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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ap Diary

2013 가을 웰컴! 이제는 완전히 가을! 지난 여름 너무나 너무나 덥고 힘들었다. 어찌되었던 시간은 흐른다는 진리를 다시 한번 깨닫고. 그토록 힘들었던 시간이 지나 지금은 다시 살아갈만하다는 사실도 감사하다. 가을을 예전처럼 온몸으로 만끽하지 못하더라도 감사해야지. 더보기
[임신 20주] 꼬물이 만남 임신 20주 토요일 검진날이지만 오늘 스트레스도 받고, 담당 선생님 당직이라 하셔서 오늘 갔다. 스트레스는 특히나 임산부에게 가장 안 좋다. 그냥 빨리 그 스트레스 상황에서 벗어나도록 노력하지 않으면 자꾸 애기에게 미안해지기만... 요즘 부쩍 태동을 많이 느끼고 있어서 궁금하기도 했는데. 그새 정말 많이 큰 꼬물이. 노는게 너무 귀엽다 두 팔 ㄴ 자로 머리위로 올리고 자는 모습은 영낙없는 아기 자는 모습. 처음엔 자다가 깨서는 기지개 펴며 발로 엄마 배를 두번이나 뻥. 난 못 느꼈는데 샘은 촘파 보시다사 진동 느꼈다고. 입을 오물조물 하며 입도 벌리고 (양수 먹는거 괜찮나? - 당연히 괜찮다) 발바닥은 붙이고 있어서 사진 찰칵 엄청 커 보이는데 3센치라고 한다. 가지런히 모으고 있는 꼬물이 발 자기 전에.. 더보기
[임신 20주] 이제 반 지나다. 드디어 20주. 꿈에 그리던 20주가 되는 날. 40주에서 이제 반이 왔다. 그 동안 수고 했다고 우리 꼬물이에게 말해주고 싶고. 앞으로 20주 엄마랑 잘 지내자~라고... 임신 20주는? 임신 기간의 절반을 무사히 보낸 것을 축하합니다! 이 시기 태아의 무게는 약 315g입니다. 머리에서 엉덩이까지의 길이는 약 16.5cm이며, 머리부터 발끝까지의 길이는 약 25.4cm가 됩니다. 처음 20주 동안은 태아의 머리끝부터 엉덩이까지의 길이를 측정하지만 20주 이후부터는 머리에서 발가락까지의 길이를 측정합니다. 이것은 임신 초반에는 태아가 다리를 가슴 쪽으로 오므리고 있어 길이 측정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태아지방이라는 매끄럽고 흰 물질이 태아의 몸 전체를 감싸고 있어 양수 속에서 지내는 동안 피부를 보호해줍.. 더보기
[임신 18주] 첫 태동을 느끼다 18주 드디어 첫 태동을 느끼다. 이제나 저제나 태동을 기다리며 꾸루꾸루 소리 나는 배를 온 신경 집중하여 만져봤지만 이렇다할 태동을 느끼지 못하였고. 남편은 계속 '움직여?' 라고 묻는데 이게 대체 태동인지 뭔지 모르겠고... 그러다가 꼭 새벽4시에 깨는 희안한 불면증이 생겨 4시에 깨 배에 집중하는데 오른쪽으로 누웠더니 좀 꾸룩꾸룩 대더니 선명하게 발로 배를 뻥 차는 느낌을 받았다. 그 동안 나도 퀵게임을 해야지 하고 생각하던 터라 얼렁 손을 배에 대고 '퀵' 하며 발로 찬 부분을 톡 쳤더니 바로 더 세게 발로 차서 웃음이 절로 나왔다. 오호 바로 이거구나.. 다시 기다리기를 한참. 결구 그 뒤에 발로 차지 않았다. 이게 놀이가 아니라 '엄마가 싫어하나보다' 라고 느낀건지..ㅠㅠ 그 다음 날도 새벽 .. 더보기
[임신 17주] 2차 기형아검사 결과를 받다 12주와 16주에 1차 2차 기형아 검사를 받는다. 매일 카페에 들어가 보는데 사실 35세가 넘으면 기본적으로 병원에서는 '양수검사'를 의무적으로 권한다고 한다. 하지만 유산의 위험이나 감염의 위험도 있고 가격도 70만원 정도로 상당히 비싼 편. 2차 검사까지 마치고 나서 합산으로 나온 결과를 가지고 양수검사를 할지 정한다고 한다. 주로 다운증후군수치를 말하는데 1:250 이상으로 높게 나오면 권한다고. 하지만 1:5 (5명 중에 1명일 확률) 판정 받고도 정상 아기 낳은 사람도 있고, 어차피 확률이기 때문에 뭐가 맞다라는 확신이 안선다. 어디까지나 부모의 의지 문제. 그래서 더 걱정이 많이 되었다. 그러다가 오늘 아침 문득 생각하고 싶지 않던 생각을 했다. 만약 꼬물이가 그렇다면 난 포기 할까? 점점 .. 더보기
[임신 17주] 노는 것도 여자랍니다. 17주 처음으로 엄마를 모시고 병원엘 갔다. 2차 기형아 검사도 있는 날. 매번 모든 초음파를 핸드폰 어플로 받아보고 계셨지만 큰 화면으로 의사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며 직접 듣는 것은 티비로만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를 듣다가 라이브로 보며 감동 받아 눈물을 흘리는 팬의 마음인가보다. 엄마는 연신 "아이구, 저것봐...아이구 왠일이야~호호호"를 외치시고 의사 선생님은 팬의 열광에 부응하여 더더욱 이리저리 자세를 바꿔 보여주시며 평소보다 더 길게 보여주셨다. "어머니는 외할머니세요? 친할머니세요? 손주 몇명 있으세요?" 하시며... 우리 꼬물이는 또 다른 포즈를 취하며 엄마 아빠 외할머니의 오랜 기다림에 대한 보답을 해주었다. 이번에는 연신 손으로 얼굴을 부드럽게 쓰다듬는 동작을 해서 모두를 웃게 하였고 한 손.. 더보기
[임신 15주] 꼬물이의 성별 확인하다. 아들만 있는 시댁에 처음 인사 드리러 가던 날. 어머니는 "딸이 좋아, 아들이 좋아" 라는 질문을 하셨다. 나는 일말의 주저 없이 "딸이요" 그러자 어머니는 "그치? 딸이좋지? 그러면 고기 먹지 말고 야채 과일 많이 먹어" 라는 전혀 의학적 과학적 근거 없는 중요한(?) 팁을 주셨다. 아들 하나씩 둔 동서들에게는 하나 더 낳고 싶다고 했던 동서에게 "그러다가 아들 또 나오면 어떡하니 그냥 하나씩만 잘 키워" 라고 분명히~~ 말씀하셨다. 시어머니께 임신 사실을 알리며 "태몽이 뱀인데요 딸같아요" 했더니 "아들이든 딸이든 건강하게만 낳아라 성별 상관하지 말고" 라고 몇번을 강조. "나는 딸 가진 엄마들이 세상에서 제일 부럽다. 딸 가진 엄마들은 핸드폰이 불이나더라. 딸들이 전화를 하도 해서..." 어머니, .. 더보기
임신과 내 몸에 변화 일단 임신을 하고나서는 모든 내 몸의 변화가 새롭고 신기하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변화라고 해야하나 당황스런 변화라고 해야하나 세가지를 꼽자면 당연한 얘기지만 배가 불러지면서 나의 참외배꼽이 엄청난 블랙홀 배꼽으로 되어가고 있다. 비가 내리면 물이 들어갈 것만 같다. 손가락 하나쯤은 거뜬히 들어갈듯 하다. 더 더 더 당황스런 변화는 바로 배꼽의 털이다. 다행히(?)도 나는 배에 털이 난다는 것을 내가 나기 전에 미리 글을 읽어서 "어머어머..배에 털 난대" 하며 예상은 하고 있었는데 막상 검은 털이 나니 얼마전 본 렛미인의 털많은 그 분이 자꾸 생각나면서. 상당히 민망하다. 나와 같은 주수인 동생에게 "너 배에 털났지?" 했더니 깜짝 놀라며 "어머 언니 어떻게 알았어? 남편이 그걸로 맨날 놀리는데 난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