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에 대한 짧은 기억
이 영화를 2008년도 아니면 2009년도에 압구정의 소극장 지하에서 이 영화를 놓쳐셔 아쉬워 하던 친구들과 보게 되었다.
아마도 이 영화를 보면서 마지막 부분에서 좀 울었던거 같다. 그리고 그 보다는 더 여운이 남아 오랫동안 생각했고, 아마도 이 보다도 더 현실적인 사랑얘기가 있을까 싶었다.
사랑을 하면 달콤함을 잠깐 맛보기로 주지만 나중엔 엄청나게 쓴 사약을 내린다. 하지만 이미 그땐 늦다. 달콤함에 이끌려 이 만큼 와버렸는걸...
처음에는 서로의 다름에 이끌려 사랑하지만 결국은 그 다름이 이유가 되어 헤어지게 된다. 그 사랑의 기억을 지운다 하더라도 우리는 어딘가에서 그를 보고 첫눈에 반해 버릴지도 모른다. 그렇게 사랑에 빠질 수 밖에 없는 인연이다.
짐 캐리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지만 이 영화를 보고 그가 참 매력적인 배우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아마도 케이트 윈슬렛은 내 개인적인 생각에서 타이타닉에서보다도 훨씬 예쁘다.
클레멘타인과의 기억을 지우기로 한 조엘은 기억속에서 간절히 외친다. 'please please let me keep this memory' 하지만 그 시스템에서는 좋은 추억도 나쁜 기억도 모두 함께 지워진다. 뒤늦게 깨달은 조엘이 클레멘타인과 함께 기억속에서 지워지지 않기위해 도망 다니게 된다.
그리고 또 하나 OST도 너무 좋다. MP3에 넣고 계속 해서 리플레이 해서 듣기도 했다.
언제 봐도 다시 보고 싶은 영화였으며,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면 꼭 다시 같이 봐야겠다고 한 영화.
기억을 지우기 위해 찾아간 병원
그녀가 생각날 만한 모든 소품들을 가지고 와서 하나씩 그 기억을 지어나간다.
짐캐리는 코믹연기 보다 이런 연기를 해주었으면 더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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