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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경기

11th 리스캐빈 친구들과 한 캠핑

CAMPING
신랑 떼어 놓고 친구들 끼리 간 캠핑. 동계준비가 전혀 안되어 있어서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하다가 결국 전기장판과 빵빵한 침낭만 믿고 갔는데 하늘이 도왔는지 비가 약간 왔을 뿐 거의 이른 봄 날씨 수준이었다.
낙엽도 적당히 떨어져 있고, 캠핑하기에 너무나 퍼펙트 한 날씨.

화로를 사가긴 했는데 너무 허접하여 리스캐빈 사장님께서 빌려주시고 또 친절한 이웃님 만나 이렇게 스노우피크 화로까지 빌려주셨다. @@

우리는 자거나 먹거나만 했기 때문에 먹을걸 계속 만들어서 옆집에 조금씩 드리기도 했고.
이렇게 좋은 이웃을 만나면 캠핑의 맛이 두배는 되는 듯.





지윤언니만 믿고 간거라서 저 켜기 어려운 노스스타 랜턴까지 언니가 켜줬다.
텐트 치는건 어렵지 않게 쳤는데 타프각이 영 안나온다.
아마 신랑이 있었으면 진작에 다시 쳤을 엉성한 각.

지나가던 사람들이 계속 쳐다본 이유가 있었다니까...


 


자리도 넉넉히 써서 연기 나는 큰 화로는 저만치 멀리 두고, 옆집에서 빌려주신 스노우 피크에 고구마 감자 굽고.
무한도전도 보고. 

옆집 아저씨도 무한도전 보시는 중.





사장님이 빌려주신 화로. 아무래도 화로를 다시 사야할듯 한데 스노우피크는 인간적으로 너무 무겁다.

다음 날 빗소리 들으며 늦잠자다가 라면 맛있게 끓여 먹고, 넷이 각 각잡고 텐트 타프 해체 하니 이런 전문가 다운 모습이...
지나가는 남정네들이 저 여자들은 프로인가봐 라는 말까지 들었단다. 분명 그들은 어젯밤 우리가 쳐 놓은 일그러진 타프를 보지 못한 분들이리라. 

신랑 두고 간것이 조금 미안하기도 했지만 친구들과의 캠핑은 또다른 맛이다.
그리고 신랑은 절대 해주지 않는 맛난 요리들을 친구들과 가면 실컷 먹을 수 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