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PING










퇴근을 하자마자 택시를 타고 도착한 노을공원은 그 이름에 걸맞게 노을이 지기 시작했다.
상암동 하늘공원 옆이고 한전 옆이다. 택시들도 잘 몰라서 나의 지도 앱을 보아가며 길을 찾았다.
원래는 골프장으로 만들어졌다가 시민들이 건의 하여 캠핑장으로 바뀌었단다. 카트들도 모두 골프 카트고 군데군데 hazard도 보이고 홀 표시 숫자도 보인다. 


먼저 도착하여 힘들게 셋팅을 마친 신랑. 짐이 많기도 많다. 안쓰는 것 까지 다 갖고 오다니...


저녁식사를 하고 야경을 구경하러 나서본다. 카메라를 두고 온 것이 후회되는 순간. 아이폰으로 아무리 잘 찍어보려 해도 잘 나오지가 않는다. 여기까지 밖에...
산책로가 잘 닦여져 있어 야경을 감상 할 수 있는 뷰포인트들이 잘되어 있다.
다음엔 꼭 한강을 바라보며 다방커피를 마셔야지.


주말이라 자리가 없을줄 알았는데 날씨가  흐려서 그런지 취소가 많이 된거 같다. 그리고 보통때에도 기본적으로 취소가 있으니 꼭 전화를 해보고 자리 있는지 확인을 해보라고 한다.





웨더마스터 240. 딱 내가 원하던 사이즈다. 휴양림 데크에 올라 갈 수 있으면서도 절대 작지 않다. 더 작은 것도 난 괜찮을거 같긴 하지만... 성인 세명이 잘 수 있는 크기. 둘이면 그래도 굴러다니며 잘 수 있다.




이제 아침 준비를 하는 중. 어제밤 야영 온 듯한 남자 중학생들이 너무 시끄러웠는데 텐트 치느라 피곤했던 신랑과 원래 저녁 잠이 많은 나는 10시쯤 잘 준비를 마치고 시끄러운 소리 한 5분 듣다가 바로 곯아 떨어져서 다음 날 6시에 일어났다.
우리는 남들처럼 캠핑가서 요리 하지 말자며 가장 간편하게 먹자고 제안한 남편. 어차피 남편이 요리 할 것이기 때문에 귀찮은게 싫단다. 최대한 쉬는 모드가 우리의 캠핑 색깔이다.





햇반 하나 라면하나와 엄마가 준비해준 파김치, 배추김치가 아침식사. 뭘 먹어도 사실 다 맛있다.








바람 맞아 가며 책을 읽고 있는 사이 남편은 설겆이를 한 30분 하고 온듯. 알고 봤더니 화롯대가 안 씻겨져서 고생했단다.




내가 너무 너무 좋아하는 책.





바로 기발한 자살여행. 요즘 남편이 이 책을 읽고 있다. 잠시 내가 빌려서 읽고 있는 중.




어제 사온 달걀 네개 중 두개가 남아서 삶았다.



요 짐은 우리의 전체 짐의 1/3. 짐 줄이는 연습이 필요하다.




노을캠핑장의 사이트는 꽤 넓고 다닥다닥 붙어 있지 않아서 좋고. 무엇보다 이 날 사람이 꽉 차지 않아서 너무 좋았다.
흐린 날씨 탓을 톡톡히 본다. 집에서도 차 안 막히면 30분 거리고. 너무나 맘에 들어서 아마 조만간 또 오고 자주 올것 같다.




아침식사를 마친 사람들은 하나 둘씩 텐트를 치기 시작한다. 10시부터 맹꽁이 열차가 운행되어 짐을 실을 수가 있다.
우리는 느긋이 사람들 정리하는거 보아가며 정리를 시작해본다.


집에 돌아가 대강 정리를 마치고 안산에 있는 이모댁에 멍멍이 먹으러 고고...몸 보신하겠다던 남편도 많이 못 먹고 난 삼계탕만 먹고 왔다.
그러면서 당장 다음 주엔 어디로 갈지 고민하는 그 분.
글쎄 다음 주엔 어디로 가지?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