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억력에 무슨 문제가 생긴 것일까?
책 정리를 하다가 발견한 '일본 인디 필름 페스티벌...녹차의 맛' 이란 티켓이 책 사이에 끼어 있었다.
하지만 아무리 기억력을 되돌려봐도 난 이런 영화를 본 적이 없다.
더군다나 일본 인디 필름 페스티벌이란 것도 가지 않았던거 같다....아니 이 기억은 확실하지 않다.
몇년 전 정화와 코엑스에서 하는 일본 어쩌구 영화제에 갔던것도 같고.
근데 이 영화는 절대 보지 않았다.
그래도 한편으론 나의 기억력을 의심하며 결국 찾아서 보게 되었다.
아...다행이다.
난 역시 이 영화를 보지 못했다.
어떻게 그 티켓이 내 책사이에 들어와 있는지 알 수 없지만, 어쨌든 아직은 '안심'이다.
일단 이 영화는 산속 농촌이 배경이다. 그리고 최면술사인 아버지, 독특한 아티스트 할아버지, 믹서 삼촌, 귀여운 사춘기 소년 아들, 엉뚱한 상상력의 귀여운 딸 사치고.
그 밖의 인물들도 모두 특이하다.
난 이런류의 일본 영화를 좋아하는데, 가장 처음에 본건 역시 '웰컴 미스터 맥도날드' 였다.
일본식 코미디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겐 정말 '깨는' 영화 일 수 있는..
이 녹차의 맛에 녹차의 맛에 대해서 직접 언급된 말은 없으나
이 영화 자체가 녹차의 맛이라고 할 수 있다.
조용하고 엉뚱 기발하고, 잔잔하고.
일본의 시골이건 한국의 시골이건.....동양의 시골은 그 나름대로 아름답기 그지 없다라는 걸 다시 한번 깨달으며...
'느리게 감상하기 > Film'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의 기억을 지운다 해도 지울 수 없는 추억을 말하다 Eternal sunshine (2004) (0) | 2010.11.25 |
---|---|
[영화] 이창동 감독의 '시'와 인간의 죄책감에 대해 (1) | 2010.05.28 |
[영화] 백만엔걸 스즈코 (3) | 2010.02.14 |
[영화] 사랑후에 남겨진 것들 (2) | 2010.02.09 |
제10회 MEFF에서는 '다시 만나는 유럽!' (3) | 2009.10.16 |
인디 애니페스트2009 (2) | 2009.10.07 |
핀란드가 좋은 이유들... (2) | 2009.09.05 |
카모메 식당 (かもめ食堂) (2) | 2009.09.02 |
나의 로맨틱 가이드 (0) | 2009.08.19 |
언노우 우먼 (0) | 2009.06.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