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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충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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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보은] 어라운드40의 친구들과 어라운드빌리지 아주 오랜만에 친구들과 여행.디어마이프렌즈를 보고 나서 였을까? 친구들과 여행이 좀 남다르게 다가왔다.내가 이렇게 이들과 함께 늙어가고 있구나.벌써 만난지 20년이 되어 가는구나. 별다른 걸 보러 간 것은 아니며 그저 같이 모여 수다 떨고 맛있는 것 먹고자 떠난 여행.어라운드 빌리지는 그렇게 조용하게 휴식을 보내기에 딱 좋은 곳이다. 폐교를 지어 만든 이곳은 캠핑과 교실에서 잘 수 있는 있는 숙소가 마련되어 있다. 예뻐서 좋고, 조용해서 좋고. 너무 더워 무더위 재난 문자가 끊이지 않고 울려댔지만, 우리의 오랜만에 다 같이 모인 이 설레임을 누르진 못한다. 다 함께 장을 보러 가고 다이소에서는 마음껏 과소비도 하시고.옥수수도 사고.돌아와서는 그 무더위 속에서 고기를 굽기도 하였다. 삐그덕 대는 교실 바닥..
코리아크래프트의 브루어리 - 히타치노 네스트 회사 근처의 일식집에서 점심을 먹던 날. 나란히 먹을 수 있는 bar에서 먹는데 유난히 귀엽게 생긴 부엉이 맥주병이 눈에 띄워 찍어서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일본산 맥주인것 같긴 한데 처음 본 듯하여 올려놨는데 친구 Y가 말했다. 히타치노 네스트라는 맥주고 충북 음성에서 브루어리를 할 수 있다고. 일본이 아니라 우리나라 음성이라는 것도 낯설어 찾아 보니 아주 재미있는 곳이다. 한국 최초의 크래프트 브류어리 새로운 히타치노 네스트+를 위한 코리아 크래프트 브류어리의 브류하우스는 일본과 독일의 기술력이 결합한 유니크한 브류하우스입니다. 친구가 가보자고 하여 예약을 하고, 처음엔 내가 약속을 못 지켜 예약을 변경 하고, 이번에는 친구가 깜빡하여 못가게 되었다. 전날 내가 다시 한번 리마인드 시켜줘야 했는데 나도..
[충주여행] 눈 내리는 호수와 산, 작은 설국 충주 소백산 눈꽃 여행 대신 제천 여행 여행, 우리에겐 unexpected travelling 계획은 소백산의 눈꽃 트레킹이였으나 우여곡절 끝에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되었다. 작년부터 계속 소백산의 눈꽃은 나에게 쉽게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내 기필코 2013년 봄이 오기 전에 다시 한번 도전하리라… 2012 소백산 가는 길 2012 소백산 삼가야영장 소백산 삼가야영장 도착. 몇몇 텐트가 조용히 캠핑중에 있다. 아이들이 눈싸움을 하며 놀고 어른들은 텐트 안에 있는 것인지 산에 오른것인지는 알수 없다. 눈 속에서 캠핑 한번 하고 싶은데 아직 기회가 있으려나. (보고 있나, 남편?) 가볍게 매점에서 라면과 주먹밥을 먹고 무장을 하고 나섰는데... 날씨가 생각보다 너무 따뜻하다. 우리가 선택한 코스는 가장 짧으면서..
[서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눈 내리는 천리포 수목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수목원, 천리포 수목원으로 여행을 떠나다. 요즘 통 잠을 깊이 못 잔다. 최단시간에 깊은 잠에 드는 나인데 요즘은 몇일째 밤마다 꼭 몇 번씩 깬다. 게다가 이를 어찌나 심하게 가는지 오른쪽 턱관절이 아프고 남편도 덩달아 잠을 못 자고 있다. 변비도 생겨 아침마다 괴롭다. 그런데 트위터에 보니 나와 같은 증세를 호소하는 몇몇 트친들이 보인다. 알게 모르게 선거가 내 생활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모두들 힐링을 외친다. "아.. 나에게 2012년 겨울은 왜 이리 혹독하니?" 라고 후배 K에게 말하니 "언니 내게는 2012년 전체가 멘붕의 해였어요" 그래.. 언론자유를 위한 파업으로 몇 달간 생계위협까지 겪은 네 앞에서 내가 엄살을 부렸다. 살면서 지난 한해 나는 가장 많이 거리로 나갔고..
단양 소백산 다리안 계곡 CAMPING 컨셉도 없이 금요일 밤 늦게 떠난 우리의 여행은 제천으로 들어서서 주유를 하고 저녁도 안먹고 떠난 것이 생각이 나서 편의점에서 바나나 우유를 사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그리고 그제서야 카메라도 가져 오지 않은 것을 알고 아쉽지만 몸은 가볍겠구나 생각했다. 소선암 자연휴양림에 새벽 1시경 도착 너무 피곤하여 바로 잠들었다. 다음 날 역시 전날의 피로를 못 이기고 7시가 되서야 눈을 떠 사람들이 밀려 들기 전, 그리고 해가 뜨기 전 철수를 한다. 그늘이 많은 곳을 제외한 거의 모든 곳에서의 아침은 부지런하지 않으면 꼬박 더위를 맞을 수 밖에 없다. 아침에 일어나니 또 좋구나. 간단한 아침 식사 그리고 아침 식사 후 바로 해체 하루 이용료 6천원. 화장실과 개수대가 깨끗하지 않아 패스~ 3년 전 ..
[예산 여행] 비가 내리는 추사 김정희의 고택 19세기 최고의 인물 중 하나인 추사 김정희의 고택은 이번 예산 여행 중에 잊지 못할 곳이었다. 어려서부터 신동 소리를 듣고 적은 나이에 높은 관직에 오르며 시와 그림 산문에 학자이기도 한 그는 진정 천재였던 것이 분명하다. 그 만큼 그의 삶도 기구 하여 정쟁에 휘말리기도 하고 유배를 두번이나 갔다고 한다. 비가 억수같이 쏟아져서 차를 타고 둘러보고 가려고 했다가 그 모습에 반해 관리소에서 우산을 빌려 좀더 구경하기로 해본다. 비오는 날 고택에 아무도 없이 우리만 이곳을 온전히 차지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감동스러웠다. 곳곳에 씌여져 있는 그의 글씨는 한폭의 그림이자 예술 그 자체다. 늘 한옥을 노래 부르던 남편에게 왜냐고 물으면 비 오는 날의 한옥이 너무 좋아서라고 대답하곤 했었다. 오늘 이곳은 당신..
[예산] 분례숲길 캠핑장 CAMPING분례기라는 드라마가 있었다. 1992년 SBS가 생기고 나서 얼마 안되서 나왔던 드라마인데. 한국 소설 방영웅 작가의 '분례기'를 영화화도 했고 드라마도 만들어진 것이란다. 당시 윤여정과 윤금석 내가 좋아하는 두 여배우가 나왔던걸로 인상깊게 줄거리들이 기억에 남았다. 충격적이었던것은 주인공 똥례는 엄마가 뒷간에서 힘주다가 똥위에 낳았다고 해서 이름이 똥례. 분례기는 거기서 나온 얘기다. 똥례가 동네 고자 아저씨 따라 나무 하러 다니다가 겁탈을 당하자 울면서 "아저씨 고자라면서유" 라고 울부짖었고, 당시 난 고자가 무슨 뜻인지 알고 나름 충격?을 받았던 기억의 드라마. 바로 그 동네란다. 분례기. 그래서 낯익고 정감가는 동네. 이 금방에 분례숲길이 마련되어 있어서 산책코스로도 좋다고. 이 캠핑..
[예산여행] 수덕사와 수덕여관 사실 예산 여행 중 가보려고 생각했던 곳은 여러곳이다. 느림길도 걸어보고 (너무 더워서 패스) 휴양림도 가보고 분례길도 걸어보고 추사고택도 가보고 온천도 하고 어죽 빼고 곱창도 먹고 광시 한우도 먹고 산채비빔밥도 먹자~~ 했는데 결국 너무 덥거나 폭우로 인해 하고 싶은것 반도 못했다. 역시 무계획 여행은 이런 리스크도 감수해야한다. 방문자센터에 도착하여 민박집도 알아보고 지도도 얻어본다. 너무나 친절하게 직접 차로 민박집까지 보여주시며 끝까지 웃음으로 안내해주시던 해설사님. 예산에서 만난 모든 분들이 친절했던 듯. 2코스를 가보려고 했으나 너무 더워 둘다 포기~ 이름도 이쁘다. 느린 꼬부랑길 코스 결국 다시 돌아와 민박집을 소개 받았는데 마음에 들지 않아 포기. 다른 곳을 알아보자~ 모텔은 싫고 펜션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