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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ap Diary/찰칵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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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부시게 살아가세요 드라마 '눈이 부시게'를 보며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드라마 속 독백은 사람들에게 두고두고 회자가 되는 좋은 글귀가 되었습니다. 김혜자 선생님은 여우주연상 수상을 하면서 수상소감으로 읊으셨습니다. 그 보다 더 잘 어울리는 수상소감이 있을까요. 자주 그런 생각을 합니다. 특별한 일 없이 지나가는 하루하루가 얼마나 소중한지. 나의 그런 '별일 없는 날'들이 모여 내 삶의 무사함을 이어갈 수 있다고. 딸아이가 웃고 울고 떼 부리고, 남편과 싸우고 사랑하고 뉴스를 보며 분노하고 감동받고. 한낮의 아름다움을 보지 못하고 살아왔습니다. 그러다가 한낮 동네 벤치에 앉아 그림도 그리고 딸아이의 하원차량도 기다리면서 새삼 행복하고 아름다워 눈물이 났습니다. 이 길을 처음 본 건 아닙니다. 주말에 봤을 것이..
2018년 추석 ​​​​​
한신 휴 더 테라스 공사 현장 ​ 내년 2017년 2월 입주예정인 김포한강신도시의 한신 휴 더 테라스. 이미 4층까지 올라갔다. 맨 끝동은 1층 테라스층이 맨 앞동의 3층 높이 정도 되어서 알파룸의 창문으로 생태공원뷰가 나온다. (창문도 꽤 크다) ​​​​ 1층의 높이가 평지 보다 2미터 정도 위에 있는 듯 하고 뒤로 갈 수록 지대가 높아지기 때문에 1층의 일조권이 어느 정도 확보가 된다. 맨 뒷동의 4층은 한강뷰가 나온다는 얘기.
추석 연휴를 보낸 기록 요즘 들어 31개월된 딸이 내 인생을 되돌아 보게 하며 또 현재의 행복에 대해 좀더 자주 생각하게 한다.이 아이의 가장 이쁠 때를 나는 이 아이 보다 더 생생하게 기억 하게 될 것이고.우리 엄마 또한 나의 이런 시절을 가장 잘 기억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그건 오산이다. 엄마는 나를 키울 때 생각이 나지 않는다 하셨다. 그럴까 생각하니 슬프다.누구 보다도 나는 다윤이의 이 이쁠때의 기억을 많이 오래도록 생각하고 싶고.안된다면 이렇게 사진이나 동영상의 기록이라도 많이 남겨야 겠다는 생각과.일기를 좀더 빼 놓지 말고 써야겠다는 생각.(나는 육아 일기만 따로 나 혼자만 아는 블로그에 기록 하고 있다) **표를 구하기 힘들어 추석 전날 늦게 내려갔다가 늦게 올라오는 기차 표를 끊었다.물론 음식은 하지 않았고, 제..
여의도 2016년 봄 이제 봄이 오기 시작하여여의도 공원도 활기가 조금씩 되살아 나고 있다. 딸에게 아침마다 창문을 열고 "어머 꽃이 핀다. 저건 개나리. 저건 벚꽃이야. 너무 이쁘다. 그치?"얘기를 걸면 딸은 "우와 우와" 하며 감탄한다. 딸이 뱃속에 있을 때도 딸에게 이렇게 설명을 해 주며 여의도 공원을 걸었고. 이렇게 나와 대화를 하며 꽃 구경을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올해엔 딸과 함께 벚꽃 놀이 올해 실컷 해야겠다. 나의 일상은 딸과 시작하여 딸로 끝나는 구나.
아파트에 봄 김포 한강신도시의 아파트들은 모두 조경을 얼마나 신경 쓰는지 봄이 되면 자기가 사는 아파트 단지의 조경을 자랑하는 사진들로 넘쳐 난다. 아쉽게도 우리 아파트는 조경업체의 부도로 근처 다른 아파트 보다 조경이 못하다는 이유로 아파트 이웃들이 맘고생(?) 좀 했는데 올해 봄 부터 조경업체가 바뀌어 열심히 리뉴얼 중이다. 여름이 다가 오니 단지가 온통 초록으로 물들어 보고만 있어도 힐링이 저절로 된다. 고층의 한강뷰가 아니지만, 나름 단지뷰도 나쁘지 않다. 특히 우리집 앞은 애들 놀이터가 있어서 앞 단지와의 거리도 괜찮은 편이다. 몇 년 후가 더 기대되는 자작나무 숲 정원. 마지막으로 조경 바라보며 분유 원샷 중인 딸내미.
가을 예찬 아마도 천국이 있다면 분명 시원한 바람이 부는 가을일거다. 숨 쉬고 내 쉬는 공기만으로도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묘한 마력.
파리 쎄느강 보다 로맨틱 여의도 한강 장소에는 얼굴이 있고 표정이 있다. 거기엔 또 첫인상도 있어서 사람마다 다른 추억을 주기도 한다. 한강은 마음이 울적할때엔 한없이 슬프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기분이 괜찮으면 이렇게 낭만 적일 수 없다. 오늘은 그 낭만을 부추기는 달달한 재즈가 울려 퍼진다. 그래서 그런지 커플 자전거도 많이 보이고 혼자 혹은 둘이 시간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 한없이 평화로워서. 절대 그럴 일 없겠지만 이 사람들은 고민이 없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난 한강과 여의도 공원을 사랑하는데 빌딩 숲 속에서 반전 같은 이 휴식 공간이 나오는게 재미있다. 오늘 하늘은 유난히 로맨틱해서 사진을 찍지 않을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