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가볼만한 곳으로 김포 조각공원을 추천한다.

예전에 한번 지나간 적이 있고 표지판으로도 많이 봤지만 그저 그런 조각공원으로 생각했기에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못했던 곳인데

오늘은 근처로 드라이브 갔다가 시간이 되어 한번 들러 보기로 했다.

국내외 조각가 30명의 작품이 숲과 어우러져 펼쳐져 있다.

다 돌기에는 시간이 모자라 다음에 다시 오기로 하고 40분 가량 돌았는데 산을 오르락 내리락 하다 보니 은근 운동이 된다 싶다.




숲 길 따라 30여점의 조각들이 있고 코스별로 있어 표지판을 따라 다녀야 모든 작품을 볼 수 있다.






돌로 만든 조각인데 천의 부드러움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숲이 정말 넓다. 소나무 향도 좋고 그저 그런 공원이 아니였다.


문수산으로 가는 길목도 있어서 다음에는 등산도 함께 해볼까 한다.







늦은 시간이었고 사람이 거의 없어서 나중엔 좀 살짝 무서워지더라는...


그런데 이렇게 공중에 매달린 사람도 보이고 

아무래도 혼자였다면 돌지도 못하고 줄행랑을 쳤을지도 모르겠다. 






숲속에 버려진 구찌 구두한 켤레.





늦어져서 다 돌지 못하고 내려왔다.

눈썰매장을 지나 내려오는 길에서 내려다 본 조각공원

겨울엔 눈썰매장, 여름엔 수영장이 있어서 사계절 모두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어른도 아이도 모두 즐길 수 있는 대-공원이다.



조각공원 오는 길

서울에서 올때에는 신촌에서 3000번 버스를 타거나 영등포역에서 1번 버스를 타면 된다.




고려산이 진달래꽃으로 유명하다는 걸 우연히 알게 되어 가봤는데 아직 고려산은 진달래가 피지 않았네요.

4월 말 정도 되야 만개 하지 않을까 싶은데 아쉬워요.


여의도의 벚꽃도 이쁘지 않게 피고 있는데 올해는 너무 늦게까지 추워서 꽃들이 제대로 못 피우는 듯.






















김포의 가현산 등산코스는 1시간 정도로 팔봉산과 도라지골산의 중간에 위치해 있습니다.

정상에 올라서면 청라지구와 아래뱃길 멀리 바다까지 보이지요.

192미터 밖에 되지 않아 전혀 힘들지 않고 다녀올 수 있는 그야말로 '좋은 뒷산'입니다.

토요일에도 올라가보려고 했지만 날씨가 흐려 참았다가 오늘 하늘을 보니 꼭 가야겠다 싶어서 올랐습니다.

참, 다음 주엔 가현산에서 진달래 축제를 한다고 하여 다시 엄마 모시고 올라가려고 미리 가보는 것도 있고요.

항상 '뒷산이 있는 집'에서 살고 싶다고 하였는데 이제 틈만 나면 올라가려고 생각하고 있네요.


이렇게 솟대와 진달래 군락지가 함께 있습니다.

일년 중에 한철 진달래 흐드러지게 핀 가현산을 볼 수 있는 날이 곧 멀지 않았군요.

아직은 이렇게 봉우리만 살짝 피었는데 다음 주에는 활짝 피겠죠.



구름도 하늘도 좋은 날입니다.



저는 검단대곡리 지석묘군 입구로 하여 정상까지 갔다가 약수터 기점을 돌아 구래 낚시터로 내려왔습니다.

딱 1시간 정도 걸리네요.


올라가는 길은 아스팔트여서 별로 였는데 내려오는 길은 이렇게 소나무길이 펼쳐져 진정 등산 하는 기분이 듭니다.

역시나 설악산 등반하듯 차려입은 어른들이 스틱까지 짚어가며 올라오고 있습니다.



가현정의 정자가 보이면 일단 정산에 온듯하고 이 뒤로 해서 내려가게 됩니다.


길도 모른체 내려오다 보니 구래낚시터가 보이네요.

이 길로 한참 나와 걷다 보니 집!


집앞에 이런 산이 있다니 정말 좋습니다.





허허벌판의 우리아파트 반갑네요.






 

 

시골로 이사 온 후 좋은 것은 이런 재미가 아닐까 생각한다.

도시에서는 볼 수 없었던 시골 5일장. 어렸을 때 할머니와 시장 갔던 그 기분으로 정말 오랜만에 장 다운 장을 보러 갔다.

김포의 5일장은 매월 2일과 7일에 열리기 때문에 주말이 맞지 않으면 때를 놓쳐 올 수 없다.

주말에 걸린 날을 미리 체크 해 놓고 있다가 '오늘이 장날!'을 외치며 소풍 가는 마음으로 장을 보러 나선다.

 

 

남편도 나도 살짝 흥분하여 "와~ 재밌다. 사고 싶은 것 많다" 라며 장을 보기 시작.

실제로도 많이 사지 않은 듯 한데  쓴 돈은 이미 우리의 예산을 훌쩍 넘겼다.

 

 

 

웨이트로즈 장바구니 은근 많이 들어가서 장 볼때는 꼭 이 장바구니를 이용. 사오길 잘 했다니까.

 

 

뻥이요~

아직도 이 뻥이요가 있다니. 사람들의 이름을 쓴 깡통들이 나란히 줄을 서서 기다리고 사람들은 모여들어 뻥튀기 만들어지는 과정을 지켜보고 서 있다.

우리도 이미 뻥튀겨져서 팔고 있는 뻥튀기를 한 봉지 사들었다.

 

 

 

 

 

생선을 싫어하는 남편덕에 절대 사기 힘든 생선들.

생선은 밖에서 사 먹는걸로 영양분을 채워야 한다.

 

 

또 살까말까 계속 고민을 한 꽃들을 몇 번 망설임 끝에 사지 않고

우리의 단골 농원에 가서 죽순 4대를 천원씩 주고 샀다.

 

 

 

어김없이 장에 나온 가축들. 보러 갔다가 냄새가 좀 나서 급히 자리를 피하긴 했는데 사람들이 모여서 열심히 구경중이다.

 

 

 

 

 

 

 

 

 

 

 

남편의 관심사는 이곳에..

공구파는 곳은 꼭 발길을 멈춰서서 사지도 않을 거면서 꼭 이리저리 만져보고야 만다. 

 

 

나의 관심사는 이곳에..

튀김이며 핫바며 먹을 것이 많아 좀 먹었으면 좋겠는데 많이 먹지 못했다.

 

 

 

 

 

밑반찬용으로 파래도 좀 사고.

 

 

내가 좋아하는 고구마도 간식용으로 좀 샀다.

 

 

갖가지 봄나물들

어려서는 좋아하지 않았던 쓴 나물들이 왜 봄에 입맛없을때 입맛을 돋우는 반찬인지 점점 커가며 알게되었다.

그래서 먹는 것도 나이에 따라 달라 철이 드나보다.

 

냉이무침을 해볼까 하여 냉이 천원어치 구입.

 

 

핫바 하나 사서 사이좋게 나눠 먹으며 장 보는 재미.

 

 

 


 

장터에서 먹는 잔치 국수, 남편은 묵밥을, 나는 잔치국수를.

일요일 점심, 장터에서 먹는 우리의 식사.

 

 

김포 5일장위치는 김포북변터미널이고 매월 2일, 7일마다 열립니다.

주차는 공영주차장이 있고 최초 30분에 1000원, 그 후 15분 마다 1000원이에요.

 

 

 

겨울이 끝나가고 봄이 오고 있는 3월의 휴일. 목적지 없이 떠났다.

길가다가 보이는 다도 박물관을 들른 후 근처에 있는 애기봉으로 갔다.

 

이 애기봉의 이름이 재밌다. 처음엔 아기라는 뜻인지 알았는데

평양감사의 첩 이름이 '애기'였단다. 말 그대로 "오~ 베이베"의 애기였던것

그때 당시에도 애인에게 붙여 줄 수 있는 애칭이 '애기'였다는 것.

어느 시대건 어느 나라이건 생각하는 것은 비슷한 가 보다.

 

 

 

평양군수가 애첩을 데리고 이곳에 왔다가 청나라 군인들에게 끌려가게 되고 애첩만 이곳에서 매일 님 가신 북녁을 바라보며 슬퍼하다가 죽으면서 이곳에 무덤을 만들어달라고 했다 한다. 박정희대통령이 이곳을 방문하여 그 얘기를 듣고는 이곳을 애기봉이라고 이름지으라 했다 하여 그때 부터 애기봉이라고.

 

이렇게 보안교육 필증을 받고 입장 할 수 있다.

 

 

 

 

 

 

 

저 곳이 바로 북한이라고. 민통선이 있는 곳이다.

 

 

상당히 을씨년 스러워서 괜히 올라왔다 할때쯤 본 이 간판은. 지금 노후된 애기봉 전망대를

생태공원으로 만들려고 개발사업 추진중이란다.

 

임진각 공원이 그러하듯 이제 북한 마케팅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을 것 같다.

사람들이 찾아와 자연을 즐기게 만들어 주지 않으면 과연 얼마나 사랑을 받을까 싶다.

 

 

 

애기봉 차량 통행료 2천원을 내기에도 아까운곳.

 

 

곳곳마다 있는 펜션촌과 전원주택 마을촌

 

 

 

 

무작정 달리다 보니 연미정과 월곶돗대에 도착하였다.

 

 

 

임진강과 한강이 만나는 이곳에 제비꼬리 닮은 팔작지붕 정자가 있어 그 이름이 '연미정' 이라고 한다.

 

 

 

연미정 옆에는 수백년된 느티나무가 있다.

과연 그 둘의 모습이 탁트인 하늘을 배경으로 아름답게 펼쳐진다.

 

 

 

 

그 옛날엔 이곳에서 한강으로 들어가는 배들이 떠났다고 한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탁 트인 강과 산을 볼 수 있다.

이곳에서 달을 보는 것도 멋있을 것 같다.

그래서 월곶돈대인가?

 

 

 

 

 

 

 

그리고 앞으로 열심히 다닐 계획인 나들길 지도.

날씨가 따뜻해지면 걷기 시작. 친구들과 가족들과 틈틈히 걸어서 모두 다 걸어보고 싶다는 소망.

 

 

 

고인돌을 보러 강화역사 박물관으로 이동.

 

 

바람이 꽤나 쎄다.

 

 

전 세계적으로 고인돌이 많이 발견되지만 그 중에서 가장 많이 발견되는 지역은 중국 일본 한국 동북아시아이고

다시 이 중에서도 한국이 가장 많아 전 세계 고인돌의 40%가 한국에서 발견되었다고 하니

정말 고인돌의 메카라고 불려질 만 하다.

도착하였을때 한 가이드가 초등학생들에게 고인돌의 원리를 설명하고 있었다.

 

우리나라 중에서도 서해 쪽 강화, 고창, 화순이 가장 많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고인돌은 원래 무덤으로 알려져있지만 재단으로 신에게 제사를 지내는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고 한다.

 

 

세계문화유산에 등재

 

 

 

 

고인돌의 모습은 여러가지가 있다. 그 시대에 이 돌을 운반하여 떨어지지 않을 비율로 균형을 맞췄다는 것이 놀랍기도 하다.

영국의 스톤헨지나 이스트 섬의 모아이 같은 것을 봐도 그 옛날 사람들이 돌을 이용해서 무언가 만들어 내는 기술이

지역이 달라도 비슷한 모습을 보여준다는 사실. 역사를 공부할때 마다 느끼는 신기함이다.

 

 

  

 

 

  

 

김포 다도 박물관

 

앞으로 당분간은 김포와 강화도쪽여행을 계속 하게 될 것 같다. 잠깐 돌았는데도 가 볼 곳이 상당히 많아 한 두곳만 보고 돌아왔다.

봄이나 여름에 와보면 더 좋을 것 같은 정원. 날씨가 아직 쌀쌀하니 찾는 사람도 많지 않은 것 같다.

 

김포다도박물관은 차 문화와 생활예절교육을 병행하는 사립다도박물관이다. 1만여평위에 생태연못과 잔디가 있어서 천천히 산책을 하며 차도 마시고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손민영 관장이 평생 수집한 3천여점의 작품들을 볼 수 있는데, 모두 기증하였다고 한다.그래서 그 전까지는 무료입장이었지만 지금은 3천원의 입장료를 받고 있다.

 

 

 

 

일단 들어서면서 가장 먼저 시선을 끄는 것은 아담한 연못

여름엔 이곳에 연꽃들이 가득 핀다고 한다.

한 가운데 여유롭게 볕을 쬐고 있는 오리들이 있다.

 

 

 

박물관 입구

 

 

 

꽃 피는 봄에 꼭 다시 와야지

 

 

 

잘 지어진 개인 주택처럼 보인다. 실제로도 관장님이 이곳에서 사시는 듯 하다.

 

 

정원이 꽤 넓어 산책로가 이어져 있다.

 

 

 

 

 

 

한땀한땀 수 놓은 이 장농은 3년 전에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고.

자세히 보면 정말 아름답다. 얼마나 정성 들여 오랜 시간 놓았을까.

장인의 숨결이 느껴지는 장농.

 작품으로서의 그 위엄이 느껴질 정도다.

 

 

찻잔들도 예쁘지만 이런 작은 그릇 자기들이 아름답다.

나도 모으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남편은 이 선반이 마음에 들었나보다.

 

 

희귀한 그릇들이 정말 많았는데 이런것들을 다 개인 한 사람이 모았다는 것이 대단한 열정이다 싶다.

 

 

 

캠핑용품 중에 IGT라는 것이 있다. 딱 이 모양으로 가운데 화로가 있어 장작도 뗄 수 있고 그 위에 바베큐를 해 먹을 수도 있고

닫으면 그냥 테이블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인데. 이 화로가 딱 그것의 원조다.

저 철제 사각 틀을 빼고 뚜껑을 닫으면 테이블로 씌여진다고 한다.

 

 

 

 

 

예전에 친구 하나가 손바느질로 이렇게 테이블보를 만든 것을 본 적이 있다. 색색깔로 천을 이은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손재주 있는 사람들이 부럽다.

 

 

 

 

이 앞에 보이는 장도 모두 수를 놓은 작품.

 

 

차 한 잔씩을 내어주신다. 차향도 좋고, 설명도 들으면서 천천히 둘러보면 30분쯤 걸린다.

 

 

 

남편이 탐내던 장식장과 그릇들

 

 

 

 

 

 

 

 

 

 

"다음에 다시 오세요"

 

 

 

 

비오는 날 숲으로의 여행을 떠나다

 

비가 내리는 토요일 아침.

눈을 뜨자 가을의 황금 같은 주말이 시작되었다는 알람이 울린다.

 

황급히 남편을 깨운다. 어디로 갈지 목적지는 정하지 않았다.

그 동안 가려고 마음에 두었던 곳 하나 꺼내 보니, 비가 그칠 생각을 않는다.

 

창밖에 비를 바라보며 그대로 주저 앉을 것인가 그래도 떠날 것인가 고민을 하다가.

1박 할 짐을 당일 소풍모드로 바꾸어 떠난다.

 

사람들은 오지 않는 산 속으로 들어간다.

그곳에 도착해보니 바로 아래에는 다닥다닥 붙어 있는 캠핑촌이 있더니 바로 위는 인적도 없고 비 머금은 숲의 향기를 내뿜느라 정신없는 작은 숲이 나온다.

이 향기에 취해 잠시 머물러 가자.

 

 

 

남편이 날 위해 사준 작은 난로

 

라고 꼭 쓰라고 몇번을 이야기 했는지 모른다.

요즘 남편이 자주 쓰는 말이 본인이 사고 싶은 걸 사 놓고

"당신을 위해 샀어" 란다.

포인트로 샀어의 새로운 버전이다.

 

어쨌든 그 덕에 발이 따뜻하여 한결 좋았다.

 

 

 

정자에서 보이는 작은 정원

비가 오지 않았다면, 맑은 날이었다면 S 체어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는 일도 근사할 것 같다.

 

라면을 끓여 먹고는 잠시 눕는다.

 

 

 

 

누워서 비 내리는 숲을 하염없이 바라보며 멍하게 있기.

사실 멍하게 있다는건 중요한 일이면서 어려운 일이다.

 

머릿속을 비우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생각을 비우는 일 그게 바로 명상.

 

 

다음에 오게 되면 어떻게 배치를 하여 어떻게 텐트를 치면 좋겠다는 구상을 해보다가

다시 누워 눈을 감고 빗소리를 듣다가를 반복.

 

슬그머니 골칫거리 하나가 머릿속을 어지럽힐 듯 하여 다시 마음 가다듬고

'나는 이곳에 쉬러 왔다'를 주문해 본다.

 

 

비가 잠시 그친 틈을 타 다시 배낭을 매고 내려와 차에 올라타고서

 

근처의 안성팜으로...

 

별 기대없이 갔다가 잘 해 놓은 시설과 경치에 '오~' 감탄

 

 

 

이국적인 건물들이 꽤 많은데 다 무슨 건물인지 모르겠다.

 

 

 

 

동물원 같은 곳은 이미 늦은 시간에 문을 닫아 그저 입장료 내지 않고 텅빈 팜을 돌아다녔다.

역시 이국적이다.

아무도 없는 해질무렵의 이 길을 우리는 무슨 얘기를 하며 꺄르르 웃어댔을까.

딱 데이트 하는 기분이다.

 

 

알고 보니 이곳에 별을 찍으러 많이 온다고 한다.

다음에 다시 와야 할 이유를 만들었다.

 

 

 

따뜻한 장국밥까지 먹은 뒤 집으로 귀가.

 

CAMPING


가을이 시작되고 처음으로 떠난 캠핑. 지인이 아는 캠핑장인데 아직 정식 오픈은 하지 않았다고.


가평 토토 큰바위 캠핑장



사장님이 토이 관련 일을 하시고 계셔서 토토 라는 이름을 쓰셨다고 한다. 나는 큰머리 캠핑장으로 자꾸  입에 맴돌아 계속 '큰머리 캠핑장'이라고 ...


화악산 아래 있는 이 캠핑장은 조용하고 계곡도 흐르고 산도 바로 옆이어서 공기는 정말 좋다.


게다가 시설들도 모두 5성급. 


사람들이 어떻게 알았는지 예약을 하고 오기 시작하는 것을 보니 신기하다. 역시 캠핑하는 사람들이 많긴 많은 거 같다.

 

막히는 도로를 뚫고 저녁 늦게 도착한 캠핑장에서 후다닥 텐트를 치고 저녁 준비를 한다.

가는 도중 조금이라도 밀리지 않는 길을 찾아간다고 하다가 더 돌아갔다.  될 수 있으면 움직일 때 새벽이나 밤 늦게 움직여서 트래픽을 피하려고 했지만 이렇게 금요일 오후에 출발을 하게 되면 어쩔 수 없지..마음을 비우자. 하며 나는 잠을 자고 남편은 열심히(?)  운전을...

 

도착해보니 일행들은 이미 도착을 하였고, 하늘엔 별이 반짝반짝. 꽤나 산 속으로 들어왔나 보다. 공기도 차갑고 쌩하다.

 

이 차가운 공기 속으로 들어오니 아 내가 또 자연으로 들어왔구나 싶고. 이제는 처음의 감동보다는 익숙함과 편안함과 행복함이 밀려온다.

 

그리고...배가 고프다. 남자들이 요리를 시작한다.

 

한쪽에서는 고기들을 열심히 굽고 있고, 이쪽에서는 남편이 볶음밥을 준비 중.

 

 

 

모두 모여 고기 타임

이때 먹은 삼겹살, 돼지갈비, 소갈비까지 종류별로 먹은 훈제 구이가 최근 먹어본 고기들 중 가장 맛있었다.

 

배가 부르다 하면서 계속 손을 놓지 못하는 상황.

 

 

아웃도어 캠핑의 고수이신 (지인의) 삼촌님께서 신의 손으로 고기를 구워 주시니 그저 맛있게만 먹을 뿐.

밤 하늘의 별도 쏟아질 듯 한데 카메라에 담지 못하고 마음 속에만 담고 "아~ 좋다"

 

 

남편을 배신하고 따뜻한 곳으로

 

새벽 3시까지 얘기하다가 여자들은 펜션으로 들어가고 나는 우리 텐트로 가고 남자들은 좀더 자리를 지킨다.

텐트로 들어가 침낭을 펴고 눕는 순간 너무 추워 10초 동안 생각했다.

그냥 잘 수 있을까? 못잘까?

그러다가 작은 침낭 하나와 베개를 들고 나와 펜션으로 뛰어가며 남편에게 한마디 남긴다.

 

"여보 미안해~"

 

앉아 있던 남자들은 딱 "방금 뭐가 지나갔지?" 하는 표정으로 뛰어 가는 나를 바라보고

나는 에라 모르겠다 하고 펜션으로 들어가 눕자마자 따뜻한 방바닥이 너무나 좋아 남편 걱정도 없이 잠이 들어버렸다.

다음날 일어나보니 남편이 급 걱정. 새벽에 얼어죽은건 아닐까?

일어나 나가 보니 남편은 춥지 않게 잤다고 한다. 나는 이제 전기장판 없이는 캠핑 못하는 계절이 온 듯 하다.

 

 

 

이곳 캠핑장 사장님께서 새롭게 노르디스크의 난도를 설치 하신다고 하여 구경해 볼까 하고 앉아 있다.

얼마나 빨리 설치 할까 궁금해 하며...

예상대로 몇번 '처음부터 다시' 하였지만 생각보다 빨리 설치 한듯 하다.

 

 캠핑장은 데크가 있고 파쇄석이 잘 깔려 있어서 굳이 데크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작년 덕유산에서 보고 반했던 그 티피텐트다.

설치하는 것을 보니 이 텐트를 갖고 다니며 설치 해 놓고 1박2일만에 해체 하기엔 너무나 그 노력이 아까워 비효율적이라는 결론.

 

더도 덜도 말고 좀 작은 티피 텐트 하나 갖고 싶다.

 

 

 

어젯밤 남편 배신하고 들어와 잔 펜션은 작지만 꽤나 아기자기하게 잘 만들어 놓았다.

캠퍼와 비캠퍼들이 함께 올때에는 펜션 하나를 함께 빌려서 쓰면 딱 맞을 것 같다.

 

 

 

다음 주 정도에는 더 붉게 물들어져 있겠지.

 

 

 

 

 

이 루프탑도 이 캠핑장에 있어서 텐트를 갖고 오지 않은 팀은 대여 할 수 있다고 한다.

위층에는 전기요도 깔려 있어서 한 겨울도 문제 없을 듯.

 

나는 간편한 루프탑이나 트레일러도 탐이 나는데 남편은 관심이 없는 듯 하다. 한편으론 다행이기도 하다. ^^

 

 

 

 

이 트레일러는 트럭을 개조하여 사장님이 만드셨다고 한다.

트럭을 캠핑트레일러로 개조하여 다니는 사람들도 꽤 있는 듯 하다.

더 나이 들어 60 넘어서는 남편과 트레일러로 국내 여행을 다니고 싶다.

 

 

 

점심도 먹고 서울로 올라 오는 길

아참, 가평에 자라섬 재즈페스티벌이 있는 주였구나.

 

1회,2회를 째즈 좋아하는 친구들과 찾아 올 정도로 애정과 관심이 많았던 페스티벌인데 벌써 9회란다.

9년이란 세월이 흘렀구나.

 

그새 행사는 많이 커졌고 한편으로 정신없다.

아마 오늘 밤 듀크엘링턴이 오나보다. 

마음 같아서는 음악도 듣고 자라섬 캠핑장에서 1박 더 하고 싶었으나 어제 밤 제대로 잠을 못잤다는 남편의 체력 고갈로

귀가 해야 할 수 밖에 없는... 

 

 

 

 

 

 

 

 

그러나 오는 길 너무~~ 오래 걸려서 집에 오니 녹초가 된다. 그래도 주말이 가까워지면 또 어디로 떠날까 즐거운 고민을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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