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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오스트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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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owful spring in saltzburg 짤즈부르크에 도착한 날. 눈이 쉴새 없이 쏟아진다. 지금은 4월인데 말이다. 오후 2시. 나는 유스호스텔 예약했던 곳에 들어와 방에 들어가보니 아주 커다란 창문 밖으로 쏟아지는 눈이 보이고 2층침대 4개 정도 있는 큰 방이었는데 아무도 없는 그 방에 나의 작은 침대에 털썩 누워버렸다. 추운 날 걷는 건 아무래도 많이 피곤하다. 히터에서 나오는 따뜻한 공기와 미세한 소리. 아주 큰 창문. 그리고 쏟아지는 눈. 그 어떤 순간보다 포근해 지는 순간이다. 나는 침대에 누워 포근해지는 그 분위기에 취해 버려 눈이 스르륵 잠긴다. 이 순간이 꿈일까 생시일까... 내가 지금 누워 있는 곳은 지도 상에 이쯤 되겠구나. 아니 무슨 4월에 이리 눈이 쏟아진담. 나는 지금이라도 일어나서 시내 구경을 해야하는걸까? 아..저녁..
Vienna in Austria 비엔나에 돌아온 나는 미리 예약을 해 놓았던 '자전거투어'를 하러 비엔나의 시내로 갔다. 약속된 이른 아침 하나 둘씩 모인다. 자전거 투어는 스페인에서, 오스트리아에서 해봤는데 정말 좋다. 배낭 여행 중 여러 곳을 다녀야 하거나 미술관 투어를 하고 싶을 때 하면 좋다. 설명도 듣고 대부분 가이드들이 그 지방에 살고 있기 때문에 그 나라의 얘기들도 들을 수 있어서 좋다. 물가라든지 정치 얘기라던지...말이 자전거 투어지 정말 자전거로 하는 것은 아니고 함께 버스 타고 전철 타고 하며 다니는 여행이다. 나는 혼자 온 사람이었고, 옥스포드에서 공부중인 나랑 동갑내기 부부. 대한항공 스튜어디스 두명. 단촐하다. 거리 한 복판에 있는 모짜르트의 동상 이곳은 뭐 유명한 초콜렛 집이라던데 안들어가 봐서 잘 모르겠다...
Hundert Wasser (百 水) 훈더르트 바써 hundert wasser (hundert = hundred = 白 , wasser = water = 水) 이렇게 해서 모든 훈더르트 바써의 작품에는 한자로 백수가 들어간다. 한때 일본 미술에 심취해 있었기에 그의 signature로 한자를 쓰게 되었다는. 그의 작품은 시에서 만든 공공 아파트로 씌여지고 있다. 바로 이 아래 공공 주택도 그렇게 해서 100년인가의 기간동안 임대가 가능하다고 한다. 이곳에 사는 혜택과 동시에 관광객들이 들어오는 불편은 감수해야한다. 예술과 공공디자인과의 만남. 저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은
사운드 오브 뮤직 투어 사실 이번 여행에서 모르던 사실을 알게 되었다. 사운드 오브 뮤직이란 영화는 미국에서 만든 정치 사상이 깃든 영화라는 점이다. 어렸을 때 볼때는 노래하며 대사를 읊는 방식이 너무 신기했으며, 초등학교에서는 에델바이스를 처음으로 영어로 부른 노래가 되었다. 그런데 사운드 오브 뮤직으로 유명한 이 고장에서는 막상 이 영화를 본 사람은 거의 없단다. 유스호스텔에 같은 방에 있던 독일에서 온 두 여대생들에게 내일 이 투어를 갈거냐고 물을때까지 내가 뭔가 실수 아닌 실수를 하고 있다는 것을 몰랐다. 그들은 입을 삐쭉 내밀며, 그런 투어는 미국사람들만 가지 대부분 유럽에서는 그 영화 본 사람도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다른 미국에서 온 두 여대생들에게 물었을 때 그들은 반가워하며 "내일 그 투어 갈거야. 너도 가니?..
4월의 짤즈부르크 두번째 날 고요하다 고요하다. 눈속의 짤즈부르크는 정말로 고요하다. 바로 모짜르트의 생가다. 모짜르트생가입구 이 과자를 못먹은것이 안타깝네 눈이 어찌나 많이 왔는지... 내가 도착하기 몇일 전 짤즈부르크에서 60중 추돌이 났다는 기사가 네이버 뉴스에까지 떴단다. 그것도 모르고 나는 그 소용돌이속으로 들어간것이다. 4월에 이런 눈을 보리라고는 상상도 못했고, 이태리 미국에서 온 친구들한테도 "정말 이렇게 추울지 상상도 못했어. 나는 봄의 오스트리아를 상상하고 왔거든" 했더니 다들 "나도나도" 하며 이런 날씨는 처음 본다고 호들갑을 떨었다. 나는 중간에 겹쳐입을 옷들을 사기 시작했고, 알프스의 하이디 처럼 몇겹을 껴 입고 다녔다. 사랑스런 동네 짤즈부르크여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