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의 차이나타운은 한가롭다 못해 쓸쓸하기 까지 하다.
문을 열어 놓고 손님을 기다리는 주인장과 주방장들이 손님을 기다리기 지루하여 밖에 나와 삼삼오오 얘기를 나누기도 하고 어쩌다가 보이는 손님을 호객하기도 한다.
반대로 주말엔 사람에 차에 정신없이 복잡하다. 줄을 길게 서서 들어가는 중국집들도 많고.
그건 차이나 타운이 시내와 떨어져 외진 곳에 있기 때문일거다.
썰물 밀물 같이 우르르 몰리다가 우르르 빠지는 사람들.
우리는 그다지 적극적이지 않거나 호객행위에 아직 익숙치 않은 남자가 들어오라는 얘기를 듣고
지난 번에 줄 서서 들어갔던 한 곳을 골라 들어간다. 역시 테이블 하나 밖에 차지 않았고.
치파오를 입고 있는 종업원 하나가 멍하니 티비를 보다가 손님을 맞는다.
매운 사천 짜장이란 것이 까만 소스가 아니란 걸 자꾸 잊어버리고 주문해서 오늘은 신랑이 대신 먹어주고
난 볶음밥을 먹었다. 땀을 열심히 흘려가며 짜장을 먹고 나서 속이 쓰려서 애 쓰는 신랑.
평일이기 때문에 늦게 데이트는 할 수 없고 공갈빵 하나 사서 집으로 서둘러 귀가 한다.
한산한 주차장 뒷 골목.
'고양이를 부탁해' 라는 영화는 사실 그 배경이 이곳 인천의 차이나 타운이었다.
배두나가 주인공으로 나왔고 사실 고양이의 출연은 그리 많은 분량이 아니였다.
좋아하는 영화였는데 당시 인천을 소재로 했다는 이유로 인천에서는 구별로 동네별로 영화상영을 해주는 곳도 있었다.
인천을 상당히 우울하게 그려냈다고 기억하고 있다.
<고양이를 부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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