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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ap Diary/꼬물꼬물

임신과 내 몸에 변화



 




일단 임신을 하고나서는 모든 내 몸의 변화가 새롭고 신기하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변화라고 해야하나 당황스런 변화라고 해야하나 세가지를 꼽자면

당연한 얘기지만 배가 불러지면서 나의 참외배꼽이 엄청난 블랙홀 배꼽으로 되어가고 있다. 

비가 내리면 물이 들어갈 것만 같다. 

손가락 하나쯤은 거뜬히 들어갈듯 하다.


더 더 더 당황스런 변화는 바로 배꼽의 털이다. 다행히(?)도 나는 배에 털이 난다는 것을 내가 나기 전에 미리 글을 읽어서 

"어머어머..배에 털 난대" 하며 예상은 하고 있었는데 막상 검은 털이 나니 얼마전 본 렛미인의 털많은 그 분이 자꾸 생각나면서.

상당히 민망하다.

나와 같은 주수인 동생에게 "너 배에 털났지?" 했더니 깜짝 놀라며 "어머 언니 어떻게 알았어? 남편이 그걸로 맨날 놀리는데 난 내가 털이 많아서 그냥 그런건가 했지..ㅋㅋㅋ" 

배에 털이 나는 이유는 뱃속의 아가를 보호하기 위해 자궁벽을 두껍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남성 호르몬이 분비되어야 하기 때문이란다.


마지막으로는 가슴 통증이 어마어마하다. 나는 임신초에 가슴통증 때문에 임신을 알아채렸을 정도로. 그러다가 중기쯤 접어들면 그 통증은 어느 정도 사라진다. 가슴이 함께 커지는데 으음...다들 애기 낳고도 이 가슴 크기 그대로 유지하길 바라지만 모든 이 증상들이 사라지듯 가슴도 예전 상태로...ㅠㅠ



이 모든 고통은 아가를 위해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다. 건강하게만 자라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