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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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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세 아이와 도쿄여행 - 정리편 도쿄에서 1년 살다가 온지 벌써 10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도쿄를 떠난 이후 처음 왔으니 정말 감회가 새롭습니다. 하지만 참 변하는 듯 변하지 않는 도쿄라 좋았습니다. 서울이나 상해 같은 곳이 몇 달만 지나도 건물들이 뚝딱 생기고 시스템이 바뀌고 하는데 일본은 굉장히 보수적으로 발전하는 느낌이 듭니다. 예를 들어 같이 간 동생이 스이카라는 일본 교통 카드를 지금까지 간직하고 있다가 가져와서 충전을 하는데 바로 되고요. 통장도 10년 전 떠날 때 돈을 좀 넣어두고 왔는데 지금도 바로 카드로 꺼내 쓸 수 있다고 하네요. 지나치게 답답할 정도로 아날로그적이기도 하고. 그게 일본의 매력인거 같습니다. 딸아이에게 일본은 '토토로 말을 쓰는 나라'입니다. 4살때 본 토토로 애니메이션이 일본을 토토로의 나라로 기억..
[도쿄여행] 디즈니랜드 6세 아이와 함께 한 모녀여행 엄마와 6세 아이 둘이 해외여행할 수 있을까? - 첫 도전! 올해 6세가 된 딸아이는 4세에 일본 가족여행을 다녀왔고, 2개월 전 괌 가족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확실히 4세 때는 귀여움도 최절정이지만 말도 안 되는 떼와 진상도 최고일 때입니다. 그때 남편은 아이를 계속 혼내느라, 친정엄마는 그 모습을 바라보느라 모두가 힘든 여행이었죠. 다행히 6세가 되어 만 5세 되자마자 떠난 괌여행은 그에 비하면 일취월장한 상태가 됩니다. 게다가 같이 놀 사촌오빠들과 작은엄마들이 있어서 참으로 수월한 여행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늘 꿈꾸어왔던 "딸과 둘이 여행 다닐거야" 했던 소원을 풀어보기로 결심합니다. "나 다윤이랑 둘이 디즈니랜드 다녀올게" 하지만 둘이만 가기엔 심심할 듯 하여 같이 갈 '모녀' 혹은 '모자'를 찾습..
[일본] 사가 우레시노 여행 와타야벳소 호텔 사가현 우레시노 여행 숙소 - 와타야뱃소 호텔편 일본의 여름은 정말 덥습니다. 하지만 요즘 같아서는 우리나라 보다 더 덥다고 말할 수도 없을 듯합니다.더울때는 그저 실내에 몸을 피신하고 있는 것이 가장 현명한 것 같아요. 7,8,9월에 일본 여행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8월에 다녀왔습니다.사가현은 지방이고 딱히 쇼핑할 거리는 없는 곳인데그래서 숙소에서 쉴 수 있는 곳을 선택 하는 것이 좀 더 나은 선택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이곳에서 두 곳의 호텔을 묵었는데와타야뱃소가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이유는 일단 크고 시설이 신관 구관으로 계속 증축 리모델링 하는 것 같습니다.안에 온천도 그렇고 복잡하지 않고 조용하게 이용가능하고요.한국인 지배인도 있어서 급한 일이 있을 때는 한국인 직원의 도움을 받을 수 ..
[니뽀리] 닛꼬를 가보지 않고서는 일본을 말하지 말라? 닛꼬를 가보지 않고서는 일본을 말하지 말라? 닛코는 분명 그런 분위기임에 틀림없다. 교토와는 또 다르지만 상당히 일본스러운 동네다. 일본 관광객들도 많았고. 중국이나 서양 관광객도 많이 보였다. 너무 잠깐 보고 와서 그런가 딱히 닛꼬가 교토보다 아름답다거나 꼭 가봐야 하는 곳 같이 느껴지진 않았다.신사들 보다 오히려 뒷길로 산길을 걸어 다녔던 곳이 더 기억에 남는 듯. 그렇지만 일본인의 '닛꼬'에 대한 자부심은 대단한 듯 보였다. 같이 간 일본인 동료는 "스고이데쇼~~(멋있지??)" 를 계속 연발해 대는 통에 그래 스고이데스다. 라고 맞장구 쳐주긴 하였으나 남다른 감흥이 느껴지지는 않았음을 뒤늦게 고백한다. 뭔가 대단한걸 기대하고 왔기 때문인지, 너무 잠깐 있었기 때문인지, 지식이 없어서였는지...아님 ..
[훗카이도] 훗카이도에 가면 꼭 먹어야 할 것들 훗카이도여행을 하는 사람들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아무래도 '먹거리' 가 '볼거리' 만큼 많다는 것이 그 이유가 아닐까 싶다. 일본 사람들에게도 훗카이도 여행은 오키나와 만큼이나 쉽게 갈 수 있는 곳이 아니지만 그만큼 매력적인 곳이기도 하다. 훗카이도산 게 같은 건 일본인들도 훗카이도로 여행가면 꼭 사와야 할 특산물 중 하나이기도 하다. 섬이니까 해산물들은 당연할테지만 그 밖에도 유제품 관련 음식드이 다 너무 맛있어서. 우유, 푸딩, 아이스크림, 빵, 과자,초콜릿들도 정말 맛있다. 카레 역시 도쿄에서 맛보는 카레와는 또 다른 맛. 허름한 아무 가게나 들어가서 먹어도 맛있는 음식들. 이래저래 훗카이도 여행은 설레기만 하다. 그 중에서 내가 먹어본 음식들 정리해 봤다. 가리비 맥주와 햄 사뽀로 맥주로 유..
도쿄에서 온천 즐기는 방법 후지산 하코네 오다이바 도쿄시내 사람들이 온천을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무엇일까? 온천의 로망은 현대식 모던한 스파가 아닌 모락모락 김이 나는 몇 백년은 되었을 듯한 노천온천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 낡고 오래됨이 더욱 더 웰빙스럽고 낭만적으로 느껴지기도 하다. 그렇게 봤을 때 일본의 온천들은 대부분이 그렇다. 도시에서 잘 나가던 남자가 어느 날 시골 부모님에게 온천, 혹은 료칸(일본 전통 여관)을 물려 받으라는 연락을 받고 시골로 내려간다는 소설 속, 영화 속 주인공들을 생각해봐도 일본인들에게 그 오래된 온천과 료칸에는 대대로 물려받아야 할 것 같은 고귀함과 자부심이 있는 것 같다. 도쿄 근교에서 가볼만 한 곳 도쿄 밤도깨비 여행을 가면서 그래도 온천은 꼭 좋은 곳으로 가고 싶다는 당신, 1..
스가모의 온천 사쿠라 도쿄, 스가모에서 살때 자주 갔던 사쿠라 온천이다. 도쿄 시내에 있는 온천이 몇개 되지 않는데 대부분의 한국사람들은 오다이바에 있는 온천만 있는 줄 안다. 이곳은 내가 숨겨두고 비밀리에 많이 알려지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었으나 한국에서 친구들이 놀러오면 항상 데리고 갔던 곳이다. 왜 일본이 여자들의 천국일까 하는 생각에 사쿠라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이곳은 일단 온천 입장료도 저렴한 편 1260엔 릴렉스 룸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다만1시간만. 그 릴렉스 룸이 정말 좋다! 요기서 밥도 주문해서 먹을 수 있고. TV도 의자 한대당 하나씩 붙어 있다. 잠도 솔솔 오고. 이날도 비가 내렸다. 비내리는 노천온탕도 좋아! 라고 하며 언제가도 마음 편한 사쿠라 온천 오랜만에 간 스가모는 사쿠라가 흐드러지게 피어 ..
일요일 하라주쿠 뒷골목 2007년 봄. 도쿄 생활에 적응을 해 갈때 즈음 혜진과 혜진의 언니가 일본을 두번째 방문했다. 옆집 마실 가는 것처럼 자주 쉽게 오던 혜진 시스터즈는 한번 오면 딱히 뭘 본다기 보다 정말 주말 쇼핑 나온 것처럼 이것저것 맛집만 돌다가 쇼핑 조금 하시고 돌아가곤 했는데, 요즘은 좀 뜸 한것 같다. 지금도 나의 친구들은 내가 도쿄에 있을때 좀더 많이 왔었어야 한다며 고작 1년에 두번 밖에 오지 못했던 것을 무척이나 아쉬워 하고 있다. 뭐, 나도 그 도시를 무척이나 그리워 하고 있다오 친구들... 이날 혜진 시스터즈는 밤도깨비 비행기를 타고 와서 우에노의 아파트에 와서는 잠시 아침에 눈 좀 부치고 나서 슬슬 하라주쿠로 나갔다. 아직은 오전이라서 그리 붐비지 않았고, 뒷골목은 까페와 주택들이 섞여 있는 홍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