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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ap Diary/꼬물꼬물

[임신 18주] 첫 태동을 느끼다


18주


드디어 첫 태동을 느끼다.


이제나 저제나 태동을 기다리며 꾸루꾸루 소리 나는 배를 온 신경 집중하여 만져봤지만 이렇다할 태동을 느끼지 못하였고.

남편은 계속 '움직여?' 라고 묻는데 이게 대체 태동인지 뭔지 모르겠고...


그러다가 꼭 새벽4시에 깨는 희안한 불면증이 생겨 4시에 깨 배에 집중하는데 오른쪽으로 누웠더니 좀 꾸룩꾸룩 대더니 선명하게 발로 배를 뻥 차는 느낌을 받았다.

그 동안 나도 퀵게임을 해야지 하고 생각하던 터라 얼렁 손을 배에 대고 '퀵' 하며 발로 찬 부분을 톡 쳤더니 바로 더 세게 발로 차서 웃음이 절로 나왔다.

오호 바로 이거구나..


다시 기다리기를 한참.

결구 그 뒤에 발로 차지 않았다. 이게 놀이가 아니라 '엄마가 싫어하나보다' 라고 느낀건지..ㅠㅠ


그 다음 날도 새벽 4시에 깨서 이리저리 뒤척여 봤지만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


남편은 병원 다녀온지 10일도 안되서 '꼬물이 보고 싶다'며 태동안하는 것을 핑게로 병원에 날 데려갔다.


가서는 어떻게 오셨냐는 간호사의 질문에 '애기 보고 싶어서 왔어요' 라며 당당하게 말을..(아마도 전에 의사 선생님이 보고 싶을때 언제든 오세요 라는 말을 새겨 들은 듯 하다)


처음 보는 당직 샘은 내 배를 보더니 '18주 넘어 보이네요.' 라고 하더니 꼬물이 머리를 재어보고는 '아이고 딱 18주네...이거 다 엄마배네' 라고 ㅎㅎㅎㅎㅎ


그렇지 않아도 만나는 사람마다 '배가 6개월은 되어 보여요' 라고 하고 있어서 내 배가 좀 많이 나왔구나 하고 있는데..실제로는 임신 전보다 2.5키로 정도 찐것 뿐.


아무튼 꼬물이는 손도 흔들어 주고 아무탈 없이 잘 있는 것 확인 하고 돌아오며 남편에게 다음엔 무조건 2주 더 기달렸다가 정기검진때 오자고 약속 받았다.



발로는 킥 하며 손은 여전히 얼굴을 쓰다듬는 꼬물양



*태동의 느낌

팝콘 터지는 느낌, 금붕어가 헤엄치는 느낌, 나비가 날아다니는 느낌, 뭔가 안에서 두드리는 느낌,거품이 뽕뽕 터지는 느낌이라고 하는데

나는 물방울 터지는 느낌이랄까..처음 태동을 느낀 후에 다음 태동을 느낄 때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러다가 계속 느끼게 되면 그때부터는 밤에 잘때 갈비뼈를 차서 깰 정도의 아픔을 느끼기도 한다고.




*킥게임이란?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태아와 함께 킥 게임을 즐겨보세요. 아기가 반응을 보일 때마다 많이 칭찬해주면서 끈기를 가지고 시도해보세요. 킥 게임에 대한 반응은 태아마다 다르며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걸릴 수도 있으므로 적어도 2주 정도는 꾸준히 시도해보세요. 


놀이 방법 


1단계 

1 태아가 뱃속에서 발차기를 하면 "킥!"이라고 말하면서 발로 찬 부위를 가볍게 두드려주세요. 

2 두드린 부분을 아기가 다시 발로 차면 또 "킥!"이라고 말하면서 가볍게 두드려주세요. 

3 엄마가 두드리는 부위를 아기가 반복해서 찰 수 있게 되면 1단계 성공입니다. 


2단계 

1 이번에는 엄마가 먼저 배의 한 부분을 두드리면서 "킥!"이라고 말합니다. 

2 아기가 두드린 부분을 발로 차면서 반응을 보이면 "우리 아기 참 잘하는구나!" 하고 칭찬해주세요. 

3 처음에 두드린 쪽과 반대쪽 부분을 두드리면서 "킥!"이라고 말해서 아기가 반대쪽 부분을 발로 차도록 유도해보세요. 점차 두드리는 부위를 바꿔보세요. 

4 아기가 게임에 익숙해지면 배를 두 번, 세 번 두드리면서 "하나 둘!" 또는 "하나 둘 셋!" 하고 말하고 두드리는 횟수에 맞춰 아기가 발로 차도록 유도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