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의 명소로 떠오른, 그러나 아는 사람만 아는 찜질방 나무향기 찜질방에 다녀왔다
춘천에 일찍 도착해 청평사도 다녀오고 화목원도 다니다 보니 급 피곤해졌다.
다리도 아파오고 빨리 찜질방에 가보고 싶어서 이른 시간에 도착했다.
춘천역에서 택시로 3천원정도 거리이니 멀지 않은 편이다.
입장료는 주말은 8천원 평일은 6천원 주말은 24시간 운영으로 주말여행시 1박으로 이용을 할 수도 있다.
중학생 이하 아이들은 들어갈 수 없고 음식물은 간단한 과일과 음료만 되며 안에서 파는 음식은 식혜나 녹차등과 식사가 된다.
아이가 있는 가족은 불편하다 하겠지만, 아이가 없어서 너무나 조용하고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것이 이곳의 장점 중 하나가 된다.
식당이 안에 있는데 우리가 들어갔을때 갈치 조림 냄새가 따뜻한 공기와 어울려 진동하자 속이 조금 안좋았다.
생선요리를 할때는 환기를 잘 시켜주시던가 해야할듯 하다.
겉에서 보면 양옥, 안에 들어가보면 한옥의 재미있는 구조다.
이곳에는 불한증막으로 딱 두 종류의 한증막이 있고, 그곳외엔 휴식공간으로 채워져있다.
탕도 하나 없다. 땀을 빼고 나서 탕 속에 들어가면 그 효험이 사라진다 하여 탕을 안 만들었다고 한다.
그래도 아쉬운건 이렇게 아름다운 공간 어디쯤 노천탕이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거다.
또 하나 특이한 점은 정원이나 그 밖에 시설들이 예사롭지 않다. 건축주가 건축가로 직접 지었다고 한다.
숨은 공간 하나하나 정성을 들였다는 것이 느껴진다.
작은 마당은 이렇게 연못으로 밖과 안을 구분하여 놓고 그 끝에는 작은 정자가 있어 연못을 바라보며 차를 마시거나 누워 휴식을 취할 수 있다.
곳곳에 단풍나무가 심어져 있어 가을에는 또 얼마나 아름다울까 상상하게 만든다.
한옥의 아름다움과 양옥의 모던함을 너무나 자연스럽게 연결해 놓았다.
한 겨울 열을 식히려 나온 사람들에게 따뜻한 온기를 받을 수 있도록 난로도 있다.
안에 족욕을 하며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
옆에 별채가 있는데 예전엔 민박도 함께 했다가 지금은 운영하지 않는다고 한다.
난실은 따뜻한 방이란 것인가?
정문에서 나무향기 카운터로 들어가는 길
작은 돌다리를 건너서 안채로 들어갈 수 있다.
2층 휴게실
신기한 것은 아이들이 없어서 그런지 상당히 조용하다. 시끄럽지 않게 다들 소곤소곤 얘기 하고 다녀서
많은 사람들이 있는데도 서로 부딪힐 일도 많지 않고 진정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수면실도 남녀 전용실이 있고 곳곳에 잘만 한 곳이 많이 있다.
2층 야외 휴게실
이곳에서 제일 감탄한 공간이기도 하다.
큰 액자 창문으로 마당을 바라볼 수 있게 하였다.
날 좋은 5월의 햇살도 좋지만 눈 오는 날이나 비 내리는 날에 저 의자에 앉아 보고 싶다.
의자에서 바라보이는 풍경
하지만 이곳의 반전은 목욕탕
사실 밖의 이런 시설들이 너무 훌륭하니 목욕탕도 좀 좋았으면 좋겠다라는 생각때문에 살짝 실망할 수 있다.
확실히 이곳 사장님은 목욕탕에 대해선 신경을 안쓰신게 맞다.
좀더 깨끗히 청소도 하고 고장난 샤워기도 고치고 비치해 둔 스킨과 로션만이라도 신경 써서 놓는다면
100점 만점의 100점을 받을 수 있는 곳인데...
▣ 당일치기로 서울에서 가는 방법:
용산에서 ITX로 춘천역 또는 상봉역에서 전철로 춘천역까지 갈 수 있음
역에서 하차 후 택시로 '나무향기 찜질방' 약 3천원 정도 나옴
찜질 후 명동 닭갈비 골목에서 춘천닭갈비 먹고 서울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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