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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감상하기/Book

부천 알라딘 중고서점을 다녀와서



알라딘 중고서점 부천점 매장



집에 읽지 않는 책들을 보면서 늘 입지 않으면서 버리지 못하는 처럼

보지 않으면서도  버리지 못하는 들을 정리하려고 마음 먹었을때,

 팔수 없는 책과 팔수 있는 책을 나누어서 정리하니 비슷한 양이 나왔다. 

팔지 못할 책들은 한데 모아 고물상으로 보내고 팔수 있는 책들을 가지고 부천에 있는 알라딘 중고서점으로 갔다.


50권쯤 챙겨 갔을까, 그 중 다시 정리를 하여 재고가 많이 있는 책은 더 이상 받지 않고  증정품으로 찍힌 책도 빼 보니 반쯤은 불합격.

그대로 놓고 오면 버려준다고 한다. 그러나 내일 어차피 고물상으로 보내야 할 책들이 있으니 다시 들고 왔다.


생각보다 많은 금액 24권에 51500원이라는 돈을 받았다!!


500원부터 최고로 많이 받은 책은 3700원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까지.



기분도 좋아졌겠다. 서점 구경에 나섰다.




꽤 큰 매장에 깔끔한 매장 구성과 구석구석 글귀와 재미난 문구를 찾는 재미에 신이 난다.


애서광 체크리스트

하나 더 추가 "서점, 도서관 책 많은 곳에 오면 급 행복해진다"



책 뿐 아니라 DVD , CD 코너도 있다.




이 광활한 우주에서 이미 사라진 책을 읽는다는 것.

품절판 코너. 역시 작명의 센스를 보여준다.



몇번 사려다가 못 산책이기도 한데 A year in Provance 라는 책이다.

인쇄판이 다르긴 하지만 왼쪽 책이 훨씬 새것인데도 4천원으로 좀 싸다.


같은 책이어도 상태나 판에 따라 가격이 다르게 매겨진다.



고객이 방금 팔고간 책은 무엇일까?


<not busy>  스탭티를 입고 있는 스탭들



여러 좋은 아이디어들이 숨어 있지만

하나하나 센스있는 작명들이 제일 빛을 발하는 거 같다.


블로거를 둘러보다가 '책 읽는 개만'이란 문구를 보고 

얌전한 개는 된다는 뜻으로 알고 데리고 갔다가 저지 받자 항의했다는 글을 봤다.

집에 놔두고 오면 유기 아니냐고 항의했다고.


물론 그 사람이 개를 얼마나 사랑해서 그런 항의(?)를 했는지 모르겠지만

한편으로서는 센스를 센스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결국 딱딱한 주의사항을 빨간 글씨로 붙여놓아야 하는 건가 싶어 좀 씁쓸하다.

다시 한번 말하자면 '책 읽는 개만' 이란 뜻은 '개는 안된다는 뜻'입니다. 고갱님.



토요일 9시에도 사람들이 꽤 있다. 10시 폐점



이렇게 같은 다빈치도 하드커버와 소프트커버가 같이 있고.






남편이 산 카르멘과 장영주 음반







1. 사랑이 달리다.

요즘 EBS 책읽어주는 라디오에서 심윤경의 '사랑이 채우다' 라디오연재소설 방송중이다. 

욕하면서 듣고 있는 방송(책)이기도 하다. 등장인물들이 하나같이 답답하고 이해 안되고 화나게 하는 캐릭터들.

아마도 같은 시리즈인듯 하다.  


2. 태백산맥

7권까지 읽고 또 스톱된 책. 늘 사고 싶었던 책인데 저렇게 드문드문 6,9,10이 있으면 어떻게 하라고...

한강을 살까 하다가 태백산맥 끝내고 사기 위해 패스.


3.피아노의 숲

만화 코너에서 사고 싶은 책이 있었는데 피아노의 숲도 그 중 하나.

하지만 이 역시 드문드문. 아무래도 중고책을 시리즈로 사기엔 무리인듯 하다.

또 사고 싶은 만화책은 '천재 유교수의 생활'이다.



이곳의 도서 가격은 대부분 정가의  50%라고 생각하면 된다.


나는 오쿠다 히데오의 '오수다'를 4200원에 한권 사왔다.

생각보다 책 상태들이 상당히 좋고, 거의 새책인 듯 한 책들도 꽤 많다.



<알라딘에서 책 팔기>


알라딘에서 책을 팔기 위해서는 아무 책이나 다 되는 것이 아니라 DB에 있는 책들이어야 한다.

http://used.aladin.co.kr/shop/usedshop/wc2b_gate.aspx

위의 사이트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책이 많을 때에는 택배나 편의점을 이용하여 보내면 편리할 수 있다.

스마트 폰으로도 팔 수 있다고 하니 위의 사이트에 들어가서 찬찬히 읽어보면 될것 같다.

중고책 판매 박스도 팔고 있는데 이 박스를 산 후에 다시 박스에 중고책 넣어서 보내주면 구매가를 돌려준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여러 한국 작가들의 사진과 책 글귀들이 있었는데

박완서 선생님의 <그 남자네 집>

재밌게 읽은 소설이었기에 한컷 기념으로 남겨봤다.




책을 판다는 것도 좋지만 사실 책을 나눠 읽으면 더 좋은 듯 하여

기증이라도 하고 올 생각이었는데

기증은 안받고 다 버린다고 하니 좀 아쉽다.



  중고서점을 찾아보기 힘든 요즘  알라딘 중고서점이 생긴건 반가운 소식임에 틀림없다.


* 위치

부천역 4번출구  왼쪽 첫번째 올리브영 건물 지하 

 

*주차

건물에 주차장이 있고 영수증을 보여주면 무료


*영업시간

아침 9시30분-밤 10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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