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에 포천여행을 하며 들렀던 허브아일랜드와 포천아트밸리를 다시 한번 다녀왔다. 추석 연휴라서 가족단위의 관광객이 끊임없이 밀려 드는 두 곳.

일찍 서둘러서 12시 전에 보고 나오면 괜찮지만 3시쯤 나오다 보니 들어오려는 차가 끊임없이 줄을 서 있는 걸 보고 기겁을 했다.

정말 돌아가라고 얘기 해주고 싶은 심정. 주말에라도 될 수 있으면 서둘러서 오전 내로 보고 오는 것이 교통체증도 덜 걸리고 번잡하지 않게 구경할 수 있을 거 같다.

 

 

오랜만에 방문한 허브아일랜드에는  약간 변화가 있었다. 허브힐링체험관이 새로 생겨서 가보니 마사지 하는 곳.

추석 특별가격이라고 70분에 58000원이 있어 예약을 해 놓으려고 했는데 오후 5시까지 밀려있다고 한다.

특별가격이 아니면 9만원대인데 그 가격으로 굳이 이곳에서 에스테틱을 받을만한가는 의문이다.

 

 

 

식물원에는 수십종의 허브를 비롯한 야자수를 볼 수 있고, 꽃들도 많아 구경하기도 좋고 한 두개쯤 사오는 것도 괜찮다.

특별히 비싸거나 싸거나 하진 않는거 같다. 

 

 

 

지난 여름엔 보지 못한 산타마을

그때엔 허브 밭만 만들어져 있었는데 이번에 가보니 산타마을이 되어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완전히 공사가 마무리 된것 같진 않다.

 

 

 

산타마을에 있는 라벤더 밭이 제일 마음에 든다.

 

 

 

허브 비빔밥도 먹고 산책을 좀더 즐기려 했는데 사람이 너무 많은 관계로 서둘러 나온다.

 

두번째로 찾아간 포천 아트밸리 역시 사람들이 너무 많아 주차를 주차장에 못하고 길목에 하고 나서 셔틀버스를 타고 들어올 수 있었다.

모노레일을 타려면 40분을 기다려야 한다는 말에 그냥 올라가기로 하고.

 

 

15분 정도 걸어 올라가면 보이는 천주호

보기 흉물스러웠던 채석장을 이렇게 근사한 아트밸리로 만들어 낸 것이 참 대단하다.

 

 

인공호수이긴 하지만 저 암반은 자연 그대로이기 때문인지 그다지 흉물스럽다고 느껴지진 않는다.

 

 

 

야외 공연장에선 마술쇼가 벌어지고 사람들은 구경하기에 바쁘다.

 

 

 

천천히 계단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정상에 오를 수가 있고

앞에 병품처럼 펼처진 산을 마주 할 수 있다.

 

 

포천 허브 아일랜드는 한번 보면 두번 또 가고 싶은 마음이 들진 않지만 포천아트밸리는 자주 가도 좋은 곳이다.

인공적인 허브팜은 이제 그만 가고 싶다랄까.

 

하지만 두 군데 모두 포천의 볼거리임엔 틀림없다. 가까이 있어 이왕 포천까지 먼 걸엄 했다면 반드시 둘다 보고 가는 것이 좋은 듯 하다.

 

 


CAMPING


금요일 밤, 다시 배낭을 꾸려 함허동천으로 향한다. 제일 만만하면서도 예약 없이 갈 수도 있고 좋은 곳이다.

휴양림 예약이 별따기인 만큼 치열하게 예약할 의지도 상실했기에 주말엔 거의 포기. 평일에 휴가를 내서 가면 모를까 휴양림은 늘 가고 싶지만 늘 가기 어려운 곳이다.

그런 만큼 함허동천은 언제든 마음만 있으면 갈 수 있는 친구네 같다.

 

역시 청라지구의 유령도시 같은 지역을 지나 비교적 지름길로 가니 빠르다. 청라지구는 밤에 보면 더 유령도시 같다. 사람이 없는 아파트 대단지라니...!

 

 

 

 

금요일 밤 너무 늦게 온 건가? 자리가 거의 다 찼다. 결국 데크를 포기하고 맨 꼭대기에 집을 꾸민다.

 

무겁게 들고간 콜맨 빅게임 침낭. 들고 올라갈때는 남편이 이거 괜히 들고 왔나 했다.

온 몸은 땀이고 이 무겁고 큰 침낭을 들고 걸었으니 오늘 밤 과연 이 두꺼운 침낭이 필요할까 했을 것이다.

 

 

그런데 정말 푹 잘 잤다. 집에서도 이렇게 무거운 이불 안덥고 자는데 생각해 보니 옛날 이불처럼 무거운 이불들이 잠이 잘 온다. 묵직하게 눌러주기 때문에 그런거 같다. 언제나 처럼 이 따뜻하고 무거운 침낭을 덥고 5분도 안되어 깊은 잠으로 빠진 후 눈을 뜨니 아침이다.

역시나 추운 산 속의 가을 아침. 침낭 밖으로 나가기가 싫어진다.

 

오토캠핑이 아닌 백패킹에 무거운 침낭을 계속 들고 다녀야 할지, 가볍고 좋은 침낭을 사야 하는건지 고민이 살짝 된다.

 

 

 

 

 

이제는 친근한 이 view

 

 

 

다행히 비가 오지 않아 데크 위가 아니여도 괜찮았다.

 

 

 

 

음식을 준비해 오지 못하고 급히 출발하여 아침은 간단히 라면!

 

 

바로 뒤에 있는 등산로 길을 올라가본다.

 

동천이란 산천으로 둘러쌓인 경치 좋은 곳을 말한다고 한다.

함허동천. 처음 그 이름을 들었을 때는데 무척이나 낯설고 이름도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이젠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한 이름이 되어 버렸다.

 

 

 

 

 

조금 올라가다가 남편이 도저히 못 가겠다고 한다.

어제 무거운 배낭을 매고 오르락 내리락을 몇번 했으니 체력이 떨어질 만도 하다.

안되겠다 싶어 오르던 길을 포기하고 내려간다.

오늘 산책은 여기까지!

 

 

 

 

 

어제 그렇게 귀하던 명당자리의 데크들이 순식간에 비워진다. 금요일밤 보다는 토요일 아침에 오는 것을 추천한다.

 

 

 

어젯밤 따뜻하게 해줬던 침낭도 말리고 커피도 한잔 하고 라디오 들으며 누워 빈둥거리며 오늘의 일정을 생각해본다.

강화도를 자주 오긴 해도 있던 곳만 있다가 가고 하여 사실 여행을 제대로 해 본적이 없다.

 

하루 더 묵으려면 묵을 수도 있다. 좋은 명단자리들도 나왔겠다. 2천원만 더 내면 되니 사실 2박은 해야 저렴하게 잘 있다가 왔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고.

하지만 캠핑장에 계속 빈둥거릴 순 없다.  고민 좀 해보자.

 

정말 우리는 잠만 자러 온것이 아닌가 싶다. 점점 우리 캠핑 시간은 점점 짧아지고 여행의 시간이 길어지는 것 같다.

안되겠다. 오늘도 일찍 철수를 하고 강화도 여행을 시작해보자!

 

 

피크파크의 뽀얀 텐트가 예뻐 보인다.

 

 

토요일 아침이 되자 나가는 사람과 들어오는 사람들이 몰려들어 주차장은 전쟁이다.

 

어쨌든 우리는 이곳을 빠져나가는 것이 좋겠다.

 

 

 

동막 해수욕장으로 가볼까?


<캠핑추천도서>

대한민국 오지 캠핑장 101
성연재 저
가족캠핑
김장욱,이금신,김병섭,장인수 공저
힐링 캠핑 Healing Camping
이윤정 저
 


 

나의 카메라 조작 실력이 떨어지는 것이기도 하지만,

아이폰의 카메라와 어플들 기능이 너무나 뛰어나 아이폰으로 남긴 사진이 DSLR보다 더 마음에 드는 것들이 많았다.

 

사용된 어플은 카메라 360

 

 

 

 

 

 

 

 

 

 

 

 

 

 

 

 

 

 

 

 

 

 

 

intro - 제부도

 

처음 부터 우음도에 가려고 했던 것은 아니였다. 남편이 제부도에 가고 싶다고 했을 때, 나의 반응은 시큰둥이였다.

얼마 전 지방에서 올라 오신 어머니께서 이모님들과 '제부도'에 놀러 가신다고 하실 때도 나의 반응은 "아...네..." 그 뒷 말은 하지 못했다.

대학교때 유스호스텔 친구들과 매월 1회 호스텔링(여행)을 가야하기 때문에 근교로 잡았던 곳이 제부도였고, 비오는 어느 날 우리 네명은 그곳에 가서

볼 것 없는 흐리멍텅한 바다를 보다가 칼국수를 먹고 돌아왔던 기억이 있어 그 뒤로는 다시는 그곳에 갈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다.

역시 무엇이건 첫인상이 중요하다.

 

 

어찌되었건 좋은 곳도 나쁜 곳도 직접 보고 오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늘 가고 싶은 곳으로 남게 되니까...

그래서 우리는 제부도로 갔다.

예전 보다 식당들이 더 많이 생기고 길가에는 차들이 다 세워져 있어 다니기도 불편해졌다는 것이 조금 달라 진 것인가?

 

 

 

 

  

 

 

역시나 실망하는 남편. 차에서 잠깐 내렸다가 뜨거운 태양을 피해 자동차로 들어와 그 길로 빠져나온다.

아마 제부도는 다시 올일 없을 것 같다.

 

 


아, 오늘 날씨 왜 이리 뜨거운거야..

 

그리고서 우리는 우음도로 떠난다.

곧 우음도가 개발로 없어진다는 얘기를 듣고 언젠가 꼭 오고 싶었으나 거리가 애매하여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포기하고 있다가

이 근처라는 것이 생각이나서 '우음도로 가자'고 하여 드디어 오게 되었다.

 

(정말 무계획인 우리들)

 

이곳에서 멋진 하늘과 풍경들을 선물 받는다.

사람없는 이 곳에서 온전히 이 거대한 풍경들을 우리것으로 만들어 버린다.

 

사진도 찍고 멍하니 한참 아무말 없이 하늘만 바라보기도 하고 하며 순간을 즐겨본다.

 

본격적인 우음도 여행

 

 

 

네비에 공룡알 화석지를 치면 된다는 말에 찾아가니 정말 바로 옆이였는데, 사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오늘의 목적지 '왕따나무'는 찾지 못했다.

그 대신 멋진 하늘과 구름과 탁트인 벌판이 있어

 

왜 이곳에서 촬영이 많은가 알 수 있을것 같다.

 

 

 

 

벌써 가을이 오고 있구나.

 

 

 

 

구름속에 빨려 들어갈 것만 같다.

 

 

 

허허벌판에 거대한 하늘과 맞닥드린 기분이란

 

참 오묘하며, 가슴이 두근두근 된다.

 

 

 

 

 

 

 

 

 

 

 

 

 

 

 

 

 

 

 

 

 

 

 

 

 

 

 

 

 

 

 

비록 우리가 보고자 한 '왕따나무'는 보지 못했지만

그 못지 않은 외로운 왕따 나무들이 여기저기 많이 보였다.

 

 

 

 

이곳은 공룡알 화석지라고

화성에서도 공룡의 흔적을 볼 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공룡알을 보러 온듯한 가족들이 걸어가길래, 혹시나 해서

"혹시 왕따나무 어딨는지 아세요?"

했더니, 우리를 너무 이상하게 보며 무슨 나무도 왕따나무가 있냐고 하며 지나간다.

 

그러고 보니 이름 참 고약하다.

 

 

 

나무는 못 찾고 대신 다른 것들을 훨씬 더 많이 담기로 한다.

이미 나무는 잊은지 오래.

 

 

 

 

 

 

 

나오며 시골 동네길에 차를 세우고

젖은 타프를 말리겠다는 남편을 뒤로 하고

석양에 물든 시골길을 찍어본다.

 

 

 

 

 

 

 

 

 

오늘 참 하늘이 예술이다.

다른 곳에서도 멋진 구름이 있었나보다.

 

그래도 이곳의 하늘은 내게 '하늘과 구름이 멋졌던 우음도'로 남을 것 같다.

 

 

 

 

 

 

 

 

 

 

 

돌아 오는 길에 인심좋은 아주머니에게  맛있어 보이는 포도 8천원어치 사서 집으로 돌아간다.

 

 

CAMPING

두번째 찾아온 함허동천

 

작년 텐트 사서 처음으로 갔던 곳. 함허동천 캠핑장.

아무것도 모르는 신랑에게 리어카를 끌고 산으로 올라가야 한다는 말을 안해줬다가 나에게 배신감 느끼고 두고두고 그 얘길 하고 있다.

그때 '백패킹 모드 되면 오자' 했던 곳.

 

이제 갈 수 있겠지 하여 오게 되었다.

금요일 오후 퇴근하자마자 집에서 간단히 챙겨 함허동천에 저녁 9시 도착. 네비가 가르쳐 주는 길 말고 샛길로 왔더니 금새 도착. 차도 안 밀리고...출발이 좋다.

 

난 이미 어디로 가야지 좋다라는 걸 조사하고 계속 올라가고 있는데 신랑의 불만이 터져나왔다.

"지난 번 거기가 위치가 좋던데 여긴 어디야. 왜 계속 올라가. 아 힘들어..땀이 비오듯 해" 불만이 넘쳐 흘러나온다.

나도 힘이든데 계속 투덜되는 남편님에게 마지막에 'stop complaining!' 한번 외쳐준다.

 

가도가도 좋은 자리는 안 보이고 그렇다고 포기하기엔 그리 많은 사람들이 있는 것 같지 않아서 무작정 계속 올라가본다.

 

어느 순간 불빛이 사라지고 반딧불들이 나를 인도해준다. 그래 조금 더 올라가보자...했는데 너무 깜깜하여 무서워진다.

다시 내려가서 위에 더 이상 자리 없나봐 라고 말하는 순간 한 분이 "있어요. 더 올라가면 자리 있어요"

 

그 말에 다시 기운내고 올라가본다. 가장 꼭대기까지 신랑이 가보더니 와서 자리를 보란다.

딱 맘에 든다.  그깟 하루 묵을 우리의 보금자리 정하는 일도 이리 힘든데...그러다가 너무 맘에 드는 자리 발견하면 힘들게 올라오던 시름이 다 사라진다. 그제서야 신랑의 얼굴에도 미소가 돈다.

 

우리의 짐은 더 줄여야 했던 것이다. 백패킹 모드라고 하지만 무거운 에어매트와 먹거리들을 짊어지고 갔으니...

 

저 무거운 가스랜턴까지 가지고 올라오다니...

 

 

 

 

 

 

쉽고 빠르게 설치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

 

 

올라오느라 땀 범벅된 남편의 옷도 빨래줄에 걸어 말려보고

 

 

 

저 아래 희미하게 마을도 보이고 바닷가도 보인다.

내일 아침 펼쳐질 풍경에 기대가 된다.

나는 문을 열어 놓고 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시원한 바람을 맞고 누워있다.

 

고가의 그 어떤 호텔보다도 좋다.

 

캠핑을 하다 보니  이나라의 아름다운 자연이 모두 나의 정원이라도 된 듯 하여 부자가 된 느낌이 들곤한다.

꼭 내가 사서 나만 갖는 정원이 아니라 이렇게 함께 갖을 수 있는 정원이 더 좋은 듯 도 싶다.

 

 

함허동천은 선착순이다. 아래쪽 사이트는 오토캠핑이 주를 이루며 유원지 기분이 날 정도로 사람이 많다. 그래서 이곳은 평가가 극과극인듯 하다.

 

 

 

 

 

캠핑의 묘미는 한밤중과 새벽 이름 아침.

 

항상 6시 전후 하여 잠을 깨는 나는 캠핑장에서도 가장 먼저 일어나는 사람.

 

 

 

고생한 만큼 확실히 좋긴하다.

 

 

이렇게 날짜 표를 받아서 자리에 부착하면 된다.

나가야 하는 시간이 따로 없고 그날짜 안에만 나가면 된다.

연박하려면 2천원만 더 내면 되고.

훌륭하다!

 

 

 

남편의 아침 요리는 김치 참치 볶음. 맛있는데 양이 너무 모자르다...-.-

내가 아무리 양을 줄여 소식해야 하지만 이건 너무 작아요.

밥도 나는 잡곡밥 신랑은 흰쌀밥

흰쌀밥이 안좋다고 그렇게 얘기해도 굳이 흰쌀밥을 드시겠다는 남편.

 

 

 

위로 올라오면 확실히 리빙쉘이 안보이고 모두 좌식모드에 알파인이나 가벼운 티피텐트류이다.

 

이곳은 리어카 들고 오기엔 오바인듯.

굳이 들고 오겠다면 말릴 사람 없지만 말이다.

 

 

 

 

그런데 우리 옆집은 이 꼭대기까지 저 리어카에다가 리빙쉘을 쌓아서 가져 왔나보다.

대단하다고 할 밖에...

 

 

 

 

아침일찍 등산로를 따라 좀 올라가 볼까 하다가 텐트에서 자고 있는 남편이 찾을 듯 하여 돌아온다.

 

 

 

 

 

 역시나 아름다운 풍광이다. 옆의 산봉우리가 눈앞에 바로 펼쳐지는 이 곳

지리산 한복판 만큼이나 좋다.

 

 

 

 

여행도 인생도 짐을 줄이는 연습을 많이 해야한다. 매번 여행하며 느낀다.

다음 번에는 더 줄여서 자연속에서 치유받으며 있다가 가겠다.

 

 

 

 

 

대한민국 오지 캠핑장 101
성연재 저
대한민국 웬만한 곳 다 있다
윤현경 저/박융 저
대한민국 오토캠핑장 602
김산환 저/장태동 저
예스24 | 애드온2

 

CAMPING 



예약하기 너무 어려운 휴양림 예약 성공

 

드디어 유명산 휴양림을 가게 되는구나~


신랑이 먼저 가서 자리를 잡고 있고, 나는 퇴근하자마자 청량리로 가서 무궁화를 타고 양평역으로 간다.


ITX 청춘열차도 있는데 아무래도 시간이 길다.

무궁화 시간이 잘 맞지 않다면 그냥 청춘선을 타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나는 시간을 못맞춰서 거의 40분 기다려서 무궁화를 탔다.

3천원, 아 싸다!!




정말 오랜만에 와보는 청량리역

그새 정말 많이 변했다.

훨씬 좋아지고. 다만 이용객들이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평일 저녁이라 그런가...

 



양평역에 도착하니 신랑이 마주나와 있었다. 꼭 현지 사람처럼 주차장에서 차를 타고 한참을 휴양림으로 들어왔다.


꼬불꼬불한 산길을 얼마나 달렸을까...드디어 유명산에 도착.



늦은 저녁을 먹기 위해 밥을 한다.


이제는 스노우피크 오븐을 개시할 때!


정말 딱 2인분이라고 해야하나..

양 많은 사람은 1인분용 오픈이다.


나는 몇점 먹지 않아 딱 맞긴 했지만 어디 사람들 모이는 곳에 갖고 갈 만한 물건은 못된다.

갖고 갔다가 욕먹기 쉽상


"누구 코에 붙일라고!"

 



어쨌든 좋다. 오븐.

캠핑장 와서 고기 구워주고 싶었다는 신랑의 오랜 바람이 이루어지려나...



 저녁 먹고 한가로이 커피 마시며 여름 밤 숲 냄새...를 맡으려 했는데 옆집 장작타는 냄새가 넘어 온다.

우리도 고기 굽는 냄새를 옆집으로 흘려 보냈으니 쌤쌤


어떤 꼬맹이가 지나가면서 '아~ 고기냄새다' 하며 지나간다.





데크 위에 텐트 하나와 돋자리 위에 작은 테이블 하나.

짐이 간소하니 좋긴 좋다.

 


더 줄여야 할텐데...


 


나는 텐트로 들어와 기차 타고 오며 읽다가 만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의 무료 체험판을 읽어본다.

어두운 텐트 안에서 책 읽기에 아이패드 e-book이 꽤 좋다.

자체 발광으로 어둡지도 않고. 부피도 얇고, 무게는..비슷하구나.



아무래도 책을 사서 보고 싶다는 마음이 불끈 불끈

장하준의 다른 책들도 함께 사서...



참 이원복의 먼나라 이웃나라 만화를 너무 재밌게 봐서 사본건데 재미있다.

그가 수꼴이다 아니다 누구를 지지했다 아니다로 역사 왜곡을 할 정도는 아니니 괜찮다고 생각한다.

그 시대를 겪어 냈으면 누구나 그런 생각을 갖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더 심한 역사가, 소설가들도 많으니..




책 읽다 보니 어느 새 잠이 소로록...

 

 

 

 

아침에 일어나보니 많은 모든 데크에 빠짐없이 텐트들이 얹어있다.

나는 거의 6시도 되기 전에 일어나서 신랑을 깨우기 시작.

느긋느긋하게 아침을 준비한다.

 

 

 

어제 산 돼지고기와 김치와 김치참치를 혼합한...(좀 잡탕스러운) 찌개

 

신랑의 야심작인데 결과는 글쎄...

 

일단 pot이 너무 작은데 고기가 많이 들어갔으며 돼지고기가 너무 두꺼워서 제대로 안 익혀졌는지

나는 냄새도 좀 나는 것 같다.

 

결국 나는 김치만 좀 건져 먹고 다른 밑반찬으로..

남편은 맛있다고 하면서도 많은 고기를 다 감당하지 못한다.

아 아까운 음식....

 

 

 

반찬이 없는 날 위해 준비한 계란 후라이

다음 부터는 오일을 갖고 다녀야 할것 같다.

다 눌러 붙었다. -.,-

 

 

그래도 신랑이 해주는 맛있는 아침식사를 맛있게 먹고

 

이제는 텐트의 이너텐트 부분을 빼 보고 누워봤다.

와...꽤 넓다.

 

이너 텐트 설치 안하고 있다가 밤에 잘때 간단하게 설치 하는 것도 방법이겠다 싶다.

누워서 책도 읽고 빈둥빈둥

 

 

어제 신랑이 혼자 치느라 애 쓴거 같아서 내가 후다닥 치우고 차에 두번 왔다갔다 하며 정리 시작한다.

역시 짐이 적어지니 좋다.

 

 

 

유명산 등산

 

해발 800미터의 유명산 트레킹을 시작한다.

거의 경사 45도 정도 되는 짧은 코스로 올라가서 계곡트레킹으로 내려오는 일정으로 오른다.

 

 

 

 

 

올라가면서 여기저기 나무 가지치기를 해 놓은 것을 볼 수 있다.

뭐 하는걸까 했는데...

 

바로 아래와 같은 표지판이 있어서 그 이유를 알아냈다.바로 솎아베기.

 

 

 

 

 

핸드폰 밧데리가 다 되는 바람에 사진이 여기까지 밖에 없다. -,-

 

그런데 쉽지 않은 산이지만 그래도 간단히 트레킹하기엔 부담없는 산.

 

근데 왜 이리 힘드냐.... 어쨌든 내려오며 계곡에 발을 담그기도 하고 느긋느긋 내려왔다.

 

 

 

배가 고파져서 옥천냉면을 먹고자 들른 황해 식당. 사람 정말 많다.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옥천리

(네비가 이상한 동네로 가르쳐 주는 바람에 약간 돌아가긴 했다. 반드시 주소 확인하고 가시길)

 

 

옥천냉면 황해식당

 

 

 

 

요 완자는 양도 너무 많고 가격도 싸지 않다.

반으로 줄여서 가격도 줄이고 팔면 더 좋을 듯 한데..둘이 먹기엔 너무 많아 싸왔다.

 

맛은 거대한 동그랑땡의 맛.

 

 

 

 

 

 

 

배부르게 먹고 돌아오니 휴일인데도 고속도로가 꽤나 여유 있다.

 

유명산 자연휴양림은 아무래도 너무 정신없고 내가 생각하는 휴양림이 아니여서 다소 실망.

중미산도 토요일 예약이 되어 있는데 취소 할까 생각중이다.

 

이제 어딜가나 행락객들이 넘쳐나는 시즌. 이럴땐 정말 사람 없는 곳 찾아가는 게 최고의 여행이 아닐까




대한민국 오지 캠핑장 101
성연재 저
대한민국 웬만한 곳 다 있다
윤현경 저/박융 저
대한민국 오토캠핑장 602
김산환 저/장태동 저
예스24 | 애드온2




일단 먼저 쓰던 웨더마스터 브리즈덤 240과 릴렉스 체어와 테이블을 모두 처분하고 미니멀모드로 전환했다.

1년간 캠핑을 다녀 본 후 우리에게 맞는 캠핑스타일 방향을 찾았다는 뜻이다.


오토캠핑으로 가자니 한없이 많아지는 짐으로 인해 힘들다.

우리의 캠핑은 주로 텐트를 기착지 삼아 여행을 다니는 스타일이라서 하루종일 캠핑사이트에 있는 오토캠핑족과는 다르다.

또한 사설캠핑장 보다는 휴양림이나 오지 같은 조용한 캠핑을 선호하다보니 짐을 많이 들고 다닐 수가 없었다.

그래서 -나중에 식구가 늘어나서 다시 오캠 모드가 될지도 모르겠으나- 일단 간편모드로 선회.


그리하여 가장 큰 집부터 바꾼 것이 바로 힐레베르그다.

처음 블랙다이아몬드 밤쉘터 사 놓고 시험설치하다가 기운 빠진 남편이 결국 본인이 원하는 텐트로 바꿔온 것.

밤쉘터보다는 설치 해체가 확실히 편한것 같긴 하다.


※ 다음은 전지적 남편 시점으로 쓴 힐레베르그 텐트 사용기 (붉은 글씨는 나)




우여곡절 끝에 손에 넣은 힐레베르그 스타이카


넉넉하고 천정이 높은 4인용 텐트인 브리즈돔 240을 와이프와 단둘이 만족스럽게 계속 써왔던지라

그 아무리 좋다는 하이엔드 텐트-기백만원이 넘는 리빙쉘 혹은 전문산악용 텐트-에는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제주 캠핑을 계획하게 되고 브리즈돔을 들고 갈 엄두가 나지않아 여러가지 백패킹용 텐트를 찾아보게 되었다.

그리하여 결정한 스타이카. 누구는 세명도 쓸 수 있다고 하지만 더도 덜도 아닌 딱 2인용이다.

개인적으로 물건을 구입할 때 메이커-돈값한다는 것-을 선택하나 힐레베르그는 많이 비싼 물건이라 한참을 망설였었다.

그러나 THE TENT MAKER라고 부재를 당당히 로고에 붙인 자신감이 무엇인지 궁금했고, 그래서 결정했다.


텐트를 샀으면 쳐봐야지!


처녀구축지로 정한 유명산 캠핑장.

캠핑의 성지라고 불리지만 내 눈에는 여지없이 그저 그런 등산관광지 (그 동안 와이프와 좋은 곳만 찾아다니느라 눈만 높아졌다) 로 보였다.

특히 사이트 사이로 지나가는 등산객들이 곱게 지나가지 않고 텐트가 쳐진 데크구석에 쿵소리 내며 배낭을 던지거나 걸터앉을 때마다

단잠을 깨우니 매우 짜증났었다.

 

어찌됐든 텐트를 치는 내내, 이 텐트를 만든 장본인인 힐레베르그 부부가 누구보다 더 디테일하고 꼼꼼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명불허전이란 말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구축이 된다.

무게와 기능과 크기, 이 세가지 점을 균형적으로 맞추기 위해 얼마나 타협해왔는가 느껴진다.


스타이카를 손에 넣기 전에 블다의 밤쉘터를 경험할 수 있었는데, 스타이카와 비교를 하자면, 돈값을 못한다.

==>나는 블랙다이아몬드 밤쉘터가 더 튼튼해 보이고 더 넓고, 무엇보다 여름에 스타이카 보다 덜 더울 듯. 다만 '간지'는 힐베의 승!

아무리 획기적인 재질의 싱글월을 썼다지만  설치와 해체를 통해 여름에 사용하기에는 너무 껄끄러운 제품이라 느꼈다.

==>힐베에서 여름 나보고 아침에 일어나서 땀을 흘려봐야 진실을 알듯 하오 남편님.

차라리 브리즈돔이 열배는 나아보일 정도였으니.

==>브리즈덤 240은 참 좋은 텐트다. 나중에 다시 데리고 올 기회가 생길지도 모르겠다.


스타이카에 대해 여러 캠퍼들이 쓴 글들이 있어 따로 일일히 쓰진 않겠다

왜냐하면 대부분 글 내용이 내 생각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한마디 덧붙이자면,

힐레베르그를 여자에 비유하면 '예쁘다'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다.


'그 아가씨, 키는 안 크지만, 예뻐!'

'화장이 진해 튀지만, 예뻐!'

'만나는데 돈이 좀 들지만 예쁘니까 뭐!'

 

여기서 '예쁘다'라는 말을 '잘 만들었다'라고 바꿔보자

힐레베르그는 한두가지 맘에 안드는 점이 있지만 '잘 만든 텐트'라 용서가 된다.

마치 내 와이프처럼.

==>다분히 블로그 주인의 눈치를 본 듯한 어색하고 뜬금없는 표현

 

아침부터 서둘러 온 한가했던 유명산캠핑장에 하나 둘 캠퍼들이 들어온다.

오늘 밤, 새 텐트 안에서 사랑스런 와이프와 어떤 밤을 보낼 지 기대된다.

==>부끄럽...어차피 9시에 잘거면서...


오늘 일기 끝

*사진은 아이폰으로 찍었음.

 

 




저 바닥의 canary wharf 돋자리 정말 유용하다.

영국에 있을 때 무슨 음악제에서 donation 하고 받아온 건데 가볍고 때 안타고 너무 좋다.

 



초록과 잘 어울리는 붉은색



텐트메이커


 


요게 바로 DAC 폴!!

단순하고 기능적이면서도 강도 높은 알루미늄 폴





저 옆에 스트링은 좀 더 단단하게 고정할때 팩다운 하면 된다. 왠만한 강풍에도 꿈쩍없단다.

 

CAMPING
신랑 떼어 놓고 친구들 끼리 간 캠핑. 동계준비가 전혀 안되어 있어서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하다가 결국 전기장판과 빵빵한 침낭만 믿고 갔는데 하늘이 도왔는지 비가 약간 왔을 뿐 거의 이른 봄 날씨 수준이었다.
낙엽도 적당히 떨어져 있고, 캠핑하기에 너무나 퍼펙트 한 날씨.

화로를 사가긴 했는데 너무 허접하여 리스캐빈 사장님께서 빌려주시고 또 친절한 이웃님 만나 이렇게 스노우피크 화로까지 빌려주셨다. @@

우리는 자거나 먹거나만 했기 때문에 먹을걸 계속 만들어서 옆집에 조금씩 드리기도 했고.
이렇게 좋은 이웃을 만나면 캠핑의 맛이 두배는 되는 듯.





지윤언니만 믿고 간거라서 저 켜기 어려운 노스스타 랜턴까지 언니가 켜줬다.
텐트 치는건 어렵지 않게 쳤는데 타프각이 영 안나온다.
아마 신랑이 있었으면 진작에 다시 쳤을 엉성한 각.

지나가던 사람들이 계속 쳐다본 이유가 있었다니까...


 


자리도 넉넉히 써서 연기 나는 큰 화로는 저만치 멀리 두고, 옆집에서 빌려주신 스노우 피크에 고구마 감자 굽고.
무한도전도 보고. 

옆집 아저씨도 무한도전 보시는 중.





사장님이 빌려주신 화로. 아무래도 화로를 다시 사야할듯 한데 스노우피크는 인간적으로 너무 무겁다.

다음 날 빗소리 들으며 늦잠자다가 라면 맛있게 끓여 먹고, 넷이 각 각잡고 텐트 타프 해체 하니 이런 전문가 다운 모습이...
지나가는 남정네들이 저 여자들은 프로인가봐 라는 말까지 들었단다. 분명 그들은 어젯밤 우리가 쳐 놓은 일그러진 타프를 보지 못한 분들이리라. 

신랑 두고 간것이 조금 미안하기도 했지만 친구들과의 캠핑은 또다른 맛이다.
그리고 신랑은 절대 해주지 않는 맛난 요리들을 친구들과 가면 실컷 먹을 수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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