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은 서울에서 가깝기도 하고 아기자기한 카페나 미술관이 있어서 데이트 코스로도 인기가 많은 편이다.

 

이곳을 소개해주신 분은 이곳이 '데이트코스 추천지'라고 하였는데 왜 그렇게 말했는지 알것 같다.

 

그리고 다 둘러 보고 나서 느낀 점은 가족과 친구와 함께 와도 좋겠다.

 

이제 막 뛰기 시작하여 뛰어다녀도 좋은 19개월 딸이 가장 먼저 생각 났다.

 

계단을 끊임없이 오르내리는 아기를 보며 "쟤는 왜 저렇게 계속 계단을 오르내리지?" 했더니 아기 엄마가 "그러게요 계단을 너무 좋아해요" 라고 .. 그 얘기를 듣고 웃었다.

 

이 세상의 모든 아기들은 계단을 좋아한다.

 

 

 

잘 다듬어진 잔듸위에 조각품들이 여유롭기만 하다.

 

 

 

이 자리에서 잠시 앉아 바람 맞고 있으면 그 자체가 힐링이다.

 

 

 

 

 

다음엔 레스토랑을 이용해 봐야겠다.

 

 

 

 

 

 

 

저 펜스 너머에 텐트 2동이 있고 아이들이 뛰어 놀았다. 분명 사설 캠핑장은 아닌데

너무 훌륭한 캠핑 사이트.

 

 

 

 

봄, 가을 겨울, 여름까지..아름다운 그림이다.

 

 

 

 

 

 

 

 

 

 

 

 

 

 

 

 

꼭 가족과 함께 다시 가보련다.

 

 

 양평에 있는 황순원 문학관을 다녀왔다.

 

양평에 아기자기한 주택들이 많아 좁은 길을 달려가는 동안 '참 편안하다'라는 동네 분위기를 느끼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황순원 문학관에 도착해서 보고는 여기저기 아쉬운 부분들이 많이 있었다.

 

분명 소나기에서 나온 소년과 소녀가 함께 비를 피해 들어가 있던 밀짚?을 표현한듯 한데 그 안에 실제로 들어갈 수 있는지는 모르겠다.

저걸 왜 저렇게 여러개 펼쳐 놓았는지 모르겠고.

 

 

 

 

작은 디테일들, 분수바닥이나 관리 나무다리 등들도 그냥 관광지에서 흔히 보이는 어떻게 보면 신경 쓰지 않고 만든 듯한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편지지 하나 조차 이쁘지 않다.

 

물론 이런 것들을 다 디자인적으로 훌륭한 퀄리티를 바랄 순 없다 하더라도.

 

여행 다니며 어느 지방자치에서는 상당히 신경을 쓴 시설이 아주 간혹  보이는데

대부분 우리나라의 지방 관광시설이란 것들이 모두 이런 수준이다.

 

(참고로 지금까지 본 표지판이 가장 이뻤던 도시는 예산의 슬로우 시티이다)

 

 

 

무언가 돈은 많이 들여서 지은 듯 하지만 품위는 보이지 않는다.

 

 

 

 

 

이 모든 불만을 뒤로, 황순원 작가의 일대기를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생전 입으시던 코트라던지 방에 있던 서재등을 그대로 재현 한 것들.

 

한국 근대소설에 없어서는 안되는 한국 정서를 심어 주신 훌륭한 작가이다.

 

 

 

 

미술에도 정말 조애가 깊으신듯. 어찌 이런 이쁜 그림들을 그리셨을까!!!!

 

 

 

 

 

 

소박하면서도 노작가의 고결한 숨이 그대로 베여 있는 듯 하다.

 

 

 

도장도 정말 이쁘게 팠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이렇게 디자이너들이 없는 것일까.

 

 

우리나라 공공 디자인의 수준은 언제쯤이면 좋아질까.

 

 

기대하고 왔다가 실망만 하고 떠난다.

 

 

 

황순원

소나기마을

양평 여행

 




작년 대명 홍천 소노펠리체에 이어 올해에는 설악산에 있는 델피노 빌리지에 다녀왔다.


▶ 관련글


2014/08/02 - [국내여행/강원도] - 소노펠리체의 빌라 단지 소노빌리지에서 휴식을




개인적으로는 설악산이 바로 앞에 보이는 뷰가 있어서인지 모르겠으나 델피노가 홍천 보다 좀더 좋아 보였다.


이번 여행은 친정 엄마, 외숙모,그리고 우리 세 식구와 하루는 사촌언니 부부가 와서 함께 하였다.


늘 그렇듯 외숙모와 엄마가 함께 여행을 가시면 늘 먹을 것이 풍요롭다.

이번에도 아침부터 고기 굽는 식사를 하며 굳이 나가서 뭘 사 먹고 싶은 마음이 없을 정도였다.


동해에 왔으면 회는 먹어여지 하는 공식도 깬체 매끼를 배 부르고 맛있게 먹다 보니 그리 되었다.




고기 굽는대로 연기를 흡수하는 저 기구까지 챙겨 왔다!

정말 바삭하게 잘 구워지면서도 연기가 없으니 물건이로세.




1층, 2층 3층으로 되어 있는데 언덕이기 때문에 우리는 계단 하나만 올라가도 되는 스위트룸, 3층.






고기 굽는 담당은 남편.

남편은 열심히 고기를 굽고 나는 열심히 사진을 찍고. 






에어컨을 살짝만 틀어도 시원해 지는 산 속.







3층 스위트 룸에는 굉장히 넓은 베란다가 있어서 산 마주 보며 쉬기엔 딱이다.




데스크에서 "뷰가 좋은 곳과 자쿠지가 있는 곳 어느 곳을 하겠습니까?" 했을 때

조금 고민을 하다가 자쿠지라고 했는데.

뷰는 사실 다 좋기 때문에 굳이 뷰 따지지 않아도 될거 같았는데

나의 예상이 딱 맞았다.


다윤이는 첫날은 도착하자마자 나와 둘이서

아쿠아월드 가서 놀았는데 거기서도 아쿠아월드 보다는

밖에 노천탕을 더 즐기더니


역시 자쿠지를 선택하길 잘했다.




물을 틀어주니 흥분하기 시작








딸아 좋으냐?

애미도 좋단다.





델피노는 그리스의 유적 도시이다.

아테네에서 한참 버스 타고 도착한 산간 마을.

그 적막했던 철 지난 관광지 같았던 델피노가 떠올랐다.


어느 식당엘 가도 손님이 우리 밖에 없었던 그 곳.


대명 리조트와 대명 호텔 사이에는 이렇게 광장이 있는데

스톤헨지가 있기도 하고.

뭔가 델피노라는 유적도시란 걸 벤치마킹 한 것일까?

가만있자, 델피노에 스톤헨지가 있었나? 기억이 나지 않는다.


교과서에서 보던 이름을 찾아가 봤다는 것에 의미가 더 있었던 듯.

그래도 그 묘한 분위기는 잊혀지지 않는다.






점차 델피노 빌리지에 불이 들어오기 시작하니 조용한 마을 같다.





다윤이는 수시로 나가자 하여 신발 신고 거실로 들어와

시간 마다 나갔다.


다행히 차가 많이 다니지 않으니 위험하진 않다.

신나게 뛰어 다니는 딸.





밖에서 본 숙소.






강원도 산 속은 늘 한번은 소낙가 지나간다.

비가 쏟아지고 다시 걷히고 물안개가 지나가고.





숙소가 좋으니 늘 오면 딱히 어딘가를 가고 싶은 생각이 안든다.


게을러지는 걸까, 진정한 휴식을 만끽하고 있는 것일까?




먹구름이 밀려온다.



다윤이는 역서도 뛰어다니며 놀기 바쁘다.








울산바위가 바로 베란다에서 보인다.


여기 그냥 살고 싶네...








다윤이를 보며 느끼는 것이지만

인간이 태어나 1년이, 2년이 되면 정말 몰라 보게 성장한다는 새삼스럽지 않은 사실


알고 있는 것과 경험하는 것은 이렇듯 다른가 보다.


매 순간 놀랍고 신기하고

감사할 뿐이다.

 








여기 와서 회를 먹으러 나가지 못할 망정 '만석 닭강정'이나 먹어 볼까 싶어

프론트에서 파는 닭강정을 사왔는데

식어서 그런건지 너무 실망이다.

차라리 신포 닭강정이 더 맛있다는 이구동성의 의견들.



이 무거운 걸 들어 가지고 오는 신다윤.





사촌언니와 형부와 함께 설악산 산책.

숲길 약간 걷다가 왔다.


언제 와도 늘 감탄스러운 설악산.






도착하자마자 '우와' 하며 뛰어다니는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

먹을 것도 잘 먹고 잘 쉬다가 떠난다.

역시나 다윤이가 기억 못할지라도 이렇게 사진으로 추억을 남겨 두니

어쩌면 생각이 날런지도 모르겠다.



엄마처럼 새끼손가락만 올리는 미스테리.








너무 잘 쉬다가 갑니다.





델피노빌리지 / 콘도,리조트

주소
강원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474-1번지
전화
033-635-8311
설명
-
지도보기




소노펠리체 / 소노빌리지 / 대명 / 홍천여행

 

이게 얼마만의 가족여행인가 !

 

마침 강원도로 향한 날 서울은 폭염 주의보가 내릴 정도로 덥다는 소식을 들었다.

꼬물이를 임신하고 낳으면서 근 2년만의 가족여행을 간다 생각하니 감동이 물 밀듯 밀려온다.

그리고 이번 여행을 통해 이제 딸 데리고 멀리도 갈 수 있고 캠핑도 할 수 있겠다는 작은 희망 -

 

이번 여행은 그냥 힐링 여행이다.

외숙모, 엄마, 우리 세 가족.  떠날 때부터 자더니 도착하여 눈 뜨는 기막힌 여행 신공을 보인 딸.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도로에는 차가 그리 많지 않아 막히지 않고 홍천까지 도착하였다.

 

우리가 묵은 숙소는 소노빌리지인데 홍천대명안에 있는 고급 별장컨셉의 소노펠리체 안에 이번에 새로 지어진 소노빌리지 로얄 스위트룸이다.

 

 

 

 

도착하자마자 침대에 놨더니 자기도 좋은지 바깥 골프장 구경 하는 딸.

태어나서 처음으로 장거리 온 여행 소감이 어떠신지...

 

 

양실 두개와 한실 한개 욕실 3개를 어른 넷이 사용하니 넓고 넓어 좋다. 그런데 들어가자 마자 새 냄새가 심하게 나서 문을 활짝 열어 놓고 환기를 해 줘야 했다.

 

 

베란다에서 보이는 골프장과 산이 보여 마음이 탁 트이는 기분이다.

 

 

 

소노빌리지는 한동에 3층까지로 골프장 뷰와 산을 볼 수 있어 휴식하기에 너무 좋은 환경이다. 조용하고 시원하고...

 

 

 자 이제 맘마를 주시지요-

 

 

외숙모가 어찌나 많은 음식들을 준비해 오셨는지 2박3일동안 다 먹지 못한 요리들도 많았다. 매 끼마다 훌륭한 한식을 맛볼 수 있어서 그야 말로 좋은 곳에서 잘먹고  더군다나 가장 좋았던 것은 엄마, 외숙모, 남편이 돌아가며 딸을 봐주니 이 엄마는 낮잠도 자고 진정한 '휴식'을 보낼 수 있었다는게 감사했다.

 

양실 하나에는 퀸 침대에 골프장 보이는 월풀 욕조까지 있어서 물 받아 놓고 딸 수영시켜주고.

 

 

매번 여행때마다 주위 돌아다니고 했는데 잠깐 근처 수타사 갔다가 그냥 숙소가 천국이다 어디도 가고 싶지 않다 하여 그 뒤로는 근처 산책만 해주며 쉬었다.

 

 

딸, 너도 좋지?

 

 

 

 

 

 

 

소노펠리체와 달리 빌라형

 

글램핑이 있다고 해서 저녁 먹고 둘러보고 돌아 오는 길. 이 상태에서 1층은 지하로 내려가야 하고 우리가 묵은 2층은 물열면 바로 현관. 3층은 다른 문으로 올라가서 서로 마주칠 일이 없다.

 

글램핑이라고 된 곳은 갔는데 마침 텐트 한 곳에서 정리 하고 있던 스탭 한명만 볼 수 있어 이것저것 물어봤다. 텐트는 많이 쳐져 있지만 그건 모두 숙박용은 아니며 캠핑 분위기만 내는 곳이라고...일인당 8만원인가를 내면 아이스박스에 고기와 야채들을 준다고 한다. 4명이면 24만원?!!

 

캠핑 분위기를 위해서 먹는다는데 그게 8만원이라니. 진정한 캠핑의 맛도 나지 않을 뿐더러 누가 이런걸 할까 싶긴하다.

 

 

 

 

 

여지없이 5시 반이 되니 다윤이가 머리를 이리저리 돌리며 깬다.

우유를 주고 돌아보니 골프장에 물안개가 자욱이 껴 있다.

 

 

 

 

 

 

근처 수타사를 가는 길-

잠깐 나왔는데도 너무 덥다. 이 차 밖을 나가야 하나 고민 중.

 

덥다. 그냥 덥다는 말 밖에 나오지 않는다. 숲을 볼 수 있을까 해서 왔는데 은근히 땡볕을 걸어야 하는 코스다. 예전 같거나 날씨가 좋았다면 이 길을 좀 걸었을 텐데....

 

 

빡빡머리 딸도 더위에 지친 듯 표정이 없어졌다.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천둥번개 벼락

 

홍천에 호우주의보가 잠깐 내릴 정도로 순간 강수량이 꽤 높았다.

계속해서 우르르쾅쾅 번개 쫙-

 

 

이른 저녁으로 삼겹살을 맛있게 먹고 가족 레크레이션 시간이 무려 밤 12시 넘게까지 이뤄지고. ^^

시원한 마지막 밤을 보냈다.

 

 

마지막날 체크아웃 후에 무료쿠폰 들고 로비에 있는 식당에 갔는데 쥬스 시켰더니 이런 인스턴트 쥬스가..

그 전에  캡슐커피 머신이 있어서 보니 캡슐 2개가 있었다. 더 갖다 달라고 했더니 하나당 천원이라고..

그래서 다섯 개를 시켰는데 10개 정도는 서비스로 줘도 될거 같다는 생각.

직원들이야 너무 친절하지만 어떻게 이런 부가 서비스들이 부족한지.

(참고로 가격은 회원은 20만원대 회원초청은 60만원대 비회원은 110만원대)

 

이 쥬스는 생과일정도는 줘야 하는데 말이다. 참 없어보이게 인스턴트 쥬스가 1회용 컵이라니요.

 

 

떠나는 날도 덥기는 마찬가지.

마음 같아서는 딱 일주일 아무 생각 없이 이곳에서 뒹굴 거렸으면 딱 좋겠다.

 

 

 

 

외숙모와 엄마 남편 덕에 너무 잘 쉬고 돌아갑니다.


▶  설악 대명 델피노

2015/07/25 - [국내여행/강원도] - 설악 대명 델피노 빌리지 여행

2015/07/25 - [국내여행/강원도] - 설악 대명 델피노 빌리지 여행


http://slow-travel.tistory.com/878

소양강댐에 지난 겨울에 온 이후로 6개월만에 다시 찾았다. 이번에는 엄마와 함께 춘천 여행을 떠났다.

날씨도 너무나 좋고 사람도 그리 많지 않아 한가해서 오랜만에 엄마와 좋은 시간을 보냈다. 차를 가지고 가지 않아 불편한 점도 있고 편한 점도 있다.

하지만 엄마가 더 나이 드시면 이제 이런 여행은 힘들지 않을까...

나는 당분간 대중교통 이용한 여행을 좀 다녀보고 싶은 마음도 있어서 이번 춘천여행은 나름 다음에 또 쉽게 올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게 했다.

 

일단 춘천역에 내려 맞은편 버스 정류장에 가보면 소양강댐 가는 버스들이 많이 있다. 그 중 아무거나 타고 소양강댐 정상에서 내린 후 그 길 따라 걷다 보면 배 타는 곳이 나온다.

버스 운전사 아저씨가 9시 반에 배가 있을거란 얘기를 승객들에게 해준다. 그 배를 타고 청평사로 들어간다.

 

몇 해 전 친구들과 갑자기 춘천에 가자 해서 내가 차를 몰아 온 적이 있는데 우리는 배 타고 들어가는 것을 예상했으나 네비를 찍고 와보니 산 너머 청평사 주차장에 세워주더라는...너무 추웠던 겨울 우리는 청평사까지 올라갈 생각도 접고 한바퀴 돌고 다시 시내로 가서 닭갈비를 먹었었다.

그러고 보니 청평사는 몇 번 가보려고 시도 했다가 한번도 가 본 적이 없다.

 

이렇게 세월이 훌쩍 흘러 엄마와 함께 오게 된것이다. 여행은 아무리 뜻이 있어도 언제 어떻게 누구와 가게 될지 모른다.

 

 

이른아침에는 소양강에 안개가 끼었다. 안개가 낀 날은 낮에 화창하게 맑다 못해 덥다는 사실.

 

 

 

강의 수면은 그저 조용하고 고요하다.

 

 

 

아무도 없는 소양강댐. 9시경에 도착하여 청평사로 들어가는 배를 타러 가는 길.

한가하다 못해 사람이 왜 이렇게 없지? 왜 우리만 있지? 할 정도.

여행을 다니다 보면 '사람이 없어서 너무 좋을때'와 '사람이 없어서 심심할 경우'가 함께 찾아 오기도 한다.

사람 없어 조용한 산을 오르다 보면 어쩌다 만나는 등산객이 반가워 나도 모르게 "수고하세요" 하고 인사 하기도 하는 것처럼.

 

 

 

 

 

배 표를 끊어 청평사로 들어간다. 작은 배는 기름 냄새를 풍기며 10여분 달린다.

5월의 맑고 고요한 아침이다.

 

 

 

청평사에 도착하여 30분 가량 오르다 보면 구정폭포라는 아주 작은 폭포가 나타난다.

분재같은 모양으로 작지만 제법 모양을 갖추고 있고 수심도 깊어서 수영이 금지 될 정도의 폭포가 나온다.

물 소리만 들어도 시원하다.

 

 

 

 

물소리를 들으며 오르다가 하늘을 보면 온통 초록이 머리 위를 뒤덮고 그 사이로 작은 햇살줄기가 눈부시게 빛난다.

 

"엄마 너무 좋지?" "그래 너무 좋다" 가끔씩 이런  대화를 나누며 산을 오른다. 

 

 

이곳에서 쉬며 참외 하나 먹고 가자 했다. 시간이 급하지도 않으며 그저 느리게 느리게 여행 하면 된다.

참외 먹으며 하늘 한번 쳐다보고 물소리 들으며 땀을 식히다 보니 방금 전까지 더워서 벗은 옷에 손이 간다.

 

 

 

 

절 바로 앞에 있는 작은 연못 '영지'

연못에 비친 나무들의 모습이 그대로 그림 같다.

그림을 잘그린다면 이 모습을 그림으로 그려 간직하고 싶다.

 

 

 

 

 

 

 

 

다음 주는 부천님 오신 날. 연등행사 준비로 한참이다.

 

 

 

 

 

 

 

뒤에는 오봉산이 옆으로는 부용산이 앞으로는 마적산과 봉화산이 사방으로 산으로 뒤덮여 있다.

 

청평사는 1천년도 더 된 사찰이다. 지금 청평사 앞에 새로운 건축을 하고 있던데 딱 봐도 새롭게 짓는 절은 오래된 절의 느낌이 안 난다.

그냥 느낌만 안나는게 아니라 전혀 호감이 안생긴다. 새로 짓기 보다는 오래된 절들을 잘 가꿔줬으면 좋겠다.

 

 

 

 

  

 


 

 

입장료 1천원


강원도 화목원은 춘천 시민들에게 좋은 휴식공간이 되는 거 같다. 가족단위로, 친구들과 돋자리와 음식을 갖고 와서 먹기도 하고 낮잠도 자는 곳이다.

화목원이기 때문에 꽃나무들이 여러 종류가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공원처럼 울창한 나무가 있는 것이 아니라는 단점도 있다.


 

 

 

쌍사쿠라 라고 하던데 겹벚꽃이다. 한겹의 벚꽃 보다 더 탐스럽고 예쁘다.

 

 

 

 

 

 

 

 

이것은 장미과의 옥매이다. 매화꽃이 흰색이다 하여 백매라고도 불린다.

 

 

 

 

버즘나무라고 하는데 흔히 플라타너스라는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 종은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종이 아닌 듯.

서아시아가 원산지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가로수로 많이 쓰이고 있기도 하다.

 

 

 

 

쭉쭉 하늘로 뻗은 메타세콰이어 나무들도 보인다.

 

 

 

 

 

내가 좋아하는 자작나무도 보이고.

 

 

 

이 벚꽃은 조금 늦게까지 피나보다. 서울은 이미 다 벚꽃이 졌는데 이곳에서는 이렇게 예쁘게 피어있다.

 

화목원 맞은편에 인형박물관도 있어 어린 아이가 있다면 함께 들러봐도 좋을 듯 하다.

 

 

 

 

 

 

 

 



 

 

춘천의 명소로 떠오른, 그러나 아는 사람만 아는 찜질방 나무향기 찜질방에 다녀왔다

 춘천에 일찍 도착해 청평사도 다녀오고 화목원도 다니다 보니 급 피곤해졌다.

 다리도 아파오고 빨리 찜질방에 가보고 싶어서 이른 시간에 도착했다.

춘천역에서 택시로 3천원정도 거리이니 멀지 않은 편이다.

 


 

 


입장료는 주말은 8천원 평일은 6천원 주말은 24시간 운영으로 주말여행시 1박으로 이용을 할 수도 있다.

중학생 이하 아이들은 들어갈 수 없고 음식물은 간단한 과일과 음료만 되며 안에서 파는 음식은 식혜나 녹차등과 식사가 된다.

아이가 있는 가족은 불편하다 하겠지만, 아이가 없어서 너무나 조용하고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것이 이곳의 장점 중 하나가 된다.

 

식당이 안에 있는데 우리가 들어갔을때 갈치 조림 냄새가 따뜻한 공기와 어울려 진동하자 속이 조금 안좋았다.

생선요리를 할때는 환기를 잘 시켜주시던가 해야할듯 하다.

 


겉에서 보면 양옥, 안에 들어가보면 한옥의 재미있는 구조다.

 

이곳에는 불한증막으로 딱 두 종류의 한증막이 있고, 그곳외엔 휴식공간으로 채워져있다.

탕도 하나 없다. 땀을 빼고 나서 탕 속에 들어가면 그 효험이 사라진다 하여 탕을 안 만들었다고 한다.

그래도 아쉬운건 이렇게 아름다운 공간 어디쯤 노천탕이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거다.

 

또 하나 특이한 점은 정원이나 그 밖에 시설들이 예사롭지 않다. 건축주가 건축가로 직접 지었다고 한다.

숨은 공간 하나하나 정성을 들였다는 것이 느껴진다.

 

 

 

 

작은 마당은 이렇게 연못으로 밖과 안을 구분하여 놓고 그 끝에는 작은 정자가 있어 연못을 바라보며 차를 마시거나 누워 휴식을 취할 수 있다.

 

 

곳곳에 단풍나무가 심어져 있어 가을에는 또 얼마나 아름다울까 상상하게 만든다.

 

 

 

 

 

한옥의 아름다움과 양옥의 모던함을 너무나 자연스럽게 연결해 놓았다.

 한 겨울 열을 식히려 나온 사람들에게 따뜻한 온기를 받을 수 있도록 난로도 있다.

 

 

 

 

 

안에 족욕을 하며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

 

 

옆에 별채가 있는데 예전엔 민박도 함께 했다가 지금은 운영하지 않는다고 한다.

 

 

 

난실은 따뜻한 방이란 것인가? 

 

 

 

 

 

정문에서 나무향기 카운터로 들어가는 길

작은 돌다리를 건너서 안채로 들어갈 수 있다.

 

 

 

 

 

2층 휴게실

 

신기한 것은 아이들이 없어서 그런지 상당히 조용하다. 시끄럽지 않게 다들 소곤소곤 얘기 하고 다녀서

많은 사람들이 있는데도 서로 부딪힐 일도 많지 않고 진정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수면실도 남녀 전용실이 있고 곳곳에 잘만 한 곳이 많이 있다.

 

2층 야외 휴게실

 

이곳에서 제일 감탄한 공간이기도 하다.

큰 액자 창문으로 마당을 바라볼 수 있게 하였다.

날 좋은 5월의 햇살도 좋지만 눈 오는 날이나 비 내리는 날에 저 의자에 앉아 보고 싶다.

 

 

 

의자에서 바라보이는 풍경

 

 

 

하지만 이곳의 반전은 목욕탕

사실 밖의 이런 시설들이 너무 훌륭하니 목욕탕도 좀 좋았으면 좋겠다라는 생각때문에 살짝 실망할 수 있다.

확실히 이곳 사장님은 목욕탕에 대해선 신경을 안쓰신게 맞다.

좀더 깨끗히 청소도 하고 고장난 샤워기도 고치고 비치해 둔 스킨과 로션만이라도 신경 써서 놓는다면

100점 만점의 100점을 받을 수 있는 곳인데...

 


▣ 당일치기로 서울에서 가는 방법:

 용산에서 ITX로 춘천역 또는 상봉역에서 전철로 춘천역까지 갈 수 있음

역에서 하차 후 택시로 '나무향기 찜질방' 약 3천원 정도 나옴

찜질 후 명동 닭갈비 골목에서 춘천닭갈비 먹고 서울로 출발

 

  

 

 

올해는 참 눈이 많이 내려 어딜가도 온통 하얀 눈세상이다. 몇번 소양강댐을 가 본적은 있으나 모두 봄이었던 듯 싶고.

배를 타고 청평사에 들어가보자 했는데 막상 해 본적이 없는 것 같다.


이번에는 우연찮게도 근처까지 왔다가 소양강댐이 가까이 있다 하여 가게 되었다.

추워 사람들은 별로 없지만 그래도 몇몇 사람들이 소양강댐을 보러 왔다가 차에서 잠깐 내려 본 후 다시 돌아간다.

 


 



사실 볼거리가 딱히 있는 건 아니다.

추워서 산책을 하기도 좋진 않다.

 


그저 탁 트인 강과 눈덮힌 산이 있다는 것.그게 전부다.

 

 

 


강, 그리고 산 넘어 산

 

 


몇번 와 본 사람들, 다리가 아픈 사람들 놔두고 잠깐 걸어보기로 했다.

 

 


참 고요하다. 온통 강 전체가 얼음상자 안에 들어가 있는 듯 하다.

 

 


 

 


소양강 처녀가 절로 불러지는 석양지는 소양강댐위에 소녀상이 놓여있다.


 



꽃 피는 따뜻한 봄이 오면 다시 와서 배를 타고 청평사에 들어가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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