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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ap Diary

2014년 크리스마스 기록




 크리스마스 , 나는 아침 일찍 미리 예매 놓은 님아 강을 건너지마오 혼자 보러 간다. 동네

영화관에 갔더니 대부분 가족단위나 부부끼리 관람하러 온다. 넉넉하게 휴지를 챙겨가고 울지 말아야지 했는

역시나 장면부터 와르르 무너진다.세상에 저런 아름다운 노부부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아름답다.

한눈에 반해 연애를 시작한 연인들처럼 서로를 바라보는 빛이 반짝 거린다. 내일 모레 100살을 앞둔

부부가


영화를 김선생으로 가서 김밥 줄과 고기 만두 하나를 샀다. 남편이 신청한 점심 메뉴였다.

크리스마스 점심을 김밥으로 먹으려고 하는 가족들이 많은지. 한참을 기다렸다가 김밥을 받아들고 퉁퉁 부은 눈으로 집으로 가는데 ...


언제나 너무 울고 나면 잠이 쏟아지니, 배도 고프지만 일단 잠을 자고 싶다. 생각해 보니 요즘 다윤이가 한밤중에 하는 횟수가 줄지 않아 계속 잠을 설친다.

집에 들어갔더니, 다윤이가 엄청난 에너지를 발산시켜 다윤아빠는 거의 넉다운-

내가 가서 업어주니 바로 잠이 든다. 다윤이와 함께 아주 짧은 낮잠을 잤다.

크리스마스의 반나절은 이렇게 흘러갔다.

우리에겐 좋은 드라이브 코스가 있기 때문에 짐을 챙겨 나가기로 한다.

김포로 이사와서 좋은 점은 파주나 강화도로 자주 드라이브 있다는 점이다.


엄마에게 다윤한테 양말에 선물 넣어서 주었냐고 문자가 왔다.

선물은  3 때부터 해주려고 한다. 다이노포스를 서가며 구하지 않을 있다면 좋겠다.

 



카페 창으로 산들이 보인다. 시골 가까이 산다는건 참 좋다.




카페 매화마름

네비에 카페 매화마름을 치니 30분이면 도착하겠다. 그래도 연휴라고 늦은 오후가 되니 서울로 들어가는 차들이 많이 막힌다. 우리가 카페에 도착했을 마당에 가득 매운 차를 보고 깜짝 놀랐다. 남편은 여기 뭐하는데인데 이리 사람이 많냐며 놀랐다.


들어가 자리를 잡고 커피와 우유 생크림을 시켰다. 우유 생크림 롤빵은 한입 베어 물자 그대로 스르르 녹아 내렸다. 약간 허기가 탓도 있겠지만 이런 빵이라면 먹을 있겠다 싶다. 내가 마신 카페라테는 맛있었는데 남편의 커피는 입에 맞지 않았나 보다. 서비스로 나온 초콜렛도 맛났다.

 


















초승달 이쁜 크리스마스 저녁




창밖을 보니 산으로 둘러 쌓여 있다.

새삼 집에서 30분이면 강화, 파주, 서울 있는 우리집이 너무 좋다.

성탄절 연휴 마지막을 즐기러 나온 가족들과 연인들이 카페 안을 가득이다. 조용조용하게 얘기 나누고 달그락달그락 커피가 배달되고 마시는 소리. 따뜻한 풍경이다.

다윤이에게 사람들 구경 실컷 하게 해주고 슬슬 배가 고파 근처 해물 칼국수를 먹으러 갈까 하다가 그냥 동네 가서 먹자고 하고 집으로 향했다.

 

앞에 아한타이

CGV 영화관이 있는 건물은 수용못하는 차들로 거리가 가득 메워졌다.

우리는 다시 집에 차를 세우고 중무장을 해서 식당으로 갔다.

연인세트에는 얌운센(당면샐러드), 팟타이꿍(볶음국수), 카우 쌉팔롯(파인애플 볶음밥) 나왔는데 당면샐러드의 맛이 새콤하면서 아리송한게 입맛에 맞았다. 밖에 음식들도 무난하게 괜찮았는데, 남편이 다음엔 전에 갔던 리얼 태국 음식점(대곶 카이마트) 가자고 한다.

생각해보니 다시 한번 가보고 싶기도 하다. 하지만 가까이 태국음식점이 있어서 좋다. 역시나 입맛 까다로운 남편보다 까다로운 내가 살기에는 편할 같다는 생각을 했다. 굳이 멀리, 굳이 비싼 것을 먹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이란




다시 님아 강을 강너지마오얘기.

남편에게 자꾸 이쁘다고 쓰다듬어 줘야겠다. “ 이쁘다. 잘생겼다

실제로 그렇지 않아도 자꾸 이렇게 표현해주는게 얼마나 중요한가 깨달았다.

 

할머니 할아버지의 사랑이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보다 감동적이고 아름답다.

남편이 영화를 봤으면 좋겠다.



크리스마스 캐롤이 흘러나오는 라디오를 틀어  놓고  세 식구는 잠이 들었다.


꽤 괜찮은 성탄절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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