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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그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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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바닷가 아테테에서 하루이틀 지내다가 바닷가 근처를 가보기로 한다. 시내에서 버스타고 가다가 "여기서 내리자" 해서 내린 곳. (알고 간 곳이 아니여서 이름도 모르겠다) 하지만 사람들이 우르르 내리길래 따라 내려봤는데 내리고 보니 허허 벌판인듯 하다. 딱히 해수욕장이라 할 것도 없고. 나도 적당히 자리를 잡고 누웠다. 지연양은 하얀피부가 벌겋게 된다면서 레스토랑 안에 들어가 있었는데, 뭐하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혼자 심심했을 텐데.. 그렇다고 바닷가에 누워있던 내가 특별히 재미있던 건 아니지만, 난 바닷소리 바람소리 들으며 시간을 잊고 있었다. 자 마음 내키는 곳에 자리를 잡으시지요. 딱히 해수욕장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냥 아무나 자리깔고 누우면 된다. 파란 하늘과 더 짙푸른 바다와 노란 자동차. 로드무비의 한 ..
[그리스] 델피..신탁의 도시 아테네에서 3시간 정도 떨어져 있는 델피(델포이)에 가기 위해서는 터미널로 가야 한다. 한적한 그 터미널에 델피에 가는 버스가 하루 몇대 없기 때문에 시간을 잘 맞춰야 한다. 가다가 중간 휴계소에 한번 쉰다. 황량한 벌판이 이제 슬슬 나오기 시작한다. 우리를 실은 버스. 모두들 더위를 피해 시원한 물 하나씩 사들고 버스에 다시 탄다. 거리에는 상점들이 있으나 주인들은 어디 숨어서 쉬고 있다가 손님이 들어가면 슬그머니 나타나곤 한다. 사람 하나 없는 한적한 거리에 공중전화기 한대. 돈을 내고 쓰는 것 같지 않다. 비상용인가. 파르나소산. 석회암 산으로 최정상의 높이는 2,457m 이다. 그리스 신화에 의하면 이 산은 아폴로 신과 코리시아 님프의 신화 전설에 의하여 신성하게 여겨져 왔으며 뮤즈의 고향이기도 ..
아테네 고양이와 개는 죽은것이 아니다. 단지 잘뿐.. 플라카 plaka 관광객들이 찾는 아테네의 명동 정도. 기념품을 사기에 좋다. 값은 보장 못하나 모든 종류의 아테네 기념품은 이곳에 있다. 런던에서 못 먹고 살다가 그리스에 와서 어찌나 잘 먹었는지 런던에 돌아갔을 때 나의 살찐 모습에 다들 놀랄 정도. sleeping dogs and cats 죽은 것이 아니다. 문을 닫은 액세사리 가게의 고양이는 왜 저곳에 저러고 잘까. 그리스의 고양이와 개들은 정말 불가사의하다. 길을 가다가 혹은 유적지에서 이런 개나 고양이를 보고서 놀라면 안된다. 그들은 그냥 졸립고 더워서 잘 뿐이다. 나도 저렇게 늘어지게 낮잠 자고 싶다. 정말 부러운 개팔자로구나~ 야경의 아크로 폴리스. 정말 멋 있 다. 이 야외 극장에서 밤에 라이브 무대를 자주 갖는다. 류이치사카모토의 이 라..
미코노스 미코노스의 바람이 에어컨으로 들어왔다 뭐 이런 광고가 있었단다. 몇년 간 한국에 들어가지 못했던 나는 그 친구의 말이 재미있었다. "언니,그 광고가 왜 그런 카피를 썼는지 이곳에 오니 알겠어. 무슨 바람이 이리 쎄!" 미코노스에 도착하자 마자 부터 우리는 세차게 부는 바람 때문에 모자를 손으로 잡아줘야 했다. 과연, 그 광고쟁이는 이곳에 오고 나서 그 카피를 썼나보다. 우리가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돌아다니다가 발견한 해변가 까페. 해물요리. 자기만 한 오징어. 맛은 제로. 우리도 이곳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하지만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마냥 낭만만 있는 것은 아닌 것이. 음식도 그닥 맛있지 않고, 바닷 바람이 식탁까지 날라오는 바람에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건지 모를 정도였다. 이 아저씨는 ..
산토리니의 바람 아테네에서 8시간 가량 소요되는 산토리니. 아테네에서 산토리니로 들어가는 방법은 비행기와 배가 있는데, Aegean Airlines를 이용하는 편이 배멀미를 하는 사람들을 위해서는 더 낫다.보통 산토리니에 대한 사람들의 환상이 있기에 그리스를 가면서 산토리니는 꼭 가야할 곳이기도 하다. 숙박은 미리 정할 필요는 없다. 우리는 미노코스섬에서 배로 들어갔는데 항구에 도착하면 삐끼 아저씨들이 쭉 나와서 기다리고 있다. 그중 인상 좋은 아저씨 하나를 따라 차를 타고 아무도 없는 듯한 빌라에 도착했다. 정말 그 빌라에는 사람들이 없었는지 우리 이외의 다른 손님은 좀체 볼 수 없었다. 사람이 안 보인다 방금전까지 배 안에서 귀미테 붙이고 실신하여 있던 사람 맞아? 아무도 없는 풀장과 빌라에서 마음 편하게 수영을....
아테네 첫날 아테네 시내에 우뚝 솟아 있는 해발 295미터의 언덕. 우리는 아테네에서 너무 오래 지내는 바람에 꼭 가지 않아도 될 많은 곳을 다녔는데 이곳도 그런 곳이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간 그곳은. 리카베투스 언덕 (Lofos Lykavitou) 언덕으로 올라가기 위해 저런 계단을 끊임없이 올라가야 한다. 카페니온도 있다. 이곳에서 저녁을 먹으려 했다가 왜 내려왔는지 기억이 안난다. 아마도 예약을 했어야 했던거 같다. 정상에는 아기오스 조르기오스라는 희고 작은 교회가 있다 아크로폴리스. 계속해서 보수공사를 해줘야 하는 것 같다. 책에서만 보던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이곳을 이렇게 내 눈으로 보고 내 발로 밟아 볼 수 있다는 감동. 이곳에서 콘서트가 열린다는 문구를 보고서 '아 그렇구나' 했는데 며칠 전 류이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