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경남 하동에서의 첫날 아침. 약간 날이 흐린 듯 하지만 상쾌한 기분을 느끼기엔 모자람이 없다.

난 늦게 잔 일행들의 늦잠을 방해하며 제일 먼저 일어나 씻고 나와 토지마을 탐방에 나서기로... 

 

 

 

 

 

토지라는 드라마를 아주 어렸을 때

최수지와 최재성이 나올때 봤는데

그 이후에 김현주가 서희로 나올때도 기억에 남는다.

실제로 이 마을에서 드라마를 찍었다고 한다.

 

 

 

 

 

 

 

 

 

 

 

 

 

 

 

 

 

 

 

 

 

 

 

 

 

 

 

 

마을을 내려다 보면 너무 아름답기만 하다.

 

 

 

 

 

마을 정비가 잘 되어 있다고 하나.  아기자기 한 것이 너무 예쁘다.

 

 

 

 

 

 

 

 

 

 

내가 본것은 그러니까 1987년 버전과 2004년 버전이구만.

 

격동의 시기를 거치며 서희라는 대지주의 딸이 진정한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보여준 박경리 선생의 소설.

 

그런 면에서 난 태백산맥과 토지는 꼭 읽어야 하는 필독 도서라고 생각한다.

 

 

 

 

자연이 빚어낸 이 색상은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

 

 

 

 

 

 

 

 

 

 

 

 

 

 

 

 

 

 

 

 

 

 

 

 

 

 

 

 

 

 

 

 

 

 

 

 

 

 

 

 

 

 

 

 

 

우린 이제 정리를 하고 아침밥을 먹으러 다시 장터로 내려간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토지마을에 입장을 한 상태.

 

 

 

 

전사랑 묵사랑 동호회에서 나오신 분들이 아침부터 술안주처럼 보이는 음식들을 먹고 있다.

 

 

아 재첩국. 게다가 이 따뜻한 잡곡밥까지.

소박하고 맛있는 최고의 아침밥상이다.

 

 

 

 

500년된 나무가 이렇게 마을 어귀를 지키고 있다. 이렇게 오래된 나무를 보게 되면

나도 모르게 그 나무에 어떤 정신, 신령이 깃든 것 같다는 기분이 들곤 한다.

 

 

 

꽃구경 잘하고 맛난 음식들 너무 잘 먹고 이제 다시 여수로 갑니다.

 

 

 

 

 

일요일 아침부터 밀려드는 관광차량들, 우린 다시 빠져나가니 타이밍 한번 기가 막히게 잘 맞추며 다니고 있다.

 

 

 

 

 

다음 여행은 전남 여수입니다.

 

 

전남 광양에서 섬진강을 건너 경남 하동으로 왔다. 오늘 우리가 묵을 곳은 토지마을 최참판댁.

하룻밤 5만원으로 상당히 저렴한 편이다. 같이 여행 했던 언니가 작년에 이곳을 여행하면서 내년엔 이곳에 꼭 묵어야겠다 하여 예약을 한 곳.

차로 한참을 올라가니 최참판댁 한옥체험관이 나온다.

공기도 좋고 날씨도 춥지 않은 산속의 밤.

 

 

 

짐을 풀고 저녁 식사를 하기 위해 장터까지 내려가야 한다.

불이 없어 휴대폰의 플래쉬를 이용하여 10분 가까이 내려가야 식당이 나온다.

 

 

 

 

 

 

 

 

이미 많은 가게들이 문을 닫았거나 정리를 하고 있다.

이 마을은 주민들이 실제로 살고 있기도 한데다가 민박도 많이 하고 있다.

마치 민속박물관에서 자는 기분.

 

 

토지사랑

 


토지사랑 / -

주소
경남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448-2번지
전화
055-882-7111
설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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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묵무침과 재첩국을 주문하였는데 너무 맛이 있어서 밥을 따로 더 주문하여 이렇게 비벼서 깨끗히 먹었다.

재첩국도 처음 먹어 보는데 깔끔하니 속이 시원하다.

사실 식당에 들어서기 전까지 별로 배가 고프지 않았는데 이렇게 먹다니...

결국 부른 배를 끌어 안고 올라가면서 소화 하는 것으로.  ^^

 

 

 

 

 

밤 벚꽃이 장관이다.  고요한 토지마을에서의 밤.

내일은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작은 방이지만 욕실도 있고 싱크대도 있다. 여자 네명까지는 거뜬히 잘 수 있을 방 크기.

1박에 5만원이라고 하니 정말 저렴한 셈이다.

 

 

다들 편한 옷을 갈아 입고 날씨가 좋다며 굳이 밖에 정자에서 막걸리를 마시겠단다.

 

 

 

나는 이미 배도 너무 부르고 막걸리 한잔 마셨더니 머리도 아프고 혼자 일찍 잠자리 들기로.

(내가 여행가서 일찍 먼저 자는 일 따위는 뭐 별로 새로운 일도 아니다)

 

 

 


평사리최참판댁 / 마을

주소
경남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498번지
전화
055-880-2950
설명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의 주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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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하회마을에 가기 위해 안동의 취암고택에 도착한 시간은 저녁 7시.

갑자기 추워진 날씨 탓에 저녁 산책을 하고자 했던 의지는 어둠 속에 스르르 사라져 버렸다. 게다가 작은 방은 샤워실과 화장실이 밖으로 나와 옆에 있어 아무리 추위를 피하려고 해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생겼다.

한옥은 다 좋은데 이 대책없는 외풍이 문제다.

 

 

다음 날 아침도 역시 너무 추워 이불 밖으로 선뜻 나오기가 힘들었다.

그래도 6시면 어김없이 떠지는 아침잠. 일찍 씻고 나가봐야겠다.

 

 

문밖을 열어보니 이렇게 예쁜 한옥이 보인다.

 

 

 

어제 밤새 짓던 백구 녀석은 언제 그랬냐는 듯 꼬리를 치며 반긴다.

 

 

간단히 아침을 먹고 찾아 간 곳은 안동찜닭골목.

수많은 안동 찜닭가게가 있다.

 

 

 

그 중 한 곳을 들어가 중 자를 시켰는데도 너무 많이 남아 나중에 포장을 했다.

맛은 그냥 그랬다. 안동 찜닭이 맛있어 봤자 거기서 거기.

 

 

 

 

점심을 먹고찾아 간 곳은 안동하회마을.

 

 

하회마을 초입에 보이는 갖은 남근의 나무 조각들이 제일 먼저 보인다.

 

 

 

 

 

 

 

 

감나무에 감들이 어쩜 그리도 이쁘게 매달려 있는지 그 밑에 서 있자면 하나가 머리 위로 톡 하고 떨어질 듯만 싶을 정도다.

마치 파란 하늘에 주황색 연시가 매달려 있는 듯 하다.

 

 

 

감을 말려 곶감을 만드는 이 모습은 어쩜 이리도 예쁠까. 주황빛 감들은 마치 비즈발 처럼 너무나 아름답다.

거기에 그림자까지 더 하니 사진을 찍지 않을 수가 없었다. 

 

 

안동 하회 마을은 강이 마을을 둘러 싸고 흐른다고 하여 하회라고 한다.

안동 류씨가 부락을 이루어 살던 곳이고 지금도 류씨들이 많이 살고 있다.

나의 친구 류여사의 큰 집도 이곳에 있다. 큰 아버님이 사시다가 잔도둑들이 자꾸 들어와 뭘 하나씩 가져가자 세콤을 달아도 노인 두분이 사시기 위험하여 시내로 이사를 하였다고 한다. 정말 양심도 없는 사람들...그렇게 해서 돈 벌면 행복한가 모르겠다.

 

 

 

 

 

 

추워서 그런지 동네 사람들이 많이 보이진 않았다.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어떤 느낌일까.

매번 관광객들이 오는 것이 부담스럽진 않을까?

 

 

 

이런 시골 집이 있으면 좋겠다. 어렸을 땐 그나마 외가집이 시골에 있어서 이런 정취나 한옥에 대한 기억이 있는데 요즘 아이들에겐 그런 추억이 점점 더 갖기 힘든 추억이 되는 듯 하다.

 

 

 

 

 

 

한척의 배가 있는데 전화를 하면 배를 탈 수 있다고 쓰여 있었다.

 

 

 

이 나무는 무슨 나무일까. 봄이나 여름엔 이 길이 정말 아름다웠을 듯 하다.

이 길은 딱 자전거를 타고 달리고 싶은 길이다.

 

 

 

지나가다가 한 집이 눈에 띄어 들어가봤다. 구경 좀 해도 되겠냐고 하니 들어와 보라고 하신다. 아기자기하게 꾸며 놓은 모습이 재미있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다.

 

순간 이태리 골목골목을 다니다가 발견한 어느 상점이 생각났다. 농가에서 꾸밀 만한 작은 소품들을 모아놓았던 곳.

 

넋놓고 구경했던 그 가게와 골목들.

 

 

 

 

 

이렇게 도토리도 걸어 놓고.

 

 

목화솜을 그대로 장식으로 걸어 놓으니 너무 예쁘다.

 

 

안동하회 마을은 사람들이 살고 있기도 하고 민박을 하는 곳도 많다. 기회가 된다면 이곳에서 민박을 하루 정도 하고 이른 아침 산책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부석사를 가기 전에 들른 소수서원.

소수서원은 우리나라 조선시대 최초의 서원이며 이황이 후학을 양성했던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영주가 '선비의 고장'으로 알려져 있기도 하고 소수 서원 옆에는 '선비촌'이라는 마을까지 있어서 고즈넉하게 주변을 돌아볼 수가 있다.

조용하고 좋긴 하지만 주말이 아닐 때에는 오히려 썰렁하다는 느낌이 더 들 수도 있다.

 

 

 

매표소에서 들어가면 오래된 노송들과 은은하게 풍기는 솔내음이 가장 먼저 방문객을 반긴다.

 

 

 서원으로 들어가기 전에 보이는 이곳. 선비들이 이곳에서 머리를 식히며 휴식을 취했을 법한 장소다.

이곳이 바로 죽계수라는 시냇물이다. 서원을 크게 둘러싸고 흐르는 이 천은 저 멀리 소백산의 초암계곡에서 부터 흘러 낙동강으로 이어진다.

 

 

원래는 백운동서원이었으나 이황의 건의로 소수서원이란 이름이 되었다고 한다. 소수란 의미는 무너진 유학을 다시 닦는다는 뜻이라고.

 

 

그래서 현판에는 백운동이라고 씌여있다.

 

 

 

우리나라 사학들이 물론 많은 인재들도 배출하였지만 정파도 함께 만들어내는데 일조를 했고, 지금까지도 그 영향이 미치고 있다고 생각든다.

어느 시대이건 교육이 제대로 서지 못하면 사회에 오히려 해를 끼칠 수 있다.

그리고 얼마나 역사 교육이 중요한지 점점 나이를 들어가며 깨닫게 된다.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만 현재 무엇이 잘못되고 있고 앞으로 어떻게 갈 지를 판단할 수 있는 잣대가 되기 때문이다. 최근 뉴라이트의 역사교과서 조작 논란으로 현재에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그들과 싸우고 있는 교육학자들의 노고를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물 한모금 마시고 걸어볼까

 

 

노송들이 푸른 연못을 배경으로 서 있어 경관이 좋다. 더운 여름 이곳의 나무 그늘 아래 누워 낮잠 한 숨 자도 좋을 것 같다.

 

 

 

 

 

바로 옆에는 작은 다리를 하나 건너면 바로 선비촌이 나온다. 테마촌으로 2003년에 문을 열었다고 한다.

이곳에 있는 한옥들은 처음 부터 이곳에 있던 것은 아니고 영주 각지에서 옮겨온 고택들과 기와집, 초가, 정자등이 있다.

 

 

 

 

 

군데 군데 인적 없는 이곳을 지키고 있는 분들이 있다. 아무도 없는 놀이공원에서 호객을 하는 것처럼 하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 민망한 경우는 없을 듯 하다.

한번 보고 가라는 분들의 얘기에 고개로 간단히 인사라도 하고 지나가야 할 듯 하다.

 

 

 

고택을 보자 남편은 다시 한번 비오는 날의 한옥 타령을 한번 해주신다. 이런 집에 살면서 저 대청 마루에  앉아 내리는 비를 바라보며 담배 한대 피우면 소원없겠단다.

그 소원 나도 함께 빌어줄테니 꼭 이뤄보시기를...

 

 

 

 

해가 뉘엿뉘엿 지려고 한다. 우리도 산책을 마치고 이제 슬슬 부석사로 가야 할 시간이다. 노을 지는 시간을 놓칠 순 없으니까...

 

 

 

잠깐!

 

만약 이곳까지 왔다면 반드시 부석사를 들러봐야 하고 온천을 좋아한다면 풍기 온천도 추천할 만하다. 근처 묵밥이 유명하여 순흥전통묵집이 여러 집 있다.

 

 

 

맛은 다 비슷할 것 같아서 따로 식당을 추천하진 않는다.

너무 감동스럽거나 꼭 이집이어야 한다는 곳이 없기도 하고 내가 그다지 묵밥을 좋아하지도 않아서 일 수도 있겠다.

 

  

부석사 여행기  http://slow-travel.tistory.com/608

 


큰지도보기

소수서원 / 자연관광관련기타

주소
경북 영주시 순흥면 내죽리 158번지
전화
설명
-

 

 

 

 

마음의 위로가 필요한 당신에게 추천할 여행지 : 부석사 浮石寺

 

10년 전쯤이었나, 아님 그 보다 더 오래되었었나  부석사에 간일이 있다. 당시 친구들 두명과 불교신문기자분이 취재를 간다면서 취재여행에 동참하겠냐는 제의를 받아 (어떻게 그 분을 알게 된건지도 기억이 나질 않는다) 친구들과 함께 했던 적이 있다.

따뜻한 봄날이었고 우리는 꽤나 어렸었던 것 같다. 몇 장의 사진 속에 웃는 우리들 사진이 너무 낯설게 느껴질 정도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어느 날 마음의 위로가 필요할 때 어디론가 당장에 떠나고 싶었다. 그때 생각 난 곳이 바로 이 부석사다.

 

 

 

추운 겨울이 왔지만 새로운 생명을 준비하고 있는 새싹도 있고, 이미 그 생명을 다하여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는 낙엽들이 함께 뒹군다.

 

 

 

 

 

경상북도 영주시 부석면 봉황산의 중턱에 있는 고려시대 사찰, 부석사.

 

 

 

인적이 드문 부석사에 노을이 들기 시작했다. 시간을 잘 맞춰 왔다.

 

서서히 황금빛으로 뒤덮히는 부석사와 멀리 병풍처럼 보이는 소백산이 온통 붉은 실크로 뒤덮힌듯 보인다.

나도 모르게 짧은 감탄사가 나온다. 그래 이 순간을 보기 위해 먼 길을 달려온거다.

 

 

 

부석사의 아름다움은 노을이 질때 그 빛을 발한다. 왜 노을 지는 부석사를 꼭 봐야 하는지

드디어 내 눈으로 보고 느끼게 되었다.

 

 

 

 

 

돌길 조차 예쁘다. 이 길을 따라 부석사의 법당들이 이어져 있다.

20대 인듯 보이는  여자 둘이서 서로 사진을 찍어주며 너무 예쁘다고 좋아라 하는 모습을 보니 딱 10년 전의 나와 친구들이 그리워지기도 한다.

 

 

 

열어 놓은 문 밖으로 액자 속 그림 처럼 소백산 자락이 눈에 들어온다.

 

 

부석사에 들어섰을 때 알싸하게 차가운 공기와 함께 들어온 곳은 나무 냄새.

향기가 차가운공기에 섞여 기분 좋게 만들어 준다.

숨을 깊게 들여마시며 오길 잘했다라는 생각을 계속 했다.

 

 

아기자기한 길들과 아름다운 자연, 꾸며놓은 정원들이 어우러져 그대로가 한폭의 작품이다.

 

 

 

 

 

 

 

눈이 약간 쌓인 길이 보인다. 겨울에 눈이 소복하게 내리는 부석사는 또 어떤 모습일까...

 

 

 

저녁 때가 되자 장작 타는 냄새와 밥 짓는 냄새가 나기 시작한다. 굴뚝에서 나는 연기가 마음까지 따뜻하게 해 준다.

누군가의 정성이 담긴 따뜻한 밥이 먹고 싶어진다.

 

 

 

 

장독대에는 작은 불상이 하나 올려져 있다. 저 독은 특별하여서 올려져 있는 걸까, 누군가의 장난일까..

 

 

운무가 약간 끼고 노을이 지고 있는 이 순간의 풍경은 정말 '아!' 할 정도로 아름다웠다.

 

 

 

 

만약 누군가 '마음의 위로가 필요할 때 어디를 여행하면 좋을까?' 라고 묻는 다면 꼭 인적 없는 평일 오후 부석사를 찾아가보라고 얘기 해주고 싶다.

분명히 자연으로부터 위로를 받아 올 수 있을 것이다. 혼자여도 좋고 둘이여도 좋을 것 같다. 굳이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좋은 상대라면 충분하다.

 

 

먼길 달려와 잠시 머물러 위로 받고 떠난다.

 

 

남해 여행 1박2일 코스

 

먼저 남해 여행을 1박2일로 한다는 것이 얼마나 무리한 일인지 알아야 한다.  그것도 처음 가보는 남해여행이라면.

24곳의 볼 거리가 있어서 다니며 다 도장을 찍으면 무얼 준다거나 하는 소소한 재미도 있다. 그 중에서 나는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곳만 가봤으니 코끼리 다리만 만지고 온 격.

남해를 여행하려 한다면 통영이랑 함께 적어도 2박3일 이상 묶어서 하면 좋을 듯 하다.

결정적으로 남해 여행을 더 길게 하지 못한 이유는 '먹거리'때문이다.
어이없게도 부부가 멸치회니, 갈치회니 멸치보쌈 이런 음식을 좋아하지 않거나 못먹거나 하여 맛집 추천되어 있는 식당 앞에서 한참 망설이다가 마트에 들러 먹거리 사다가 저녁과 다음 날 아침을 먹고 점심 굶고 다니다가 저녁을 순천에 와서야 먹었다는 거.

 

먹을 것만 빼고는 이국적이면서도 조용한 남해가 너무 마음에 들어 언젠가는 꼭 다시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꼭 하게 된다.

 

 

 

독일마을 / 원예예술촌 포스팅

http://slow-travel.tistory.com/518

 

 

 

 

남해 편백 휴양림

 

캠핑, 캐빈 숙소 시설이 잘되어 있고

산책로가 잘되어 있다.

수영하며 물놀이 할 수 있는 곳도 있고, 예약 만 된다면 너무 좋은 휴양림!!

 

 

 

 

 

저 멀리 보이는 나무들이 그림같기만 하다.

 

 

 

사람들이 다 떠난 데크.

아깝다. 아깝다....

 

 

편백 휴양림 들어가는 길은 너무나 이쁘다. 아무도 없는 이 길을 창문을 열고 드라이브로 달리면서 눈도 호강한다.

 

 

 

 

 

 

가는 길에 나오는 내산 저수지

 

 

 

 

길쭉길쭉한 편백 나무들이 시원하기만 하다.

 

 

 

 

 

해변을 내려다 보면서 달리는 드라이브 코스에서 마음에 드는 곳 아무곳에나 차를 세우고 바다를 맘껏 감상

 

 

 

 

 

 

 

 

이런 아름다운 마을도 있다.

몇몇 동네 분들이 나와 농사를 짓기도 하고 마을도 바다도 고요하다.

 

 

 

 

동네 어르신들이 나와 바다를 바라보며 이야기 꽃을 피울 수 있는 곳인가.

 

 

 

 

 

해오름 예술촌

 

 

폐교를 정금호 촌장이 이렇게 변신시켜 놓았다고 한다.

 

 

 

 

바다를 보며 마실 수 있는 찻집도 있고

 

 

 

 

 

 

 

이곳에서 유명한 건 허브와 커피다.

커피도 맛있게 잘 볶아서 예가체프 100그람과 거름종이들을 사와서

사무실에서 아주 알차게 맛나게 마시고 있다.

 

 

 

 

 

 

가격들이 서울보다 저렴하다고.

커피 같은 경우도 도매가격정도 된다고 한다.

 

 

 

정금호 촌장님은 사인중. 함께 사진도 찍어주시고 싸인도 해주시고.

 

 

 

우리가 가져올 커피 그라운딩

 

 

 

커피 택배도 가능하다고 한다.

010-4577-6596

다음에 까페도 있다.

CAFE.DAUM.NET/SUNUPART

 

 

 

 

 

 

위의 해오름예술촌은 폐교를 이렇게 훌륭하게 변신 시켜 놓은 곳이고.

 

아래 사진은 편백자연휴양림에서 나오는 길에 있떤 진짜 폐교!!

이곳도 뭔가 좋은 곳으로 탈바꿈 될 수 있을텐데..

난  캠핑장 밖에 생각이 안나네.

 

 

 

 

 

 

 

 

 

 

 

 

 

 

남해 보리암

 

 

남해 여행중 꼭 들려야 하는 코스중 하나인 보리암

 

등산이라고 하기엔 뭐하지만 신발을 편한걸 준비하는게 좋다.

구두 신고 힘들게 올라가는 여자들이 간혹 보인다.

 

내려올때 쯤이면 발에 물집 엄청 잡힐 듯.

 

 

 

 

 

 

 

 

 

 

 

주차소에서 차를 가져가는 줄은 길게 있어 버스를 타는게 좋다.

2천원이면 왕복권.

 

물론 사람이 없다면 그냥 차를 가지고 올라가는것도 좋고.

4명이라면 택시를 타는 것도 추천.

택시들이 줄지어 서 있다.

 

 

 

 

 

 

 

탁트인 이곳에서 땀도 식히고 모두들 핸드폰을 들고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다.

 

우리도 팔을 길게 뻗어 인증샷도 남기고 착실한 관광객 모드.

 

 

 

 

 

정말 아름다운 곳에 위치한 보리암.

힘들게 올라간 보람이 있다.

 

 

보리암

아름다운 절 보리암에서 내려다 보이는 한려해상국립공원

 

 

 

 

 

 

 

 

 

 

 

 

 

 

Camping

성수기에 평일아닌 때 휴양림 예약은 '천운'이 따라야 하는 혹은 엄청나게 성능 좋은 컴퓨터와 부지런함이 있어야 하는 경우에만 갈 수 있는 곳...이 바로 내가 느끼는 휴양림 캠핑이다.

결국은 평일 휴가를 내고야만 가볼 수 있었는데 남해 여행 중 '편백 자연 휴양림'도 2순위로 예약이 되어 있었지만 떨어졌다.

시스템 중 이해가 안가는것이 2순위라는 것이 전체 사이트 중 취소 되는게 있으면 2순위중 한명씩 들어가는 식이어야 하는데 '데크'를 지정해서 2순위를 받는 시스템이다.

아니 난 아무 데크여도 상관없는데 말이다. 그 많은 데크 중에서 어떤 데크를 받아야 2순위에서 가능성이 높아지는지 어떻게 아느냐 말이다. 어쨌든 이번 여행에서 남해여행은 휴양림은 포기하고 '어촌 캠핑' 이라는 곳으로 갔는데 1박에 1만원. 사설 캠핑이라기 보단 마을 사람들이 운영하는 듯 하다.

화장실, 샤워실 모두 있고, 비교적 깔끔하게 운영 된다. 다만 샤워실 온수가 안나온다는 것.

 

잔잔한 남해의 바다가 바로 앞에 펼쳐진다. 바다 위에 떠 있는 작은 섬들.

낚시하는 작은 배들. 해변가 아이들.

그저 고요하다.

 

 

하지만 우리가 도착한 시간에는 이미 거의 모든 사이트들이 다 찼고 두어 자리 남은 상태였다.

 

근데 텐트들 크게 치면서 왜 옆에 사이트까지 두개씩 쓰는지...

 

캠핑까지 와서 땅따먹기 해야하나 하는 생각에 스트레스 받는 부분들도 있다.

 

 

 

 

 

 

 

 

 

 

아래 사진에서 벤치 뒤에 자리를 잡을까 그 위층에 자리를 잡을까 고민하다가 위층에 자리잡고 집짓는 분.

세상에!!

 

작년에 여자들끼리 캠핑 다녀온 후에 비를 깨끗히 안 말렸더니 저 텐트에 곰팡이들이 아주 잔치를 벌여놨다.

웨더마스터 240 에서 일부분이 면으로 되어 있는데 그 부분만 피어있었다.

냄새도 고약해서 과연 오늘은 이곳에서 잘 수가 없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다가

바람 잘 부는 이곳에 펼쳐서 말리면 괜찮지 않을까? 하여 일단 펴 놓고 나가서 둘러 보고 오기로 한다.

 

 

 

 남편 집 짓는 동안 나는 이 벤치에 앉아 바다 바라보며 바람 맞으며 명상의 시간을...^^

 

 

 

실은 저 텐트 어쩌나 계속 걱정을.

 

 

 

결국 페브리즈를 사서 뿌려 놓았는데 냄새는 말끔히 사라졌다.

그 다음에 다시 락스와 물을 섞어서 뿌려 놓았더니 또 많이 사라졌다.

다음에 한번 더 해야할 듯...

 

그나저나 우리 자리 무지 좁다. 양 옆으로 큰 텐트들...

 

 

양 옆집은 모두 스노우 피크. 캠핑 다니다 보면 저 비싼 스노우피크 텐트들 정말 흔하다. 왜 우리는 다양하게 여러 군소 브랜드들이 많아서 각자 개성에 맞게 텐트를 구비하지 못하고 모두들 천편일률적일까...캠핑장 재미없다.

 

 

 

 

 

 

이쪽도 우리와 같은 웨더마스터 240 하나 보이고 스노우피크 하나 보이고

다 컬러도 비슷 브랜드도 비슷....

 

 

곰팡이가 많이 슬은 면인데 여기서는 안보인다. 이너텐트쪽이 심하고 안에서 봐야 심하다.

우중 캠핑 후 꼭꼭꼭 텐트를 잘 말려야 한다는 걸 뼈저리게 깨닫고.

 

계속 아무 말 없던 남편 드디어 "이제 여자들끼리 캠핑 간다고 하면 텐트 안빌려줄거야!" 선언한다.

아니 뭘 빌려주고 말고입니까? 우리 가족 아닙니까~~!!

 

하지만 내 잘못이니 할말이 없다.

 

 

 

낚시를 하려고 몰려 있는 사람들이 아주 작게 보이는군.

 

 

 

※ 잠깐 가는길~

네비에 '초전마을' 치시면 됩니다.

독일 마을 지나 한 15분간 더 간것 같네요.

 

아래 번호로 거시면 친절히 설명해주세요.

 

 

 

지난 번 봉하마을 갔을때 받은 노짱 바람개비인데, 늘 차 뒤에 두고 다녔다.

이제 텐트 칠때마다 다른 집은 명패 다는데 우리집은 이 노란 바람개비 달아야지.

 

 

 

 

철수하러 도착해 보니 모두들 철수.

바로 옆집은 철수 준비 막바지.

우리도 짐이 없으니 철수도 빠르다.

 

 

 

앞으로 늘 우리 텐트에 꽂아 놓을 '사랑합니다' 바람개비.

 

 

 

이제 떠나야 할 시간.

언제 이 곳을 다시 올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멀고 가기 힘든 곳.

곰팡이 텐트의 추억과 함께 남겨 두어야지.

 

 

 

 

이제 모두들 철수하고 아래 집 하나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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