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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ap Diary/꼬물꼬물

[임신 26주] 임신 당뇨 재검

우려했던 임신 당뇨 재검이 떨어졌다.

나름 일주일 동안 현미 밥을 먹고, 기존에 먹던 양 줄이고, 과일은 바나나만 먹으며 조절을 하고 재검을 받으러 갔다.

전날 9시 부터 공복 상태 만들어 놓고, 물도 한모금 마시면 안되고 담날 아침 일찍 병원 가서 9시부터 채혈 시작.

총 4차례 한시간에 한번씩 당 검사를 한다.

1차는 공복상태 / 2차는 200미리 포도당을 원샷 하고 나서 한시간 후 / 3차는 다시 한시간 후 / 마지막으로 4차는 포도당 원샷 후 2시간 후

이렇게 각각 네번의 상태를 만들어 놓고 각각의 기준을 넘느냐를 검사 하는 것. 이 중에서 2개를 넘으면 '임신당뇨 확진'을 받는다.

또 살짝 걸리는건 2차 포도당을 다 원샷 하지 못하고 (엄청 달고 매스꺼운데 그걸 공복에 먹으려니 많이 미식거린다) 나머지를 20분 쯤 후에 먹었나.

선생님 말로는 임당 재검 하는 10명 중 2명 정도만이 확진을 받는다고 한다.

 

피 뽑고 뭐 하느라 그런건지 배가 너무 뭉쳐서 계속 누워 있는데 그 사이 깊은 잠 들고 선생님이 직접 나 있는 곳으로 피 뽑으러 오시고.

나중에 검사를 다 끝나고 근처에서 밥을 먹는데 계속 뭉친다. 안 풀린다.

겁이 나서 다시 담당 샘 만나 검사를 하니 다행히 뭐 자궁이 열린다거나 그런건 아니라고 하는데 '정말 계속 뭉쳐있네요' 라고 하시더니 태동 검사 해보자고 하신다.

규칙적인 태동의 뭉침이 있는지를 보는 것. 다행히 그런건 아니였고. 좀 쉬란다. 만약 계속 뭉치는 감이 오고 불편하면 입원하는 수 밖에 없다고.

입원 하기는 너무 싫고. 다행히 지금은 뭉쳤다 안뭉쳤다 하긴 하지만 이건 평소에도 그런것이라서 괜찮을거라 생각.

 

그 와중에도 초음파로 꼬물이 얼굴 또 봤는데 일주일 사이인데도 또 많이 큰 듯. 얼굴을 제대로 잘 보여줘서 그런건가.

코와 입있는데가 정말 나를 꼭 닮은 듯. 이제 정말 신생아 모습을 하고 있다. 기특하게도 꼬물이는 잘 자라주고 있다.

 

당뇨든 임신당뇨든 정말 죽을 맛이다. 먹고 싶은 것을 못 먹고 식이 조절해야한다는게 얼마나 괴로운지.

일주일 안으로 연락 준다고 하니 다시 초조한 마음으로 기다리는 수 밖에.

 

이제 슬슬 꼬물이 물품들도 사줘야 하는데 뭐 준비한게 없다. 1월부터 본격적으로 하려고 하고 있고.

베이비페어도 담주 갈까 하다가 그냥 출산 하고 3월에 갈까 하는 중.

생각해보니 특별히 살것도 없다.

 

애기 침대는 아직까지 고민 중.

다만 강력한 후보였던 범퍼침대는 접어야겠다. 내가 바닥 생활을 할 자신이 없다.

애기 침대를 대여 하거나 아님 이케아 민넨침대를 사거나 아님 집에 있는 싱글침대를 부부침대에 붙여서 써야 하나.

계속 고민에 고민중.

 

 

어여 꼬까옷 입고 엄마랑 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