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의 까르뜨 블랑쉬
Bertrand Blier
<베르트랑 블리에 감독전>
시네프랑스 상영 예정작>>
5월 5일(화) 20:20 내겐 너무 예쁜 당신 TROP BELLE POUR TOI
5월 12일(화) 20:20 차가운 식사 BUFFET FROID
5월 19일(화) 20:20 이브닝 드레스 TENUE DE SOIREE
5월 26일(화) 20:20 손수건을 준비하세요 PREPAREZ VOS MOUCHOIRS
6월 2일(화) 20:20 남자들 LES VALSEUSES
6월 9일(화) 20:20 우리들의 이야기 NOTRE HISTOIRE
6월 16일(화) 20:20 의붓 아버지 BEAU-PERE
6월 23일(화) 20:20 히틀러? 모르겠는데! HITLER, CONNAIS PAS
6월 30일(화) 20:20 내 안의 남자 MON HOM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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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과 6월, 시네프랑스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감독 박찬욱이 자신의 작품세계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밝힌 프랑스 감독 베르트랑 블리에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였습니다. '박참욱 감독의 까르뜨 블랑쉬, 베르트랑 블리에 감독전'을 통해 블랙 유머의 대가 베르트랑 블리에의 영화적 매력을 흠뻑 느끼시길 바랍니다.
베르트랑 블리에의 유머감각은 지구상 어떤 영화감독과 견주어도 독보적입니다. 그의 어릿광대들이 벌이는 소동을 보이고 있노라면 세상에 이런 무질서와 혼란이 없습니다. 블리에는 영화계의 최악의 아나키스트입니다.
그의 영화를 보러 오실 때에는 어떤 선입견도 가져서는 안됩니다. 어떤 장르인지 알려고도 말고, 대충이라도 미리 줄거리를 파악하고 극장에 들어가려는 시도는 포기하세요. 그래봐야 아무 소용도 없습니다. 일단 자리에 앉아 불이 껴졌으면, 어떤 장면도 예측하려고 하지 마세요. 배급사 로고 필름 이후로는 당신 예상대로 이루어지는 일이 하나도 없을 겁니다. 마치 당신 인생처럼
_박찬욱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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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베르나르 블리에의 아들인 베르트랑 블리에는 종잡을 수 없는 파격과 유머로 관객을 당황하게 만드는 블랙 유머의 대가라 할 수 있다. 블리에는 1962년에 <히틀러? 모르겠는데(Hitler Connais Pas!)>라는 장편 다큐멘터리를 칸느영화제에 출품하면서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지만 70년대 중반까지 상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연출기회를 잡지 못한 채 묻혀 지내야했다. 70년대로 접어들어 블리에는 반인습적이고 파격적인 성묘사로 논란을 불러일으킨 <고환(Les Valseuses)>, 13살 소년과 우울증에 빠진 유부녀의 사랑을 그린 기괴한 멜로 드라마로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손수건을 준비하세요>, 그의 최고작으로 꼽히는 <차가운 찬장>을 연출하게 되는데, 이 작품들은 섹스와 사회에 대한 암울한 풍자로 국제적인 관심을 받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블리에는 80년대에 그의 세대와 관련된 러브 스토리 <좋은 아버지>, 두 남자 사이를 오가는 젊은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내 단짝 친구의 여자> 등을 연출하며 자유로운 섹슈얼리티를 마음껏 과시한다.
80년대 후반 <내겐 너무 예쁜 당신>을 전환점으로 블리에는 남자에서 여자에게로 관심을 옮기게 된다. 두 여성의 우정과 욕망을 다룬 <감사한 삶>(1991), 도시 근교에 사는 한 소녀의 이야기를 그린 <1, 2, 3 태양 Un Deux Trois Soleil>(1993), 매춘부가 포주의 배신으로 그와 헤어진 후 가정주부로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이야기를 그린 <내 안의 남자 Mon Homme>(1997) 등이 이러한 작품들이다.
블리에 감독은 최근 프랑스 영화와 배우들에게 보내는 경의를 표현한 코미디 영화 <배우들 Les Acteurs>(2000)을 발표하기도 했다. 블리에 감독은 누벨 바그의 뒤를 이어 70년대 이후의 프랑스 영화를 이끌었으며 프랑스적인 지성과 유머라고 하는, 오늘날의 프랑스영화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전통을 스크린에 가장 잘 표현한 감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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