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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감상하기/Book

사람과 동물의 힐링을 위한 책들

 

                                    

온통 방송에서도 언론에서도 '힐링' 얘기다. 그 만큼 많은 사람들이 마음의 상처를 입고 입히고 살아가고 있는거 같다.

그래서 요즘 읽은 책들 중에서 마음의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한 책 세권을 소개 해볼까 한다. (찾아 읽은 것은 아니고, 어쩌다 보니...)

 

어제 '너의 마음이 궁금해'라는 책을 봤다. 우리나라 최초 애니멀커뮤니케이터라는 박민철이란 작가가 쓴 동물 교감법이다. 예전에 캐나다의 애니멀커뮤니케이터가 동물농장에 나와 동물들의 심리를 치유해주는 것을 보고 너무 놀라워 했던 기억이 나서 신기해 하며 책을 넘겼다. 반신반의 하던 마음이 점점 믿음이 되었다.

어떤 대상을 진심으로 마음을 열고 사랑으로 바라보면 우리는 식물과도 대화를 할 수 있고, 동물과도 대화를 할 수 있고, 심지어는 인형과도 가능할거 같다. 그냥 동화 속 이야기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순수하고 순진한 생각을 해 보았다.

'너의 마음이 궁금해' 중에서 한 예로 어떤 반려견이 할아버지한테 썩는 냄새가 나니 빨리 병원 가보라고 하라는 얘기를 듣고 작가가 그 집에 전화해서 혹시 아버님이 어디 아프시냐고 묻고, 건강하시며 건강검진도 했다고 하자 다시 한번만 더 병원에 꼭 가보시라고 하라는 말을 듣고 병원에 갔다가 위암 초기를 발견했다는 말을 듣고 정말 무섭고 신기했다.

 

 

 

그리고 오늘 읽은 이 책 오기가미 나오코의 소설집 '히다리 포목점'

 

사실 카모메 식당, 안경, 토일렛 까지 그녀의 영화는 모두 보는 열혈 팬이라서 본 건데, 이곳에도 그런 에피소드가 나온다. 에오라는 남자는 우연하게 동물들 상담해 주는 일을 하기 시작했는데, 정확히 말하면 고양이만 가능하다고 한다. 이상행동을 하는 고양이의 심리 상담을 통해 치유해주는 모습이 그려진다. 그 책에서도 '진심으로' 대하면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말을 한다. 그리고 그 책에서도 주인이 암으로 죽자 고양이도 암으로 죽으면서 '나는 유전'이란 말을 한다. 에오가 어떻게 주인인 인간의 암이 너에게 유전이 되느냐 했더니 너무 사랑하면 그 대상의 병도 옮겨질 수 있다는 말을 한다. 이 역시도 '너의 마음이 궁금해'에서 나온 얘기들과 들어 맞는 얘기들이다.

그래서 외로운 사람들에게 반려견, 반려묘가 있다는 것이 훨씬 위안이 되기도 하고 정서적 안정에 도움이 되리라는 생각이 든다.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의 템포를 늦춰보자

또 하나의 책은 '숲은 수요일'이라는 책인데, 숲 속에서 치유 받는 사람들이 매주 수요일 숲으로 들어간다는 얘기이다. 실제로도 지금도 그렇게 하는 것 같다. 수요일은 무조건 숲으로 들어가 산책을 하고 함께 노래도 하고 얘기를 나눈다는 것 자체가 내게는 감동이다. 늘 '숲이 제일 좋은 힐링이에요' 라고 말하던 것과 똑 들어 맞아서…

 

 

요즘 내 친했던 지인이 마음의 병을 얻어 병원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 또 한번 생각했다. 몸이 아프면 우리는 보험도 받고 아프다는 내색도 하고 사람들의 위안도 받고 할 수 있는데 마음의 병이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점점 더 심각하게 될 수가 있다.

내가 무언가 도와 주기에는 너무 병이 깊어져 있어서 어떤 말도 위로가 안되어 보여 너무 안타깝다.

도시인들은 어쩌다 보면 콘크리트 안에서만 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그리고 나도 그랬고.

점점 더 마음과 몸은 아파진다. 아무리 비타민 복용하고 마사지 받고 피트니스를 끊어 다닌다고 한들 자연만큼 좋은 치유가 있을까.

조금의 여유를 부려서라도 우리는 자연을 더 찾아야 하고, 상황이 맞는다면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도 좋은 힐링의 방법이 될거라고 본다.

 

 

힐링
수요일은 숲요일
김수나 저
히다리 포목점
오기가미 나오코 저/민경욱 역
너의 마음이 궁금해
박민철 저
예스24 | 애드온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