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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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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 Canary Wharf 내가 살던 런던의 카나리 워프는 HSBC, 리먼 브라더스 등 굵직한 영국 금융 기업들과 외국 기업들이 있는 곳으로 우리나라의 여의도, 뉴욕의 월스트리트 같은 동네이다. 템즈강을 끼고 있어서 조깅하기도 좋고, 때론 템즈강을 끼고 운행중인 보트를 이용해서 시내에 접근할 수도 있다. 난 무엇보다도 이 안개낀 강가가 마음에 든다. 한강보다도 훨씬 좁아서 맞은편 동네가 다 보인다. 뭔가 이 안개낀 사진들은 런던스럽다. 사람들은 "런던은 항상 비가 오나요?" 라고 묻곤 하는데 그렇게 우울한 동네가 아니다. 비도 자주 오지만 맑을 때에는 서울에서 보기드문 맑은 하늘을 보여주기도 하니까. 런던 올림픽 때문에 런던 시내는 어디든 저런 크레인들이 널려져 있다. 런던시내를 그린 미술작품들에 안개낀 거리에 빨간 크레인이 등장..
[영국 런던] 내가 사랑한 코벤트 가든 레스터 스퀘어에서 코벤트 가든 쪽으로 가다 보면 이쁜 옷가게들이 쭈욱 늘어서 있어서 가게 마다 다 들어가고 싶어지는 거리가 나온다. 그곳에 바로 나의 완소 브랜드 cath kidston 가게가 나온다. 바로 아래 하늘색간판의 가게 이다. 언제 가도 일본인관광객이 반 이상을 차지 하는 이곳은 일본인들이 영국인들보다 더사랑하는 브랜드이다. 늘 가서 눈 요기만 잔뜩 하다가 하나둘씩 사서 모은 그곳 물건들이 꽤 되는데 가격이 좀 되는 아이템들이라서 세일 기간을 노린다거나 작은 소품들을 주로 사 모았다. http://www.cathkidston.co.uk/default.aspx 과연 이 사랑스런 패턴들을 사랑하지 않을 여자가 이 세상에 있을까? 아무리 꽃무늬를 싫어하는 사람이라도 이 색감과 패턴들을 보면 저절로 ..
love is all around 사랑은 세계 어디에서나 진행중이다. 멀리 타지에서는 더 외로워져 외로운 영혼들은 그들의 외로움을 달래줄 누군가를 열심히 찾는다. 런던 사람보다 이방인이 많은 도시, 런던은 딱 그런 곳이다. 어디에서나 사랑을 나누고 나이든 노부부도 정답게 서로 키스해주며 손을 꼭 잡고 걸어다닐 수 있는 도시. 많은 이방인들은 그러기에 더더욱 외로워지는 도시이다. K. 그녀는 홍콩에서 사랑하는 남자를 따라 이곳에 왔다. 홍콩에서 꽤 잘나가는 출판사 편집장으로, 어려서부터 유복하게만 살아온 그녀는 세상물정 모르는 보기 드문 37살의 아가씨다. 하지만 영국에 왔을 때 그녀는 그 사랑하는 남자가 얼마나 바람둥이였는지를 알게되었다고 한다. 그 수 많은 Business trip은 모두 다른 여자들과 떠난 여행들이었으며 그의 침대에서..
런던의 비오는 오후를 좋아한다. "런던에는 비가 많이 오나요?" "네 자주 오는 편입니다." "그래서 우울한가요? 날씨가 당신을 우울하게 만드나요?" "다행스럽게도 그렇진 않습니다. 저는 약간의 흐린날, 비오는 날, 그러다가 쨍 하고 빛나는 날을 아주 좋아하니까요" 아침에 길을 나설 때는 비가 조금씩 오기 때문에 우산을 챙기지 않았다. 이런 비 쯤은 그냥 맞아도 괜찮다. 이곳에서는. 처량맞게 보이거나 황사 비가 걱정되지는 않으니까... 하지만 타워 브릿지에 도착하자 비는 소나기로 퍼붓기 시작했다. 한국의 지리한 장마는 없지만 정말 자주 찔끔씩 내리는 런던의 비에 익숙해져 '곧 그치겠지'란 생각으로 별로 조급해 하지도 않고 우산을 사야겠다는 생각도 하지 않았다. 주말이라 그런지 관광객들이 더 많았고, 얼마 있으면 있을 마라톤 대회 때문에..
스코틀랜드 여행 ..... 나쯔미와 함께 나쯔미와 2박 3일 스코틀랜드 여행을 떠났다. 돈을 어떻게든 아껴보자는 심산으로 심야 버스를 타고 그 좁은 버스에 춥기까지 한 버스에 몸을 싣고 자다가 깨기를 몇차례 하다 보니 잉글랜드의 북쪽 스코틀랜드에 도착했다. 센트럴로 가면 이런 관광버스들이 대기 하고 있고 색깔 별로 회사가 달라 노선도 다르다. 하지만 우리는 아무 버스나 탈 수 있는 티켓으로 끊어 하루종일 버스만 타고 투어를 하기로 결심. 저런 관광버스는 스코틀랜드에서만 유일하게 타본 것 같다. 런던에도 있긴 하지만 나름 관광객이 아닌 생활자라는 생각이어서인지 타지 않게 되었었는데... 나쯔미도 처음 타보는 투어버스라 그런지 신나 했다. 귀여운 나쯔미. 나이가 많이 어리지만 우리는 친구. 스코틀랜드의 저 체크 무늬는 어느 상점에 가나 인기 품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