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에서 Flora 마라톤이 열렸다. 일반부, 장애인부, 선수부인데 저 메달들을 보라...완주 한 사람에게 줄 메달들이다. charity 관련된 마라톤으로 기금을 모으게 된다.
사람 많은 곳에서 일행 찾기도 너무 힘들다. 그것도 영어로 서로 어디 있는지 너 어디있는지 그럼 어디로 오라는게...참.
한국말로 해도 힘든데 말이다. 결국 아주아주 어렵게 만난 친구와 오락가락 하는 비를 맞아가며 구경을 하다.
장애인부. 정말이지 눈앞에 나타나자 마장 쌩~ 하고 사라져서 그 스피드를 감히 따라 잡을 수가 없을 정도다.
내가 좋아하는 목달아난 사진......
비 오는데도 자리 펴 주고 "여기서 응원해" 라고 하니 가만히 움직이지 않고 응원하는 꼬맹이들.
이렇게 말 잘 듣는 애들이 청소년되면 왜 그리들 비뚤어지는지...우리 깻잎머리 언니들을 모두 짓누를 정도의
그 '억셈' 버릇없고 자유분방하다 못해 날라가버릴 듯하고.
조금만 더...힘을 내. 거의 다 죽어간다.
너무 추워서 보다가 나쯔미와 우리 집으로 가기로 하고 돌아오는 이곳.
출발지가 이 근처인 그리니치 라는 것을 까먹은 것이다.
여기서 볼껄!!
카나리 워프로 돌아오는 전철 .이 어마어마한 사람들이 모두 마라톤을 보러 우리 동네로 왔다.
우린 뭐 한거임???
바로 내가 매일 버스를 타는 쥬빌레 플레이스 정문 앞.
퍼포먼스를 하러 온것인지 마라톤을 하러 온것인지...모두들 즐겁기만 하다.
모든 선수부가 끝나고 일반부들..
"아~ 즐거워"
힘들겠수..
앨리, 크리스, 조...모두들 이름을 달고 달린다. 저 이름표는 본인이 다는것인가보다. 모양도 다 가지각색이니.
구경하던 사람들은 모두 그 이름을 보고 우리 식으로 하면 "플레이 플레이 크.리.스" 이렇게 외쳐준다.
이 오빠들...
"Jude"라는 이름을 달고 뛰던 할머니가 있었는데....그 할머니가 등장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hey jude, Don't be afraid. You were made to go out and get her..." 불러서 모여 있던 사람들 모두 웃고
달리던 쥬드 할머니도 함박 웃음 지으며 손을 흔들어 주었다.
와인잔을 들고 빗물에 와인을 타서 마시는지.... 이들 보는 재미도 또 하나의 즐거움이었다.
오빠들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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