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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ap Diary/찰칵찰칵

눈이 부시게 살아가세요

 

 

드라마 '눈이 부시게'를 보며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드라마 속 독백은 사람들에게 두고두고 회자가 되는 좋은 글귀가 되었습니다.

 

김혜자 선생님은 여우주연상 수상을 하면서 수상소감으로 읊으셨습니다.

그 보다 더 잘 어울리는 수상소감이 있을까요.

 

자주 그런 생각을 합니다.

특별한 일 없이 지나가는 하루하루가 얼마나 소중한지.

나의 그런 '별일 없는 날'들이 모여 내 삶의 무사함을 이어갈 수 있다고.

 

딸아이가 웃고 울고 떼 부리고, 남편과 싸우고 사랑하고

뉴스를 보며 분노하고 감동받고.

 

 

 

 

한낮의 아름다움을 보지 못하고 살아왔습니다.

 

그러다가 한낮 동네 벤치에 앉아 그림도 그리고

딸아이의 하원차량도 기다리면서 새삼 행복하고 아름다워 눈물이 났습니다.

 

이 길을 처음 본 건 아닙니다.

주말에 봤을 것이요. 저녁 퇴근길에 봤을 겁니다.

 

그런데도 한낮 오후 4시쯤 한가하게 앉아 이 길을 바라보고 있자니

낯설고 설레입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회사에 가지 않은 것이 벌써 한 달이 가까워집니다.

이제 흥분된 마음을 조금 가라앉히고 차분히 이 생활을 즐기고 규칙을 만들어나가야 할 시점입니다.

 

한 발자국, 한 발자국...

 

 

아이가 친구와 단지에서 뛰어놉니다.

그 모습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눈이 부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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