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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ap Diary

소풍


장마의 무더운 날씨... 성당 미사를 마치고 간단히 도시락을 준비해서 그리 가깝지 않은 공원으로 향해본다.

전에 와봤던 곳인데 눈여겨 봐 놨다가 다시 왔는데 이번에는 타프까지 제대로 한번 쳐본다.


열심히 각을 잡아 보는 신랑

파란 잔디에는 빨간 러그가 정말 잘 어울린다.



누워도 보고.


그런데 우리가 타프를 치고 점심을 먹고 난 후 한 가족이 근처에다가 우리와  비슷한 타프를 친다. 아마 그 분들도 캠핑은 가고 싶은데 시간이 맞지 않아 못가서 아쉬운 마음에 나왔나 보다.

하지만 금새 철수를 한다. 좀 덥긴 더웠기에. 아무래도 타프가 그늘을 만들어 주긴 하지만 더운 날 타프 아래서는 더 덥다. -.-;;
역시 나무그늘 아래가 최고!


요건 아이폰으로 찍은 사진들..

왠만한 똑딱이 보다 아이폰을 너무 사랑한다.


<나는 세계일주로 경제를 배웠다> 이 책은 신랑 책인데 너무 재미있어서 뺏어 읽어본다.
1년간 애널리스트인 영국 74년생 젊은이가 정리해고 시키는 일을 하며 회의를 느껴 회사를 그만두고 세계를 다니며 돈을 버는 일을 한다.  아이디어도 좋고 이 친구는 이 일로 이제는 책을 팔고 강의를 다니면서 훨씬 많은 돈을 번다고 한다.

이런 사람은 얘기만 들어도 기분이 좋아진다.  뭔가 활기 있고 에너지 넘치고 똑똑하고...게으른 사람은 절대 할 수 없는 성공.
책 정말 재밌다.


여행갈때마다 나와 동반하는  cath kidston 의 travel bag. 너도 빨강이였구나...







책 읽다 보니 누워 스르르 잠이 솔솔...




잠깐 마트에 가겠다는 신랑은 아무리 기다려도 오질 않는다. 아무래도 날 버리고 그냥 가버린듯...


한참만에 나타난 신랑. 롯데마트까지 가서 사온 건 달랑 이것. 더운데 끊임없이 움직인다. 부지런도 병이라고 그러면서 또 덥다고 하는 그분. 그러니까 가만히 누워 있어야죠.



 

돌아와서는 열심히 캠핑 책을 읽고 있다. 이날의 결론은 "가을에 제주도 캠핑을 가자"다. 금요일 하루 휴가를 내고 2박3일 캠핑으로 가면 좋을 것 같다. 진에어는 못타겠다고 하는 신랑과 난 그래도 진에어를 타겠다고 옥신각신.



갈 준비를 하자 비가 내리려 하더니 출발하자 장대비가 쏟아진다. 빨리 돌아가서 나가수를 보자 했는데 정확히 스케쥴을 맞췄다.

짧지만 낮잠도 좀 자고 책도 읽고 얘기도 많이 하다가 돌아와 "일요일엔 짜파게티"를 외치는 신랑이 해주는 저녁까지 자알 먹고 일찍 취침모드로 알찬 하루를 마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