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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동서들, 조카들과 함께 떠난 <다낭> 여행

 

2019.8.19 - 2019.8.25

와우! 또 떠나는 가족여행.

1월에 괌에 다녀온 이후로 6개월만에 다시 베트남 다낭으로 떠나는 며느리들 여행.
뭐 특별한것 없지만 그래서 소중했던 여행이 아니였나 싶다.

숙소는 판도라라는 부티끄호텔<Pandora Villa> 라는 호텔에 5박6일을 그대로 묵었다.
세 가족이 각자 방하나씩을 쓰며 화장실도 각자 쓸 수 있어서 상당히 편했고, 복도에 방이 네개 있었으나 우리 가족 외에 다른 방 사람들은 얼굴도 보지 못하였기에 거의 우리만 쓰는 기분으로 한 층을 다 썼다.

마지막날 중국 고등학생들이 단체 여행을 와서 새벽까지 시끄럽게 구는 일이 발생했던 것 외에는 상당히 만족스러운 호텔이었다.

풀도 있었지만 거의 우리가 전세 내듯 다른 팀은 사용하지 않았고. 나중에 우리가 쓰지 않는 시간은 또 다른 팀이 전세내듯 사용했다.
서로 타이밍이 잘 맞아서 다행. 프라이빗한 풀빌라 아니었지만 거의 프라이빗하게 쓸 수 있었던 것도 다행이었고.

근처에 식당은 구글맵으로 추천 식당들을 쭉 보고 갔다. 이 구글맵의 추천식당은 태국에서도 잘 사용하고 꽤 성공률도 높았다.
이 식당 역시 굉장히 저렴한 가격에 맛있고 푸짐하게 6식구 식사를 해결.
하지만 정말 '너무 덥다'는 것.

한적한 시골 마을 느낌. 큰조카는 이걸 이렇게 표현했다. "다음엔 우리 영어 말 통하는 깨끗한 도시로 여행가요" 라고. ^^;;

한밤중에 더위가 식은 후 즐기는 다낭의 밤마실. 

어딜가나 여기가 한국인가 싶었던 다낭에서 그래도 이 숙소에서 한국인을 마주치진 않았다.

석양도 너무나 이뻤던 우리 방.
이 근방은 모두 새 건물들을 짓기 위해 어수선한 것 빼곤 참 좋았다.

 

미케비치에 가서 보이지 않던 깜깜한 바다를 앞에 두고 모래 놀이에 빠져있는 가족들.
비록 끈적거림과 모래알들이 신발안으로 들어오는 찝찝함이 있었지만 가족들의 웃음소리는 끊이지가 않구나.

 

아이는 유독 더 식사를 하지 못했다. 한국에서 준비해간 김과 배달음식으로 시킨 한국요리, 라면이 아니였으면 거의 굶다가 왔을 정도.
'흠...엄마랑 여행 많이 다니려면 일단 어느 음식이나 잘 먹어야 할텐데..'
나는 그냥 이것저것 다 맛있구나. 그래 시장이 반찬인것이다.

 

다낭에서 가까운 호이안으로 갔다. 택시를 불러 편안하게 다녔는데 6식구인만큼 매번 밴을 불렀다. 
우리는 호이안에서 맛사지를 받고 점심을 먹은 후 느긋하게 거리를 산책...하려고 했으나 너무 더워서 카페로 피신.

거리에 사람도 거의 없다.

핑크성당. 마침 미사시간이어서 뒷문을 열어주어 뒷문으로 들어가 살짝 사진 찍고 나왔다.  (원래는 미사시간 들어갈 수 없다)

 

앗, 이게 바로 그 콩커피? 이건 마셔봐야 하지 않나. 하여 달려간 곳.

뭐 그리 특별하진 않고, 달달한 커피. 

유일하게 다녀온 유원지는 바로 <바나힐>이었다.

택시를 타고 한참 가다 보니 도착한 바나힐. 이렇게 산 꼭대기에 어떻게 이런 유원지가 있는건지.
즐기기전에 이 유원지를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동력이 동원 되었을까 하는 마음이 먼저 든다.

덥지 않아 다니기도 좋았고. 이것저것 볼거리가 있기도 했다.
나는 아이와 둘이서 데이트 하는 기분으로 좀 다녔는데 아이가 참 많이 컸다는 생각에 문득문득 행복했다.

 

5박6일간. 우리는 무얼 했는지.
기억에 남는 건. 뒹굴뒹굴 거림과 아이들의 물놀이소리.
그리고 너무 뜨거워서 택시 밖으로 나오는 것이 두려웠던 것. 
횡단보도를 건널 때 옆에 있는 사람 손을 꼭 잡고 건넜던 것.
한국사람이 이리 많은 것에 대해 놀랐던 것.

아이들이 이제 크면 더 이상 이런 여행은 힘들겠지.
앞으로 이런 여행은 몇번이나 더 있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