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플랜테리어를 활용한 카페는 유행이자 주류가 되어 버렸다.

일단 식물들을 보고 있으면 그 미세 먼지 많은 날에도
아 나는 공기 좋은 곳에 있구나 하는 어떤 안심 같은게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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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화분으로 데려온 극락초가 무럭무럭 자라더니

또 이렇게 가운데 큰 잎이 나온다.

 

 

해 잘 드는 창가에 두고 영양제까지 꽂아주니

활짝~!

 

 

매일매일 조금씩 자라나는 극락초.

매일 조금씩 달라지며 자라나는 아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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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눈이 부시게'를 보며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드라마 속 독백은 사람들에게 두고두고 회자가 되는 좋은 글귀가 되었습니다.

 

김혜자 선생님은 여우주연상 수상을 하면서 수상소감으로 읊으셨습니다.

그 보다 더 잘 어울리는 수상소감이 있을까요.

 

자주 그런 생각을 합니다.

특별한 일 없이 지나가는 하루하루가 얼마나 소중한지.

나의 그런 '별일 없는 날'들이 모여 내 삶의 무사함을 이어갈 수 있다고.

 

딸아이가 웃고 울고 떼 부리고, 남편과 싸우고 사랑하고

뉴스를 보며 분노하고 감동받고.

 

 

 

 

한낮의 아름다움을 보지 못하고 살아왔습니다.

 

그러다가 한낮 동네 벤치에 앉아 그림도 그리고

딸아이의 하원차량도 기다리면서 새삼 행복하고 아름다워 눈물이 났습니다.

 

이 길을 처음 본 건 아닙니다.

주말에 봤을 것이요. 저녁 퇴근길에 봤을 겁니다.

 

그런데도 한낮 오후 4시쯤 한가하게 앉아 이 길을 바라보고 있자니

낯설고 설레입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회사에 가지 않은 것이 벌써 한 달이 가까워집니다.

이제 흥분된 마음을 조금 가라앉히고 차분히 이 생활을 즐기고 규칙을 만들어나가야 할 시점입니다.

 

한 발자국, 한 발자국...

 

 

아이가 친구와 단지에서 뛰어놉니다.

그 모습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눈이 부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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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기능까지 좋아진 티스토리



 

 

티스토리의 기능이 정말 좋아졌습니다. 

티스토리를 써 온지 10년이 넘었네요. 그 동안 왜 이렇게 업데이트를 안 해주는지 원망스러웠고, 나중엔 네이버로 이사도 갔는데요.

그래도 이 곳에 고스란히 저의 지난 추억이 있기 때문에 쉽게 문을 닫을 수가 없네요.

에디터까지 업데이트가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글 하나 올립니다.

 근데 줄간격은 왜 이리 넓은가요 

그리고 이 글 저장하다가 오류 떴어요. 다행히 사라지지 않아서 복사해서 다시 글 쓰기 하니 올라가네요.

아직 불안정합니다.

 


그냥 가기 심심하여. 사진 얘기 한마디 하고 가요.

제가 캐논 RP를 구입했습니다. 흑흑...DSLR을 사고 싶었는데

오두막 육두막 이런거 사고싶었는데.. 다들 말리더라고요. 들고 다니기 힘들거다. 그래서 결국 안 들고 다닐거다.

그렇게 고민하고 있는데 딱 풀프레임 미러리스 rp가 출시 되죠.

 

야호 외치며 바로 구입했습니다.

35mm 단렌즈로 했고요. 그런데 예상은 했지만 좋긴 좋은데 화각이 좀 답답하네요.

그래서 다시 다른 광각 렌즈들을 기웃기웃거립니다.

좋긴 정말 좋아요. 아직 많이 테스트 해 보진 않았지만. 무게도 가벼워 한손으로도 부담이 없고요.

렌즈도 무거운 렌즈가 아니다 보니 가지고 다니기도 좋습니다.

 

 캐논 RP

아이폰도 너무 좋은 카메라인데, 그래도 다르긴 달라요.

 

 

이건 아이폰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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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물이는 6살이 되면서 유치원에 가기 시작했다.

그 동안은 직장 어린이집을 다니며 아침 8시 전부터 저녁 6시까지 꼼짝없이 지내야 했을 뿐 아니라

오고 가고 40분에서 1시간 가량을 아침 저녁으로 차를 타야만 했던 시절이 이제 끝난 것이다.


꼬물이의 인생에서 그 시간들이 어떻게 기억될 지 무척이나 궁금하다.


아침에 출근하여 엄마 자리에 가서 뭐가 바뀌었는지도 말해주고, 엄마의 동료들을 이모라고 하며 인사 하던 일.

경비 할아버지와 친해진 일. 늘 스타벅스를 들려서 푸딩을 하나 사달라고 했던 일등...


그랬던 꼬물이의 어린 시절 시즌이 하나 끝나고 이제 새로운 스테이지가 나타난 것이다.




유치원


유치원 선택에 있어서 고민이 많았다.


1순위 유치원은 떨어지고 2,3순위 유치원이 되었다. 그 중에서 둘다 가 보고 고민을 하다가 한 곳을 정했다.

아이는 유치원 수업이 끝나면 영어 수업을 1시간 듣고 일찌감치 하원한다.

하원은 외할머니가 봐주신다.

첫날 부터 같은 아파트의 친구를 사귀었다. 그 친구 덕분에(일거라 생각) 유치원 생활도 금방 적응하였다.


할머니 말을 또 듣지 않아 힘들게 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그 만큼 컸는지 생각 보다 훨씬 잘해 내고 있다.


뒤돌아 보니 5세까지가 피크로 힘들었던 시간이 아니였나 싶다.


정말 6세가 되니 너무 훌쩍 커버려서 손도 훨씬 덜 가고 참을 줄도 알고 이해 하는 폭이 넓어졌다.


갑자기 많아진 친구와 넓은 유치원이 딸에게는 호기심으로 가득 찬 세상이 되어 한 걸음 더 큰 세상으로 간 듯 보인다.


보다 많은 시간을 친구들과 놀이터에서 놀거나 집에서 장난감을 가지며 놀 수 있게 되었다.


엄마도 걱정을 많이 하셨지만 다행히 힘들게 하지는 않는 듯 하다. 

지루할 수 있을 거 같아서 엄마를 위해 근처 텃발도 신청했다.


나는 덕분에 저녁마다 엄마의 맛있는 저녁 식사를 먹을 수 있게 되었고 아침 저녁 출퇴근 시간이 훨씬 자유로워졌다.


사람은 힘들다가 편해지면 '아, 내가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다시 하라면 정말 못하겠네' 하는 마음이 절로 생긴다. 

딸 아이의 60개월은 그냥 얻어진 시간이 아니다.

나와 아이가 함께 버텨내며 성장한 시간이다.


시간은 지나간다. 하지만 그 시간을 통과하지 못한 사람에게 그 시간들에 대해

내가 지나왔기 때문에 '아. 그거 별거 아냐 그냥 다 지나가' 라고 쉽게 말해서도 안된다.


그 시간은 분명 힘든 시간임을 알기 때문에...



아이는 그렇게 조금씩 더 커 간다.

잘 때마다 뽀뽀를 수없이 퍼붓고도 아쉬워 잠을 못 자는 지금의 이 시간도

또 다시 그리워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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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때문에 이해인 수녀님을 만나러 부산 수녀원에 가는 날.
나는 개인적인 이유로 그 먼 길을 따라 가겠다고 했다.
그 동안 몇 번 같이 동행하고 싶었던 인터뷰가 있었지만 늘 시간이 맞지 않아 못 갔는데.
이번에는 마음 먹고 가기로 했다.


그 이유에 대해 사람들이 물었다. 윗사람은 거길 왜 가냐고 대 놓고 싫은 내색을 하기도 했다.
그래도 이번 뵙는 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일 것 같아서 가기로 했다.



실은 나의 친할머니, 마리아 할머니가 보고 싶었다. 물론 연세가 나의 할머니 때 이기 보다는 부모님 연세에 더 맞긴 하지만.
나의 할머니가 그 연세에 얼마나 열심히 성당을 다니셨는지, 늘 할머니의 사회생활은 성당과 보육원 봉사 활동이 전부였기에.
왠지 수녀님을 만나면 그때의 나의 마리아 할머니를 만날 수 있을 것 같았다.

소녀 같은 수녀님은 큰 병을 앓으셨던 것이 전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정정하시고
여전히 문학적이시고 그 분을 필요로 하는 사회에 도움이 되기 위해 바쁘셨다.

서울에서 멀리 오는 손님들을 위해 책과 컵케잌과 작은 동백꽃.
그리고 인터뷰 도중에도 왔다갔다 하시며 끊임없이 선물이 나오는 요술의방.
결국 떠날때에는 가방이 터질 것 같이 선물들이 가득 찼다.
비누, 만든 하트 수세미, 초콜렛, 수필책…



나에게 “팀장님은 사과좀 깎아 드세요. 아주 맛있어요”하여 급 당황하였다.
원래도 사과를 깎지 못하여 늘 남편이 사과를 깎아 놓고 나가면 손님 맞을 때 내놓곤 했는데.


사과를 깎을 때 미리 조각을 낸 후에 깎으라는 엄마의 가르침도 잊어버린 체
몽땅 깎아 놓고 조각을 내려니 영 모양이 안 선다.
사진을 찍어 친구에게 보냈더니 사과의 모습에서도 당황스러움이 느껴진다고.

나는 사과를 가지고 가서 인터뷰를 들으며 방청객 역할을 하였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위로를 필요로 하는지.
수녀님 조차 아팠을 때 쓴 글들은 읽고 싶지 않다고 하셨다.
하지만 자신의 아픔 때문에 울지는 않았다고.

수녀님은 친히 추운 날씨에 우리를 배웅하러 나오셔서 기념사진도 찍어주시고. 조심히 올라가라고 인사를 하고
그 다음 약속을 위해 오신 분들에게 가셨다.

먼길 다녀왔지만 힘들지 않았고,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돌아가신 할머니를 만나고 온 기분.

수녀님,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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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밤새 기침을 하여 잠을 설치고
다음 날 예정에 없던 휴가를 쓴다.

딸은 본인의 할일을 너무 잘 알기에
방으로 거실로 다니며 놀기 바쁘다.

틈을 내어 메일을 확인 하고
전달 내용을 카톡으로 전달하고
집안일을 한다.

소아과에도 간다.

내가 알지 못하는 시간의 세계가 펼쳐진다.

엄마들이 삼삼오오 모여 수다를 떤다.

간만에 얻은 휴가를 어떻게든
활용해볼까 하다가 그냥 포기한다.

내 체력이 따라가지 못함으로
그냥 쉬자.

낮잠을 보채봐도
딸은 놀겠다고 도망만 다닌다.

간신히 잡아서 함께 침대에 쓰러지자
어쩔 수 없이 밀려드는 낮잠에 곤히 떨어진다.

함께 한 두시간 눈을 붙이고 나니 저녁이다.

아 내가 모르는 엄마들의 세계는 이렇구나.

나는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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