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로 이사 온 후 좋은 것은 이런 재미가 아닐까 생각한다.
도시에서는 볼 수 없었던 시골 5일장. 어렸을 때 할머니와 시장 갔던 그 기분으로 정말 오랜만에 장 다운 장을 보러 갔다.
김포의 5일장은 매월 2일과 7일에 열리기 때문에 주말이 맞지 않으면 때를 놓쳐 올 수 없다.
주말에 걸린 날을 미리 체크 해 놓고 있다가 '오늘이 장날!'을 외치며 소풍 가는 마음으로 장을 보러 나선다.
남편도 나도 살짝 흥분하여 "와~ 재밌다. 사고 싶은 것 많다" 라며 장을 보기 시작.
실제로도 많이 사지 않은 듯 한데 쓴 돈은 이미 우리의 예산을 훌쩍 넘겼다.
웨이트로즈 장바구니 은근 많이 들어가서 장 볼때는 꼭 이 장바구니를 이용. 사오길 잘 했다니까.
뻥이요~
아직도 이 뻥이요가 있다니. 사람들의 이름을 쓴 깡통들이 나란히 줄을 서서 기다리고 사람들은 모여들어 뻥튀기 만들어지는 과정을 지켜보고 서 있다.
우리도 이미 뻥튀겨져서 팔고 있는 뻥튀기를 한 봉지 사들었다.
생선을 싫어하는 남편덕에 절대 사기 힘든 생선들.
생선은 밖에서 사 먹는걸로 영양분을 채워야 한다.
또 살까말까 계속 고민을 한 꽃들을 몇 번 망설임 끝에 사지 않고
우리의 단골 농원에 가서 죽순 4대를 천원씩 주고 샀다.
어김없이 장에 나온 가축들. 보러 갔다가 냄새가 좀 나서 급히 자리를 피하긴 했는데 사람들이 모여서 열심히 구경중이다.
남편의 관심사는 이곳에..
공구파는 곳은 꼭 발길을 멈춰서서 사지도 않을 거면서 꼭 이리저리 만져보고야 만다.
나의 관심사는 이곳에..
튀김이며 핫바며 먹을 것이 많아 좀 먹었으면 좋겠는데 많이 먹지 못했다.
밑반찬용으로 파래도 좀 사고.
내가 좋아하는 고구마도 간식용으로 좀 샀다.
갖가지 봄나물들
어려서는 좋아하지 않았던 쓴 나물들이 왜 봄에 입맛없을때 입맛을 돋우는 반찬인지 점점 커가며 알게되었다.
그래서 먹는 것도 나이에 따라 달라 철이 드나보다.
냉이무침을 해볼까 하여 냉이 천원어치 구입.
핫바 하나 사서 사이좋게 나눠 먹으며 장 보는 재미.
장터에서 먹는 잔치 국수, 남편은 묵밥을, 나는 잔치국수를.
일요일 점심, 장터에서 먹는 우리의 식사.
김포 5일장위치는 김포북변터미널이고 매월 2일, 7일마다 열립니다.
주차는 공영주차장이 있고 최초 30분에 1000원, 그 후 15분 마다 1000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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