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여행

(123)
스가모의 온천 사쿠라 도쿄, 스가모에서 살때 자주 갔던 사쿠라 온천이다. 도쿄 시내에 있는 온천이 몇개 되지 않는데 대부분의 한국사람들은 오다이바에 있는 온천만 있는 줄 안다. 이곳은 내가 숨겨두고 비밀리에 많이 알려지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었으나 한국에서 친구들이 놀러오면 항상 데리고 갔던 곳이다. 왜 일본이 여자들의 천국일까 하는 생각에 사쿠라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이곳은 일단 온천 입장료도 저렴한 편 1260엔 릴렉스 룸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다만1시간만. 그 릴렉스 룸이 정말 좋다! 요기서 밥도 주문해서 먹을 수 있고. TV도 의자 한대당 하나씩 붙어 있다. 잠도 솔솔 오고. 이날도 비가 내렸다. 비내리는 노천온탕도 좋아! 라고 하며 언제가도 마음 편한 사쿠라 온천 오랜만에 간 스가모는 사쿠라가 흐드러지게 피어 ..
그리스 바닷가 아테테에서 하루이틀 지내다가 바닷가 근처를 가보기로 한다. 시내에서 버스타고 가다가 "여기서 내리자" 해서 내린 곳. (알고 간 곳이 아니여서 이름도 모르겠다) 하지만 사람들이 우르르 내리길래 따라 내려봤는데 내리고 보니 허허 벌판인듯 하다. 딱히 해수욕장이라 할 것도 없고. 나도 적당히 자리를 잡고 누웠다. 지연양은 하얀피부가 벌겋게 된다면서 레스토랑 안에 들어가 있었는데, 뭐하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혼자 심심했을 텐데.. 그렇다고 바닷가에 누워있던 내가 특별히 재미있던 건 아니지만, 난 바닷소리 바람소리 들으며 시간을 잊고 있었다. 자 마음 내키는 곳에 자리를 잡으시지요. 딱히 해수욕장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냥 아무나 자리깔고 누우면 된다. 파란 하늘과 더 짙푸른 바다와 노란 자동차. 로드무비의 한 ..
[영국 스코틀랜드] 영국에서 가장 큰 호수 Loch Lomond 스코틀랜드어로 Lake 가 Loch라고 한다. 이 로몬드 호수는 길이 24마일에 폭이 5마일되는 영국내에서 가장 큰 호수이다. 스코틀랜드 이틀째 우리는 작은 투어에 합류했는데 이곳과 하이랜드를 선택했다. 버스 창밖으로 보이는 근사한 풍경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아저씨의 설명을 자장가 삼아 나쯔미와 나는 곯아 떨어졌다. 하지만 (이 변명이 있을거 같은데) 나는 탈것만 타면 잠이 들어버리는 불치병이다. 그래서 결국 우리는 멋진 풍경을 놓쳐 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나서 도착한 이곳은 정말 평화롭고 한가한 한 호수였다. 너무나 평화로워서 보는 것 자체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이 영국 섬 나라 북쪽 끝에 있는 이들에게도 삶은 이어지겠지. 여행자는 모르는 그들만의 삶이 있는 곳. 그래서 여행자는 늘 제삼자일 수 밖에..
너무나 깨끗한 스위스 제네바 여행 도시이지만 한적한 제네바 Geneve는 불어를 보다 더 많이 쓰면서 독일어까지 쓰는 정말 다국어가 가능할거 같은 지역이라고 한다. 영어도 물론 잘하고. 차 타고 조금만 가면 프랑스이기 때문에 오히려 프랑스로 가서 쇼핑을 하는 주민들도 많다고. 처음 느낌은 한적하고 조용하면서 도심도 있고 조금가다 보면 아래 사진처럼 목가적인 풍경도 나오는 곳. 소들이 저렇게 풀 뜯고 있는 모습이 왠지 '스위스' 스럽지 않은가? 한 여름에도 저렇게 만년설을 코 앞에서 볼 수 있다. (렌즈에 묻은 저 커다란 검은 점이 계속 신경 쓰이네..) 차를 타고 올라가 본다. 원래는 하이킹을 해볼까 했지만 역시 무리.. 도심으로 나가보면 이렇게 다들 노천까페에서 즐겁게 식사와 담소를 나눈다. 맥도날드의 붉은 천막까지도 예쁘다. 빨갛고 ..
[Guam] 2004년 가을 주영이가 Lucky draw로 당첨되어 웨스틴 괌 호텔 숙박권을 이유로 떠난 괌 여행. 정말 휴식같이 잘 쉬다가 와서 두고두고 기억에 남는 여행이다. 우리는 느지막히 일어나 아침을 먹고 낮에는 해변가 그늘에서 책 보고 바다 들어갔다가 나와서 낮잠 자고 시원한 음료 마시고 뒹굴뒹굴 거리다가 해가 질무렵이면 시내로 나가 쇼핑을 하곤 했다. 햇볕이 내리쬐는 동안은 어디도 돌아다니고 싶지가 않다.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 그래서 일본에 여름에 여행간다는 사람이 있으면 말리고 싶어진다. 그 후 몇년 뒤 회사 워크샵으로 괌에 갔을때 시내 관광코스가 있엇는데 그때는 편하게 버스타고 이동했으니까 그나마 낫나. 아무튼 괌에는 또 가고 싶다. 부담스럽지 않고, 신혼여행지라기보다 가족여행지로 더 각광받기 때문에 좀 편하다고 ..
[그리니치] 그리니치의 쓸쓸한 놀이 동산 세계의 표준시가 시작되는 곳 그리니치. 그래서 그런지 그리니치에 서 있으면 뭔가 '지구의 중심에 와 있는 기분' 같은 것이 든다. 언덕이라 아래를 내려다 볼 수 있는 것도 그 기분을 더 느끼게 하기도 하고. 집 근처였기 때문에 몇번 놀러 간적이 있는데 갈때 마다 기분이 묘해지는 건 이름 탓이다. 그리니치 공원은 꽤 크고 한가한 편이다. 주말에도 몇몇 가족들이 공놀이를 하는 정도. 그래서 좀 썰렁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공원을 걷다 보면 젤소미나의 영화 '길'이 생각나는 공원이 하나 나타나는데 어린이 놀이동산이긴 한데 사람 하나 없고 너무나 썰렁한데다가 날씨가 흐렸다가 맑았다가 하는 통에 그 안에서 돌아다니는 나는 '세트장' 같은 곳에 떨어진 기분이 든다. 이 차 안에서 사람들이 생활을 하는 것 같다. 하지..
[런던] 코벤트 가든 코벤트 가든, 런던에서도 상당히 중심가라고 볼 수 있는 거리. 항상 1년 365일 관광객으로 붐빈다. 이곳에 가면 언제나 관광객속에 파묻힌 이방인이 된다. 현지인도 아니고 관광객도 아닌 어정쩡한 모습. 카나리워프 canarywarf 런던의 금융중심가. 하지만 여의도 만치 삭막하지 않다. 나무도 많고 일단 pub이 많다. ^^ 점심시간이 되면 다들 나와서 공원에서 샌드위치로 점심을 먹는다. 카나리 워프 집. 트라팔가 스퀘어 ..멀리 천막에 'DANO' 라고 써있으며 우리의 그 '단오' 맞다. 단오 축제는 거의 한국인의 날과 같이 큰 행사이다. 이날 윤도현도 왔다. 너무 갖고 싶었던 하늘색 스쿠터. 유럽여행 인조이 ENJOY 런던 김지선 저/문은정 저 유럽에서 꼭 가봐야 할 여행지 100 정보상 저 핵심 유..
[런던] 탱고로 평화를 말하다 2008.07.07. 런던에서 퇴근 시간 평화를 위해 런던의 6개의 다리와 6개의 역에서 탱고 밀롱가가 열린다. 왜 평화를 위해서냐? 런던에서 지하철 테러가 있었던 날을 기념으로 생겼다고 한다. 이것으로 말이 많다. 딱히 서로 연관성이 없다는 얘기도 있고. 하지만 그런 평가는 뒤로 하고. 트라팔가 스퀘어 근처의 한 탱고 수업을 듣고 있는데 누군가 불쑥 들어오더니 선생에게 뭐라 얘기 한 후에 포스터를 붙이기 시작했다. 뭔가 하고 가봤더니, London tango commute라는 행사 포스터였다. 이게 뭐냐고 물었더니 열심히 설명해준다. 어떻게 참가 하면 된다라고도 말해주고. 꼭 오라고 하고 바삐 나가버렸다. 아이팟을 서로 나눠 끼고 둘만 음악을 들으면서 춤을 추기 때문에 지나가는 행인에게 피해를 줄 일은 거의 없다. 그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