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임신당뇨 확진을 받았어요.
예전에 회사에서 건강검진할때 '약간의 당뇨 수치가 보인다' 정도의 소견을 받았던것이 생각났어요.
내가 더 챙겨서 초기부터 조심을 했어야 하는데...
잊고 있다가 중기에 와서야 임당 검사를 하고서 뒤늦게 후회하는 중이네요.
수치는 꽤 높은 편으로 200가까이 나오고 있어서 거의 멘붕입니다.
2주간 혈당체크를 해서 병원으로 오라고 하는데
이 상태로는 2주간 도저히 혈당을 잡을 길이 없어 보이네요.
어제부터 아래처럼 초초초 건강식을 먹으며 운동을 시작했는데
걷는것도 너무 너무 오랜만에 걷기 시작해서
처음 걸음마 배우는 사람처럼.
운동안하다가 헬스 시작하면서 온몸이 쑤시는 것처럼
허벅지며 다리도 아프고 배도 땡기고.
애기도 밑으로 많이 내려앉는 듯한 느낌이 들어 걱정이네요.
아래처럼 도시락을 먹고 있는데
생각보다 맛은 있어요. 재료 본연의 맛.
간 전혀 안되어 있고 살짝 데치기만 하였는데도 맛은 있네요.
이렇게 소량으로 먹고 공원 30분 돌고 왔는데도 162!!!
남들은 140 넘겼다고 호들갑을 떨며 어쩌냐고 혈당 튀었다고 하는데...나는 이게 평균이라는거.
공복혈당은 150 (100이하로 떨어뜨려야함) 나오고..
임당 까페에 식단 올렸더니 바로 나의 문제점을 지적 받았어요.
바로 범인은 저 당근과 찰현미밥.
당근, 연근처럼 뿌리 채소는 안된다고 하고 현미는 되지만 찰현미가 안되며 현미가 몸에 안 맞는 사람도 많으니 보리밥이나 콩밥으로 바꾸라는 어드바이스.
그리고 무조건 탄수화물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단백질을 같이 먹으면서 탄수화물을 섭취해야한다는 거.
어떤 사람은 돈까스 먹어도 혈당 안 튀는 사람도 있고, 각자 자기 맞는 음식을 찾아야 한다고.
2주일간 만약 못 잡으면 (거의 못잡을 확률이 높지만)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한다고 하네요.
앞으로 2개월 반을 이렇게 지내야 한다는게 은근 스트레스지만 친구말대로 이런 건강식을 내 생전 언제 먹어 볼 수 있을런지.
참, 저한테 맞는 음식 하나 찾았어요.
저는 햄에그 통밀 샌드위치가 맞더라구요.
토마토, 오이, 햄, 에그,양상치 듬뿍에다가 통밀빵인데 하루 한개를 반 나눠서 점심 전후로 배고플때 먹었더니 괜찮아요.
저런 음식들을 많이 찾아야 스트레스 덜 받고 식이 조절 할 듯...
아기는 건강한데 이 엄마가 건강하지 못하여 이런 고생을 시키는 듯 미안하네요.
혹시라도 당뇨 수치 있던 분들은 초기부터 혈당체크기 하나 사서 꼭 체크 하고 식단 조절 하세요.
저는 임신했다고 너무너무너무 닥치는대로 많이 먹은 듯 하네요.
입덧도 없었고...ㅠㅠ
매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몸무게 재는데 하루 그렇게 소식하고 운동했다고 몇 그람 줄어 들었어요.
이렇게 막달까지 하면 정말 체중 계속 줄듯.
아기 몸무게와 크기만 주수에 맞으면 되니까 그건 걱정 안하고..
스트레스 받지 말고 잘 견뎌야 할텐데 그게 제일 큰 걱정이네요.
그리고 꼭 까페에 가입하고 거기서 정보 많이 얻으세요. 역시 정보 얻는데는 커뮤니티 만한 곳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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