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해 전에 사고 또 저자에게 선물도 받은 이 책을 오늘 아침 출근시간의 <오늘의 책> 으로 뽑아 가방에 넣었다. 이 책에는 저자 차유진의 다방면의 지식들을 담백한 그녀의 문체로 풀어낸다. 예전에 읽을때와 또 다른 느낌이다. 역시 책 좋아하고 글잘 쓰는 요리사다.
근대시대의 생활상에 대한 얘기는 저자에게 직접들었던 흥미로운 얘기들로 가득하다. 근대문학들을 좋아하기에 더 재미있었을 수도 있다.
나와 친구들은 그녀의 키친안에서 그녀가 만들어 주는 갖가지 요리들을 맛볼 수 있었던 행운이 있었는데.
이 책에 제일 처음 나오는 마요네즈 샌드위치가 가장 기억에 남는 이유는 작년 파주에 있는 그녀의 키친에 가서 밤새 수다떨고 다음날 일찍 다른 일정으로 나가야할 때였다.
잠깐만 있으라고 하더니 냉장고에서 뭔가 꺼내 쑥닥하고 만들어 준 것이 이 샌드위치였다.
준비된 재료가 냉장고에서 나오는 것도 금새 샌드위치가 만들어지는 것도. 무엇보다 그 샌드위치가 너무 맛있었기에. 그녀가 앞서 해준 수 많은 이름도 외우기 어려운 훌륭한 요리들 못지 않은 잊지 못할 음식이 되어준 탓이다.
우리집에서 자고 간 친구들에게 따뜻한,혹은 아침거리를 제대로 챙겨줘 본적이 없는 나에게 그녀의 샌드위치는 참 따뜻한 음식이었던거 같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음식이란 얘기로 많은 얘기들을 담고 있는것 같다. 그래서 그녀가 다방면에 관심이 많을 수 밖에 없다보다.
이 책 한권 읽고 나면 허기가 진다. 배가 고파진다. 뭔가 맛있는 음식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만들어 주고 싶어진다.
요리를 잘 하는게 정말 복 받은 재능이구나라는 생각도 들고.
이번 주말엔 아침에 꼭 맛있는 식사를 사랑하는 사람에게 차려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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