정도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해준다.
들어가면서 2층에 있는 릴렉스 룸을 예약 한다면 30분간 쉴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수증기탕, 고급 사우나, 야외 노천탕 게다가 자리마다 비치된 시세이도 샴푸와 린스까지. 세심한 배려가 절로 느껴진다. 함께 간 사람들 마다 100% 만족하며 꼭 다시 오고 싶다고 한 사쿠라는 도쿄 시내의 스파 중 가격 대비 최고라고 볼 수 있다.

 

 

 

 

* 가는 방법
1. JR 야마노테선 스가모 북역이나 경영 미타선 스가모역 A1 출구 부터? 도보 8분
(A4출구로부터 도보 6분)
2. 스가모 역 북구 로타리에서 무료환승 버스 운영
(도쿄 수영센터 방향)
* 가격 : 1,260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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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펀에서 돌아와 야시장으로 고고씽.
하지만 갑자기 굴요리를 먹고 체한 일행과 나도 그다지 흥미를 느끼지 못하여 한바퀴 슝 돌고 호텔로 돌아와 버렸다.
취향에 따라 재미있을 수도 있으니 야시장 여행을 포기하지는 말것.

스린역에 도착하자 너무나 멋진 노을이 ....



여기가 바로 그 유명한 스린야시장








뭔가 희안한 과일도 팔고 있고.






사람들이 많이 몰려들어 음식들을 들고 있다.








문제의 굴요리.
이거 먹고 바로 체함.


이곳은 야시장 바로 옆에 있는 시장인데 (이것도 야시장인가) 우리 남대문 시장이 훨씬 더 재밌을 것 같다.




실망스러웠던 야시장 투어를 마치고. 다음 날.
온천으로 향했다.

사람들이 이렇게 모여 공원체조도 열심히 하고 있다.


우리가 가려는 곳은 베이토






아침 일찍 심기일전 하여 손님을 맞겠다는 결심을 하고 있는 미용실 사람들

바로 이 맞은편에 A salon 이란 미용실 스탭들이다.
구호 같은 것도 외치고 있어서 사진을 찍었더니 사람들이 자기들 찍는다고 웃으면서 쑥스러워 하더니 들어가버렸다.







온천으로 유명한 신베이토역
이렇게 큰 문을 만들다니 이럴때 중국민족적인 색이 나오는 듯하다.






우리가 간 곳은 수미 호텔안에 있는 온천이다.
시간이 맞으면 맛사지도 하려고 했는데 비행기 시간이 맞지 않아 간단히 온천만.




상당히 크고 깨끗하고 무엇보다 월요일이라 사람이 없다. 프라이빗 욕실도 있었는데 이렇게 넓은 탕을 두고 왠 프라이빗 룸.
당연히 프라이빗이 훨씬 비싸다.









호텔 가격은 상당히 비쌌는데 하루 정도 여기서 머물르면서 온천을 해도 좋을 것 같다.





목욕도 하고 배고파서 찾아간 이 식당은 '오 솔레미오'만 주구장창 흘러 나왔다.
주인이 솔레미오를 좋아하거나 씨디가 하나이거나.

맛에비해 가격이 너무 비쌌던 곳.








우리가 이태리 어느 시골에 들어와 있는 건지 대만 시골에 와 있는건지.
하긴 이 스프는 오뚜기 스프여서 이태리는 아닐것이다.


그래도 이 카레는 좀 맛있었다.


아...이제 공항으로 가자꾸나.

짧지만 알찬 대만 여행 안녕.

그리고 이렇게 저렴한 대만여행을 소개해준 H관광 Y여사에게 감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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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여행 하면서 시내 관광보다는 1시간 이상 떨어진 시외 여행을 선호하는 편인데 아무래도 2박3일 여행에서는 무리인듯 도 싶다.
그래도 주펀만큼은 가보리라 마음 먹었고 태풍을 뚫고 어렵게 도착했는데 사실 너무 짧게 머물러서 좀 아쉽다.
하루 정도 잤으면 더 좋았을 것을...


삐끼 아저씨는 도착하자마자 돈도 안 받고 바로 가이드 모드로 들어가면서 오늘 태풍 때문에 버스가 없다는 뻥을 치신다.
바로 편의점 들어가 확인 하니 버스 잘다닌다고 하고. 얼렁 200원 주고 헤어졌다. 같이 있던 일본 가족도 걱정을 하길래. 버스 있으니까 걱정 말라고 얘기 해주고 우리는 우리의 갈길을 갔다.
사실 운전도 너무 난폭하고 가격도 비싸다. 버스가 없는 것도 아니고 말이지..아저씨 뻥이 너무 쌨어요.




함께 삐끼 봉고차를 타고 온 일행


저 앞에 가고 있는 운전수 아저씨와 의심쩍게 뒤쫒아 가는 일본인들.











항구도시다. 주펀은. 하지만 저 바닷가까지 가려면 차를 타고 가야 할듯.
주펀온 사람들의 사진에 바다 가까이 사진이 없는 이유를 이제야 알거 같다.
이만큼 올라와 바라만 보고 가게 된다.




시장으로 들어가면 재밌는 가게들이 즐비하다.



하지만 태풍으로 모두 문을 닫았다.
좌절... OTL













여기까지 와서 왠 소세지!
게다가 그 특유의 비린내로 하나 먹고 안 먹었다.




여기서도 관광객 사이에 이렇게 팔자 좋게 늘어져 있는 개가 있구나.


아 이쁜 냥이 발견. 스쿠터 위에서 꼼짝 안한다. 아..예뻐라.
한 일본인이 "카와이~"를 연발 외치며 사진을 찍어댄다.



비가 와도 운치 있는 주펀




친구가 왔구나.




근데 친구가 별로 관심이 없는 듯.








잘 지내보자고 친구.


여기도 라바짜 커피가!






고양이만 찍지 말고 나도 좀 찍어봐...


주펀 다방 입성.





차를 시키면 이렇게 언니가 와서 마시는 법을 장황하게 설명 해주고 간다.


뜨거운 물을 중간에 한번 거르는 이유는 뜨거운 물을 바로 차잎에 부으면 맛이 써지기 때문이란다. 중요한 사실을 알았다.

이렇게 남은 차 잎은 가지고 갈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가격이 비싼 것은 아니다.


요 녹차 쿠키 너무 맛있다. 달지도 않고.




이 다기 셋트를 몹시 탐내던 한 여인.


으음...맛도 좋아. 역시 다기가 좋아야 하는건가.




침대방이란다. 차 마시다가 낮잠도 자고 그런 용도 인가보다. 딱 내 스타일이다.



실은 야외 테이블에서 마시고 싶었으나 바람에 그릇들이 날라간다 하여 안으로 들어갔는데.
밖에서 마시면 이런 풍경을 볼 수 있다.

그리스의 산토리니, 델피에서 많이 보던 풍경이다.






지하에는 이런 갤러리들이 있어서 그릇들을 살 수도 있다.


주펀은 한때 금광을 캐러 온 사람들이 몰려들어 bar 와 레스토랑들이 많았고 사람들도 많았으나 탄광촌의 몰락과 함께 사람들이 빠져나갔고 다시 관광도시로 거듭나고 있다고 한다. 그 한가운데 오랜 세월 주펀 다방이 있다.
가격이 싼 것은 아니지만 주펀 다방안에서의 분위기는 오랫동안 잊지 못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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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이 시내 한복판이었으면 교통비가 절약되고 시간이 절약되어 좋다.
그런데 또 이렇게 로컬 주민들이 사는 동네에 있을 경우 동네 구경을 할 수 있어서 좋기도 하다.

시내 구경을 마치고 돌아올때는 주민들처럼 같은 버스를 타고 오기도 하고. 식당도 동네 사람들 먹는 식당에 들어가기도 하고.
다 장단점이 있다.





 비가 오다가 말다가 해가 비추다가 말다가
이제 우리나라도 이렇게 아열대성 기후가 되어 가는거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 정도.






학교들이 다 이렇게 대단한 현판들을 달고 있다. 처음엔 무지 좋은 학교라서 그런지 알았다.










이곳은 뭐 하는 곳인지 모르겠다. 사당 같은 곳인가.





신성소아과 아마도 그런것 같다.
한자와 눈치로 대강 맞추기




결혼하는 차량에 붙이는 꽃.
대만도 결혼식에 비 오면 잘산다~ 뭐 이런 것이 있나?
 


잘 보이지는 않지만 사람들 가슴에도 빨간 꽃을 달고 있다. 하객이란 뜻인거 같다.




허리케인 때문에 오지 않는 버스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사람들
결국 저 언니(결코 언니로 보이지 않는)는 30분 쯤 기다리다가 택시를 타고 가버리고.




나머지 사람들은 하염없이 기다린다. 오지 않는 버스를...


비는 하염없이 그리고 무섭게 쏟아진다.
 


결국 어떤 청년이 다가와 타이페이 시내까지 택시 합승을 하잔다.
대만 사람들이 대부분 순하고 착하다는 건 합승하고 나서도 또 한번 깨달았다. 이 청년이 내릴때 우리보다 먼저 내리면서 10원까지도정확하게 계산해서 우리에게 주고 내렸다.

그건 그렇고 이 앞의 두 남자분 40분 가량 택시 안에서 한시도 쉬지 않고 떠든다. 처음 만난 사람들 맞나 할 정도로.
무슨 얘길 그렇게 했을까...정말 잠시도 쉬지 않는다.
마치 잠깐의 고요라도 흐를라 치면 누구라도 할것 없이 먼저 말을 꺼내는 것이 법으로라도 정해 진 듯.

정말 저 둘은 처음 본 사이가 맞는걸까?
맞다면 그들의 친화력에 박수를 보낸다.
(어쩜 우리 얘기를 하고 있는건가?)



 우리 처음 봤어요!
we've just met!

대만은 불교와 더불어 도교도 꽤 많이 퍼져있다고 한다. 아침마다 모여 이렇게 합장하고서 기도 올리는 모습은 아무리 봐도 불교로는 안 보이고 아마도 도교의식인듯.






어렵게 타이페이 시내도착하여 중앙역으로 갔는데...
오늘 가려던 주펀을 기차로 가려고 했는데 태풍때문에 운행을 안한단다.
 

이럴 수가. 뭐 계획없이 온 여행이지만 '주펀'은 가겠다는 생각이었는데 곤란하다.
대단히 곤란하다.
         



이 사람들 뭘 기다리나. 혹시 하는 마음에 기다리는 사람들.


기다리다 지친다.
자 고개는 좌측으로 떨어뜨려 주세요~


저기 저 아저씨, 고개 오른쪽이자나!


역장님 나와서 인터뷰 하시고 지나가던 스님은 무슨 말 하나 기우뚱


오늘 기차는 안 다녀요. 여행 오신 분이라면 미안하지만 다음에 대만을 또 들러 주세요.
역장님 이건 좀 아니자나요..ㅠㅠ 


아..저도 어쩔 수가 없다고요. 


아니 중앙역이 이렇게 사람이 없어도 되? 다들 어디간것입니까?
태풍의 위력...그래도 우린 호텔에 있을 순 없자나요.


휘잉~~~

우리도 어쩔 수가 없다죠.


이렇게 전철안에도 사람이 없으시고.


터엉~
 


태풍을 피해 101 빌딩으로 가봅시다.







도착해보니 사람들이 그 앞에서 줄서서 오픈하길 기다리고. 여기도 역시 방송국에서 나와 사람들을 찍고 있다.


자 문 엽니다. 11시에요. 들어오세요.


배가 고프니 우선 배부터 채워요. 우리.
101 옆에 있는 쇼핑센터인데 그 지하에는 푸드 코트가 있다.
아무데나 들어가 시켰는데 오...맛있다.


딤섬도 두개나 시켜 먹으시고.
비 온통 맞고 따뜻한데 들어와 배가 부르니 갑자기 몰려드는 피곤함.
아직 12시라고요.
어디 마사지 샵 없나 찾았으나 우리 눈에 들어오지 않아 결국 포기.



101 전망대로 가보니 이렇게 문이 닫혀있다.


태풍으로 전망대 문닫음 이라는 요 표지판.


다들 이 앞에서 기념 사진만 찍고 내려간다. 참 태풍 얄밉구나.

보호색으로 맞춰 입고 왔쎄요.


내 몸뚱아리 찾아 보시게 포즈

저렇게 팔을 들어줘야 처지는 팔들이 눌려서 두껍게 보이지 않으심. 한쪽 팔은 반만 보이게 해주는 센스! 

주펀 가는 버스터미널을 우연히 찾아 한참 기다리다.


여기도 사람 없기는 마찬가지.


너무 맛있는 아이스크림 먹으며 룰루랄라 버스는 언제 오나 기다리는데.

이 정류장은 버스 시간이 너무 드문드문 있어서 다른 곳으로 가란다.. 결국 30분 허비하고 다시 다른 역으로 이동.
아 오늘 계속 허탕의 연속.

주펀 가기 참으로 힘들구나.



결국 버스정류장에서 삐끼 봉고차 아저씨를 만났다. 그는 "나 일어 잘해"  
일어 잘한다면서 호객을 하고 있었는데
그냥 버스타면 90원인데 한사람당 300원씩 달라는 걸, 네고 하여 200원으로. 일본 가족 일행과 함께 봉고차 타고 주펀으로 고고.
버스 내에서도 계속해서 일어로 "나 일어 잘해. 나 운전 잘해. 400원이면 호텔까지 데려다 줘. 사진도 찍어줘"를 끊임없이 도돌이표로 노래를 불렀다. 자다 깨도 그 소리 자도 깨도 똑같은 소리....
으으으...


드디어 주펀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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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전에 갑자기 예약해서 떠난 급여행.
일본 빼고 아시아권 여행은 처음이나 마찬가지였다. 대만에 대해 아는 것도 없고 다만 일본인 친구가 늘 '대만에 가면 일본이랑 비슷해. 값은 더 싸고' 라고 말을 했기에 그 정도 지식?

태풍이 온다는데 어쩌나 하는 걱정과 함께 타이페이 시내 도착.
하늘을 보니 맑은데 한두 방울 떨어지기 시작한다. 긴 여행도 아니고 2박3일 여행 하면서 비만 온다면 너무 억울하겠으니 제발 비야 올해는 그만 만나자.



호텔은 공항에서는 가까우나 시내와는 떨어진 일산 정도의 거리에 있었다. 일단 짐을 풀고 시내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어슬렁어슬렁 내려 오다가 만난 버블티. 한때 한국에서도 인기가 있었다고 한다. 내가 한국에 없을 때!
처음 마셔보는 버블티는 홍차라떼 같은 맛이었는데
음...taste good~









영어메뉴도 없고 설명도 안되고 그냥 그림 보고 찍어서 시킨 메뉴지만 성공했다. 대만에서의 첫 음식(?)


근데 잘못하다가 저 버블이 빨대로 쑥 빨려들어오면 목에 걸릴거 같던데. 다른 사람들은 안 그러나?

내가 있던 도시 이름이 '도원' 타우우엔 이라고 읽는다. 자유여행자의 발이 되어준 1816 시외버스.



탈때 이런 표를 준다. 근데 또 그 다음엔 이런 표를 받아 본 적 없다..라고 말하려니 그 다음부터는 교통카드를 사용했다.



현금 낼때 돈이 모자라서 깍아 주시는 센스. 일반적으로 대만 사람들이 순하고 착한거 같다. 버스 탈때 두번이나 잔돈 없어서 그냥 타라고 하는 얘길 들었고, 길 물어보면 주위 사람들한테까지 물어봐주면서 알려주려고 하고.

일본인의 차가운 친절함이 아닌 우리네 시골 사람들 같은 구수하고 정감있는 친절함이 묻어 있다.



토요일 오전이라 그런지 시내가 아직까지는 붐비지 않는다. 정말 일본 브랜드의 상점들이 꽤 많이 들어와 있었다.
한큐백화점, 미츠코시 백화점, 요시노야, 모스버거, 일본어가 통하는 곳도 의외로 많았고.
중국어를 전혀 못하기 때문에 일본어가 통해 그나마 도움을 받았다.



첫 정식 식사. 아주 저렴한 새우 볶음 밥.



닭고기 차항이라고 일본 스탭 언니가 설명해줘서 어떻게 닭고기 차항이 나올까 했더니 바로 이렇게 나온다.
맛있다.



카운터 오빠가 전혀 영어가 안되어  '일본 알바생' 불러서 주문을 성공적으로 할 수 있었다.










어찌나 사람들이 많이 서있던지 아마도 무지 맛있는 건가 본데, 배불러서 패스


대만의 스타벅스는 대만 물가를 고려했을때 결코 싸지 않다.


자전거보다 많은 스쿠터의 나라.
어디서나 스쿠터 주차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두번째 마신 이 버블티는 실패. 너무 달다. 으엑!




이것이 바로 교통카드. 충전식으로 쓰다가 마지막에 리펀드 받으면 된다.


과일이 생각보다 맛있진 않다. 과일들이 상당히 달거 같은데...


요기는 슈퍼시티. 일본 한국 식재료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SOGO백화점 지하에 있다.



일본에서 많이 사서 해먹었던 요런것들 보니 반가운 마음이.


이렇게 시티슈퍼라는 자체 PB 상품들도 있다.


아사히 맥주 두병 구입.









비천향

쥐포를 무지 좋아하는 사람으로 이 냄새를 그냥 넘어갈 수 가 없다.
육포로 만든건데 정말 맛있다. 


인기도 최고 많은 사람들이 와서 사간다.
홍콩 대만 가는 사람들 꼭 들린다죠.





다시 봐도 군침 스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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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의 상징하면 빨간 2층버스, 런던타워, 근위병 이런것들이 있겠지만 뭐니뭐니 해도 런던의 언더그라운드이다.

※ 지하철은 미국에서 Subway, 영국에선 Underground (애칭으로 Tube) 로 불린다.



역사도 오래 되었지만 오랫동안 런더너들의 사랑을 받고 다는 것을 '런던교통박물관'에 가보면 알 수 있다. 외국관광객 보다는 현지 관광객들이 더 많았고, 런던튜브의 역사를, 그리고 현재를 디자인화한 상품들을 사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흔히 까페 같은 곳에도 가보면 런던 튜브 sign plate로 인테리어 장식을 한 곳도 자주 볼 수 있을 정도로 '디자인'만 놓고 봐도 전혀 뒤지지 않는다.

1. <런던교통박물관> London Transport Museum

중심가 코벤트 거리에 있어 찾아가기가 쉽다. 코벤트 가든에서 놀다가 밖에 나와보면 바로 보인다.

그 중 인상깊게 본 것은 커다란 포스터였는데, 각 역마다 제각기 다른 그림과 사진으로 만든 것이었다. 누구나 자기가 살았던 역명이나 간직하고 싶은 'station'이 있을텐데 하나쯤 기념으로 사고 싶게 만든다.

만약에 관심이 있다면 꼭 포스터나 map 정도를 사두면 좋은 기념이다.



공공디자인에 늘 관심이 많은데 우리의 버스 색깔, 지하철 색깔, 표지 색깔...디자인 이런 것들이 얼마나 중요한지, 왜 우리나라에는 그런 것들을 중요시 여기지 않는 것인지 못하는 것인지 언제나 의문이다.
==>이건 내가 너무 몰라서 한 얘기란 걸 뒤 늦게 정정한다. 내가 가장 우리나라에서 공공 타이포그라피 잘 한곳을 꼽으라면 바로 '국립공원'이다. 오래간만에 한국 와서 보고 "와, 여기는 표지판이 이쁘네" 했는데 알고보니 모든 국립공원의 표지판이 같다. 누가 한것인지 모르지만 정말 잘 만들었다.





2.  절대 깨끗하지 않아요
일본인 친구가 런던 와서 지하철이 이렇게 더러운 것이 너무 쇼킹해서 사진 찍어 일본 친구들에게 보여줬다는 것이다. 나도 똑같은 생각을 하면서 사진을 찍었기에 같이 웃었다. 한국, 일본 지하철 무지무지 깨끗한 것이다.


무슨 할렘가 같죠? 정말 화들짝 놀랐어요. 저 철길 아래에는 생쥐들이 돌아다녀요. "hi, london mouse~"



3. 오이스터카드 만들기

일본에서도 워낙 교통비가 비싸지만 살 수 있었던 건 바로 '정기권'이 있어서였다.
런던 역시 살인적인 물가를 자랑하는 곳이기에 이곳 역시도 이 '오이스터 카드' 가 없으면 살수가 없다. 런더너에게는 필수품!
그러고 보면 우리나라에서 자랑할만한 것 중 하나가 깨끗하고 저렴한 교통비가 아닐까~
학생의 경우에는 학교에다가 신청서를 내면 집으로 날라오고 사진이 떡 박혀 있어서 다른 사람과 공유 할 수 없다. 하지만 동양인들 얼굴 구분 못하니까 될수도 있을 듯 하긴 하지만...그렇다고 하란 소린 절대 아니고.
보통 일주일, 한달씩 적립해서 쓰곤 했다. 1존-2존 이냐 1존-3존 짜리냐 뭐 이런식으로 선택을 해서 그 안에서는 무제한 버스와 지하철 이용가능하다.




4. 재치만점 여행가 빌브라인슨이 말하는 런던 튜브
빌브라이슨의 발칙한 영국산책이란 책을 보다 보면 눈물 찍 나올 정도로 웃긴 표현들이 많이 있는데 정말 보면서 너무 공감한 것들이 바로 언더그라운드에 대한 표현이다.  요지는 A에서 B를 가려고 해서 지하철을 타고 갈아타고 해서 내렸더니 지상에서 별 거리 차이 안나는 곳이 나타난다.라는 것.
그 부분에서 난 너무나 공감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지도 책 들고 잘 다니면서 지상에서 다니다 보면 지하철 이름이 계속 보이게 된다. 시내 구경할때는 좀 걸어 보는게 더 재미 있지 않을까? 지상에는 재미있는 것들이 넘쳐 나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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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부슬부슬 내리다가, 쏴악~ 소나기가 쏟아지다가, 반짝 해가 뜨다가
런던의 날씨는 바쁘다. 정신없이 바쁘다.

그에 따라 사람들의 손도 바쁘다. 우산을 가방에 넣았다가 폈다가 들고다니며 말리다가...

비가 쏟아지다가 그쳤을 때 그려내는 구름의 모습이나, 해질 무렵 켜지기 시작 하는 전구 불빛이 내는 그림 또한
런던의 멋진 그림이다.

내가 잊지 못하는 런던의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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