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여행을 다녀온 친구가 적극 추천해 주어 오랜만에 친구들과 떠나는 여행지를 군산으로 정하였다. 군산은 일제 점령기에 꽤나 중요한 항 (쌀을 농사 지어 일본으로 보내는 역할) 이었기 때문에 한때는 일본인 반, 한국인 반이 살 정도로 일본인도 많았고, 일본식 건축도 많이 남아 있는 동네이다. 조용하면서도 이국적인, 번화했던 과거를 지닌 역사적 도시.
여행 가기 전에 채만식의 '탁류'를 조금 읽었는데 군산의 모습을 상상하며 읽어보면 좀더 재미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기도 했고, 소설 자체가 재미있다는 추천을 받아서였기도 했다. (아직 다 못읽었기에 이 이야기는 다음에)
비교적 도시가 크지 않아서 인지 볼 거리들이 군산항 쪽에 몰려 있어서인지, 걸으면서 볼 수 있는 곳들이 많았다. 우리는 하루 반 나절만 보고 부안으로 넘어가야 하기 때문에 포인트만 훑어본 셈.
우리의 행선지는
먼저 히로쓰 가옥 - (8월의 크리스마스 사진관) - 이성당 빵집 - 근대역사 박물관 - 군산세관-새박물관 - 철도 마을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실은 회, 간장게장, 빵, 짬뽕을 다 먹어 보고 싶었는데 우리의 위가 허락하지 않아... 일단은 해송횟집의 회 부터 시작. 우리 일행은 12시에 도착하여 바로 횟집으로 향하니 주말의 12시는 점심도 아닌 것이 우리는 그것을 '브런치 회'라 부른다.
1인당 3만원, 5만원 이런식으로 있었는데 우리는 3만원 회로 결정.
역시 스키다시가 푸짐하여, 나는 회보다 스키다시를 더 많이 먹은 듯 하다.
일본에 여행 온 듯 한 착각을 주어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여행 스팟 중 한 곳이다.
개인적으로 한옥, 일본의 전통가옥 모두 좋고 아름답긴 한데 생활하는데는 얼마나 불편했을까 하는 생각이...
뒷마당의 호박. 누군가 정말 키운 것인지 그냥 갖다 놓은 것인지...
하인들이 드나들었을 것 같은 뒷마당의 뒷문이다.
뒷마당에는 당연히 우물이 있어야...
봄에 오면 정원에 수국도 있고 훨씬 더 아름다울 거 같다.
장군의 아들에서 이 방이 나왔다는 민희의 얘기가.. 안봐서 모르겠다.
누군가 스탬프를 가져가버렸다. 왠지 한두번 있는 일이 아닌 듯, 이제 포기 하였는지 더 이상 스탬프를 갖다 놓지 않는 듯 보인다.
한국에서 만나는 일본가옥을 보니 마음이 여러 갈래다. 신기하고 좋기도 하지만 분명 우리가 기억해야할 뼈 아픈 역사다.
다음편은 이성당 빵집 부터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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