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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ap Di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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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카페 보나이 확실히 플랜테리어를 활용한 카페는 유행이자 주류가 되어 버렸다. 일단 식물들을 보고 있으면 그 미세 먼지 많은 날에도 아 나는 공기 좋은 곳에 있구나 하는 어떤 안심 같은게 생긴다. ​​​​​​​​​​
극락초 작은 화분으로 데려온 극락초가 무럭무럭 자라더니 또 이렇게 가운데 큰 잎이 나온다. 해 잘 드는 창가에 두고 영양제까지 꽂아주니 활짝~! 매일매일 조금씩 자라나는 극락초. 매일 조금씩 달라지며 자라나는 아기 같다.
눈이 부시게 살아가세요 드라마 '눈이 부시게'를 보며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드라마 속 독백은 사람들에게 두고두고 회자가 되는 좋은 글귀가 되었습니다. 김혜자 선생님은 여우주연상 수상을 하면서 수상소감으로 읊으셨습니다. 그 보다 더 잘 어울리는 수상소감이 있을까요. 자주 그런 생각을 합니다. 특별한 일 없이 지나가는 하루하루가 얼마나 소중한지. 나의 그런 '별일 없는 날'들이 모여 내 삶의 무사함을 이어갈 수 있다고. 딸아이가 웃고 울고 떼 부리고, 남편과 싸우고 사랑하고 뉴스를 보며 분노하고 감동받고. 한낮의 아름다움을 보지 못하고 살아왔습니다. 그러다가 한낮 동네 벤치에 앉아 그림도 그리고 딸아이의 하원차량도 기다리면서 새삼 행복하고 아름다워 눈물이 났습니다. 이 길을 처음 본 건 아닙니다. 주말에 봤을 것이..
티스토리가 달라졌어요. (feat. 캐논RP자랑) 에디터 기능까지 좋아진 티스토리 티스토리의 기능이 정말 좋아졌습니다. 티스토리를 써 온지 10년이 넘었네요. 그 동안 왜 이렇게 업데이트를 안 해주는지 원망스러웠고, 나중엔 네이버로 이사도 갔는데요. 그래도 이 곳에 고스란히 저의 지난 추억이 있기 때문에 쉽게 문을 닫을 수가 없네요. 에디터까지 업데이트가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글 하나 올립니다. ♨ 근데 줄간격은 왜 이리 넓은가요 그리고 이 글 저장하다가 오류 떴어요. 다행히 사라지지 않아서 복사해서 다시 글 쓰기 하니 올라가네요. 아직 불안정합니다. 그냥 가기 심심하여. 사진 얘기 한마디 하고 가요. 제가 캐논 RP를 구입했습니다. 흑흑...DSLR을 사고 싶었는데 오두막 육두막 이런거 사고싶었는데.. 다들 말리더라고요. 들고 다니기 힘들거다. 그래서..
[62개월] 6살 유치원생 꼬물이는 6살이 되면서 유치원에 가기 시작했다.그 동안은 직장 어린이집을 다니며 아침 8시 전부터 저녁 6시까지 꼼짝없이 지내야 했을 뿐 아니라오고 가고 40분에서 1시간 가량을 아침 저녁으로 차를 타야만 했던 시절이 이제 끝난 것이다. 꼬물이의 인생에서 그 시간들이 어떻게 기억될 지 무척이나 궁금하다. 아침에 출근하여 엄마 자리에 가서 뭐가 바뀌었는지도 말해주고, 엄마의 동료들을 이모라고 하며 인사 하던 일.경비 할아버지와 친해진 일. 늘 스타벅스를 들려서 푸딩을 하나 사달라고 했던 일등... 그랬던 꼬물이의 어린 시절 시즌이 하나 끝나고 이제 새로운 스테이지가 나타난 것이다. 유치원 유치원 선택에 있어서 고민이 많았다. 1순위 유치원은 떨어지고 2,3순위 유치원이 되었다. 그 중에서 둘다 가 보고 고..
2018년 추석 ​​​​​
이해인 수녀님 만나고 오는 길 일 때문에 이해인 수녀님을 만나러 부산 수녀원에 가는 날. 나는 개인적인 이유로 그 먼 길을 따라 가겠다고 했다. 그 동안 몇 번 같이 동행하고 싶었던 인터뷰가 있었지만 늘 시간이 맞지 않아 못 갔는데. 이번에는 마음 먹고 가기로 했다. ​ 그 이유에 대해 사람들이 물었다. 윗사람은 거길 왜 가냐고 대 놓고 싫은 내색을 하기도 했다. 그래도 이번 뵙는 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일 것 같아서 가기로 했다. ​​​ 실은 나의 친할머니, 마리아 할머니가 보고 싶었다. 물론 연세가 나의 할머니 때 이기 보다는 부모님 연세에 더 맞긴 하지만. 나의 할머니가 그 연세에 얼마나 열심히 성당을 다니셨는지, 늘 할머니의 사회생활은 성당과 보육원 봉사 활동이 전부였기에. 왠지 수녀님을 만나면 그때의 나의 마리아 할머니를 만날 ..
2016.11.8 ​​​ 딸이 밤새 기침을 하여 잠을 설치고 다음 날 예정에 없던 휴가를 쓴다. 딸은 본인의 할일을 너무 잘 알기에 방으로 거실로 다니며 놀기 바쁘다. 틈을 내어 메일을 확인 하고 전달 내용을 카톡으로 전달하고 집안일을 한다. 소아과에도 간다. 내가 알지 못하는 시간의 세계가 펼쳐진다. 엄마들이 삼삼오오 모여 수다를 떤다. 간만에 얻은 휴가를 어떻게든 활용해볼까 하다가 그냥 포기한다. 내 체력이 따라가지 못함으로 그냥 쉬자. 낮잠을 보채봐도 딸은 놀겠다고 도망만 다닌다. 간신히 잡아서 함께 침대에 쓰러지자 어쩔 수 없이 밀려드는 낮잠에 곤히 떨어진다. 함께 한 두시간 눈을 붙이고 나니 저녁이다. 아 내가 모르는 엄마들의 세계는 이렇구나. 나는 못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