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를 위한 친절한 등산책
책 제목 그대로이다. 여자를 위한 아주 친절한 등산책이다. 어떻게 보면 나를 위한 안성맞춤 책이다.
나는 산을 잘 타지 못해서 산 탈 때마다 엄청난 신음소리와 히말라야 오르는 듯이 힘들어 하는데 그러면서도 꾸역꾸역 다시 찾는다.
사람은 태생적으로 잘하는 걸 좋아하거나 했을 때 좋은 느낌 (성취감, 행복, 상쾌함...)을 받을 때 그 행위를 반복하는데 내가 산을 타는 이유는 철저히 후자이다.
잘 못하는데 갔다 오면 몸이 맑아져 있고 머리도 개운해진다.그래서 좋아진다.
우울증 치료에도 걷는게 많은 도움을 준다고 한다. 그냥 걷는 것보다 흙을 밟고 나무 냄새를 맡으면서 걷는다면 더 좋을거라는 건 당연지사.
사실 산을 가고 싶어도 잘 타는 사람을 따라가지 않으면 왠지 불안하다. 코스도 어떤 코스를 가야 나에게 맞는지도 모르고...
이 책에 난이도와 코스 소개가 자세히 나와 있어 나와 같은 사람에겐 '바이블' 같은 책이 될거 같다.
처음으로 이 책을 보고 짠 구간은 인왕산. 사직터널에서 출발하는 대학 친구들과 7살 정도의 아이들과 가볍게 갈 수 있는 난이도 '하' 이며, 내려오는 길 근처에 먹을거리 카페도 많아서 딱 좋다!
이 책으로 수도권에 있는 산들을 하나씩 공략하고, 가끔 먼 산도 가고 할 예정.
내가 취미가 등산이에요 라고 말 할 수 있는 날이 오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책속에는 코스들이 지도와 함께 잘 설명이 되어 있고, 근처 추가로 볼 수 있는 곳들도 함께 소개가 되어 있어 스케쥴을 짜기에 좋다.
그리고 대중교통으로 가는 방법도 유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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