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 함허동천에서 1박을 하고 무작정 동막 해수욕장으로 가보았다. 텐트 몇 동이 있고, 현장학습 나온 학생들이 있는 것 빼고는 여름 성수기가 지나갔다는 분위기가 물씬 풍길 정도로 한가하다.

그 더운 여름에 해수욕장에 오느니 가을에 오는 것이 훨씬 좋을 텐데 왜 여름을 성수기라고 부르는 걸까.

 

 

 

소나무 그늘에 베이스캠프 제대로 친 사람들도 있다.

 

 

당일 모드로 와서 조개 캐다가 가도 좋을 듯 하다.

 

 

한가한 동막 해수욕장

 

 

 저 구석에 발견한 ATV  20분에 1만원을 주고 타 보기로 한다. 한바퀴 타 보니 팔도 너무 아프고 재미도 없어 남편타라고 했더니, 재미나게 잘 탄다.

 

 

 

 

다 타고 나서 하는 말 "여보 재밌었어?" "아니" "난 당신 타고 싶을거 같아서 탄건데.." 라며 남편도 재미 없었단다.

방금까지 폭주족 코스프레 하며 신나게 탔던 분은 어디계신지...?

 

 

 

 

우리는 석모도를 들어가기 위해 외포리 선착장으로 가는 도중 길을 잘못 들어 |
저수지로 들어가게 되었는데 저수지에 비친 하늘과 그림자가 너무 예뻤다.

 

 

 

 

 

 

 

 

 

 

추수 앞 둔 논이 황금 빛을 내며 반짝인다.

바람도 시원하고 조용한 해안도로가 우리가 지금 섬에 있다고 다시 한번 알려주는 것 같다.

 

 

 

 

 

<강화도에서 석모도로 들어가다>

 

강화도에서 배로 10분 정도 걸리는 섬이다. 섬에서 섬으로 들어오니 더 한가롭고 조용하다.

성모마리아 성당이라고 해서 들어가봤더니 비어져 있고, 성공회교회라고 되어 있다. 보통 성당 마당에는 성모상이 있는데 없길래 이상하다 하고 봤더니 건축양식도 약간 로마 보다는 그리스, 러시아 정교회와 더 비슷하다.

컬러풀한 교회 정경이 너무 이국적이기도 하고 이뻐서 차를 세우고 구경했다.

 

 

 

 

 

버려진 승용차 한대 있다. 이 터가 팔린 것인지 그대로 방치 되어 있는 듯 하다.

섬 속의 섬에 그냥 교회, 성당도 아니고 성공회를 보니 특이하긴 특이하다.

 

 

 

 

다시 보문사로 계속 가는 길에 만난 club poc

와우!! 너무 멋진 펜션이다. 석모도에서 가장 좋아보였던 펜션이었다.

 



펜션 구경도 해보고 (다음에 기회가 되면 꼭 가보고 싶은 곳)


 

칼국수가 먹고 싶어 보문사 입구에 있는 칼국수 집에서 칼국수를 한그릇 깨끗히 비운다. 

 

 

게눈 감추듯 국물까지 싹 마셔주고. 

 

 

 

보문사로 올라가는 길

석모도에 오는 사람들은 대게 '보문사'에 꼭 들른다. 그 만큼 석모도의 대표 관광지이기도 하고 작은 섬에 있는 사찰 치고 꽤나 큰 편이다.

 

 

 

 


오백 나한상

 

나한이란 소승불교의 수행자 중 가장 높은 지위에 있는 성자를 가르킨다. 제각각 다른 얼굴을 하고 있다.

 

 

 

 

 

 와불전

와불이 있는데 바위를 깍아 와불을 만들고 그 위에 법당을 짓는 형식으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선덕여왕시절 만들어진 사찰로 낙가산에 위치해 있다. 큰 규모를 자랑하며 지금도 각종 행사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절이기도 하다.

 

 

 

 

 

계단을 올라가다 보면 뒤로는 바다가 보이고 위로는 산이니, 경치가 정말 좋다고 할 수 있다.

 

 

 

 

 

 

가장 꼭대기에 위치한 마애석불

 

 

할머니의 뒷 모습을 보니, 언제나 성당에 나가 이렇게 기도를 했던 돌아가신 할머니가 생각이 났다.

아마 이 할머니도 분명 자식들을 위한 기도를 하고 계시겠지.

 

 

잠시 쉬며 바다를 바라 볼 수도 있다.

 

 

 

 

 

 

민머루 해변가로 왔다.

특히나 일몰이 멋있다는 이 해변가에 잠시 쉬다가 일몰을 보려고 기다려 볼까.

 

 

 

 

 

 

 

 

 

 

석모도는 겨울에 일몰로 유명하다고 하니 겨울에 한번 더 와보고 싶어지는 섬이다.

서울에서 가까우면서도 오지에 와 있는 기분을 느끼고 싶다면 석모도 여행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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