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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충청도

단양 소백산 다리안 계곡


CAMPING 

 

컨셉도 없이 금요일 밤 늦게 떠난 우리의 여행은 제천으로 들어서서 주유를 하고 저녁도 안먹고 떠난 것이 생각이 나서

편의점에서 바나나 우유를 사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그리고 그제서야 카메라도 가져 오지 않은 것을 알고 아쉽지만 몸은 가볍겠구나 생각했다.

 

 

 

 

소선암 자연휴양림에 새벽 1시경 도착 너무 피곤하여 바로 잠들었다.

 

다음 날 역시 전날의 피로를 못 이기고 7시가 되서야 눈을 떠 사람들이 밀려 들기 전, 그리고 해가 뜨기 전 철수를 한다.

 

 그늘이 많은 곳을 제외한 거의 모든 곳에서의 아침은 부지런하지 않으면 꼬박 더위를 맞을 수 밖에 없다.

 

아침에 일어나니 또 좋구나.

 

 

 

 

 

간단한 아침 식사

 

 

 

 

그리고 아침 식사 후 바로 해체

 

하루 이용료 6천원. 화장실과 개수대가 깨끗하지 않아 패스~

 

 

 

 

 

3년 전 친구들과 왔던 소선암오트캠핑장에 들러 본다.

그새 많이 변했는데 무엇보다도 요금이 너무 비싸다. 예전에도 비쌌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요금인상된다는 공지가 붙어있다.

 

 

 

 

저 위의 데크가 없던 것이 생겼다. 같은 요금이라면 저 위의 데크가 훨씬 좋다.

하단은 그늘이 없어 해가 들자마자 엄청나게 덥다는 거.

 

 

 

 

타프가 필수인 캠핑장

우리는 타프도 없이 캠핑장비 빌려와서 다른 사람들의 사이트 보며 감탄했던 기억이 난다.

 

 

4만원 가까운 금액을 내야하는데, 사설도 아니고 이렇게 비싸야 할 이유가 있을지 전혀 모르겠다.

결국 이곳에 올 이유가 전혀 없다는 얘기.

 이곳은 너무 비싸 패~스

 

 

 

살짝 둘러보고 우리는 소백산의 다리안 관광지로 향한다.

 

중간에 단양역, 이곳에 내리면 택시들이 대기 하고 있다. 어디로 가든 그리 멀지 않아 대중교통으로 와서 택시를 타는 것도 좋은 방법인 듯.

 

 

 

 

청량리행 열차가 들어오고 있어요.

 

 

마침내 계곡 노래를 부르다가 들어온 '다리안 관광지' 내의 다리안 계곡.

이곳은 소백산 등산객들이 들어오면서 입장료를 내고, 만약 캠핑을 하려면 캠핑 요금을 추가로 내야하는데, 텐트에 숙박 요금 내었다는 표시를 따로 해주지는 않는 듯 하다.

우리는 둘러보고 결정하겠다고 하여 입장료만 내고 들어와서 계곡에 발담그고 책 좀 읽고 점심 먹고 철수 하였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크게 틀어놓고 춤 추며 노는 남자애들과 한쪽에선 발 담그고 그 위에서 라면 끓이는 행락객들을 보자 이곳은 아니다 싶어 좀더 올라가봤더니 역시 더 깨끗하고 더 조용한 곳이 나온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곳의 원두막은 하루 사용료가 2만원인데 아이 있는 집이라면 괜찮은 듯 보였다.

 

 

오빠는 푸세식 스타일~

 

이곳에서 더위를 식히고는 남편에게 대한민국 최고의 화장실을 보여주겠다며 정방사로 가자고 했다.

남편은 화장실 한번 가면 엄청 오래 있고, 또 무엇보다 푸세식 스타일을 좋아하기에

그에게 맞는 맞춤형 화장실이라는 생각에 강추를 했는데

결국 너무 더워서 올라가기 힘들다 결론 내고 우리는 근처 능강솟대문화원에 들른다.

 

나는 정방사의 화장실이 멋있다는 것은 알지만 푸세식을 못 견뎌 하고,

무엇보다 비위가 약하여 들어가지 못한다고 매번 얘기를 해도

푸세식 화장실 얘기가 나올 때마다 "너무 좋지 않아?" 란다.

 

언젠가 꼭 남편에게 정방사 뒷깐 경험을 하게 해주고 싶다!

 

 

청풍호가 내려다 보이는 이곳은 벌써 가을을 맞을 준비 하고 있는 듯 하다.

 

 

 

 

 

 

 

 

청풍호에 저리 큰 유람선이 다니는 줄은 몰랐다.

청풍호, 청주호, 예당호... 호수들 주변으로 멋진 뷰가 펼쳐진다.

 

한참 운전중이 던 남편은 저 멀리 보이는 고목 하나 발견하고는 꼭 봐야겠다고 차를 세웠다.

하지만 그 고목을 보기 위해서는 길이 아닌 곳으로 가야 하는 걸 알고는 풀이 죽어 되돌아 오고 있다.

저 뒤에 혼자 뼈만 앙상히 남은 나무가 그리도 멋져 보였나 보다.

 

 

 

 

 

 그리고 지나가다가 본 저 별장들.

 

 

 

 

이렇게 겹겹히 둘러있는 산 속에 이런 펜션이라니.

너무 멋지지 않은가.

 

 

이곳에 더 있을까 집으로 돌아갈까 치악산으로 갈까 고민하다가 '치악산행'을 감행.

원주로 다시 향한다.

 

우리의 무계획 여행은 이번에도 엄청난 동선을 찍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