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전라도

고요한 순천만의 아침

"순천만을 한번 가보고 가봤다고 말하지 말라. 앞으로 99번은 더 보고 나서 말하라" 라는 글귀가 순천만 들어가는 입구에 쓰여 있다.

뭐 순천만만 그럴까, 여행지에 한번 가보고서 그 도시에 대해 그 장소에 대해 다 아는 것 처럼 말하는 것이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쉽게 하는 생각이겠지. 나 또한 그렇고 말이다.

 

순천여행을 적극 추천한 지인들의  얘기를 듣고 언젠가는 꼭 가야지 했었는데 이번 여행에 순천을 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남해에서 스케쥴이 꼬이면서 갑자기 순천으로 빨리 가서 순천만 낙조를 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밟았건만 낙조 보는 것에 실패했다. 잠시 둘러본 순천만이 너무 아름다워 그날 밤은 근처 숙소에서 자고 다음 날 아침 일찍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다음 날 아침 일찍 도착한 순천만은 또 다른 선물을 안겨 줬다.

바로 월요일이기에 고요하디 고요한 우리 만의 순천만을 보여준 것이다.

사진을 찍어도 사람들이 걸리지 않아 좋고 이 넓은 땅이 우리만의 특권인 양 마음이 즐겁기만 하다.

아침 6시 부터 일어나 부지런을 떤 보람이 있다.

남편은 좀더 자게 하고 혼자 가려고 했더니, 기어이 같이 가시겠다 하여 함께 아침 일찍 움직였다.

 

고요한 순천만의 아침

 

 

 

 

 

 

 

어쩜 새싹 들이 이리도 이쁘던지. 다리를 올라 건너가던 중에 내 카메라를 잡아 끈다.

 

 

 

 

 

 

 

 

장뚱어, 게, 개구리들이  아침에서 깨 소리를 내며 우리를 맞는다.

 

 

 

순천만 갈대밭이라기에 그냥 갈대밭만 있는 줄 알았다는 신랑도 이 풍광에 매료 되었다.

 

 

 

 

한참 걷다가 사진찍는 분 한분 발견. 아마도 우리 보다 더 일찍 오셔서 일출을 찍었을 지도 모른다.

 

우리는 이분께 우리의 카메라를 맡기고 이곳 저곳 포토그래퍼 분이 잡아주시는 자리로 옮겨 다니며 사진도 찍히는 호강을 누려 본다.

모델들이 많이  칙칙해서 그렇지 상당히 좋은 사진 많이 찍어주셔서 너무 고마웠다.

 

 

 

 

 

 

 

 

 

 

 

 

 

 

 

 

 

 

 

꽃양귀비 봉우리가 작은 양귀비인데 색이 이리도 고을 수가..

 

앞으로 더 몇번을 더 오면 난 이곳을 가봤다고 말할 수 있을까?

 

1시간 정도 순천만을 둘러보고 나서 고픈 배를 채우기 위해 선암사로 출발한다.

 

 

 

★ 순천만에서 천문대 관측하기

 

마지막으로 전날 순천만 천문대에서 견학을 했는데 미리 전화해서 신청하면 된다.

 

낮에 순천만을 입장했다면 그 표로 들어갈 수 있고 끊지 않았다면 1인당 2천원 (어른) 만 내면 된다.

 

시간은 계절에 따라 다를 거 같다. 나는 8:30 타임으로 여러사람들과 함께 했는데

 

별자리를 너무 쉽게 설명해줘서 재밌고, 아이들한테도 굉장히 유익한 경험이 될듯.

 

↘ 이건 나의 아이폰으로 망원경에 대고 찍어준 사진.

 

 

 

 

난 토성 사진이 정말 이쁘다. 띠 두른 모습이 앙증 맞기 까지.

 

순천에서 1박을 할 예정이라면 '꼭' 천문대 견학과 함께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