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와보고 싶었던 올레길. 하루 휴가를 내고 목요일 밤 서둘러 퇴근을 하고 김포공항으로 가 티케팅을 하면서
이미 심장 터질것 같이 뛴 지윤 언니와 민희..처음부터 기운 다 빼고 시작하는거 아냐?
밤늦게 도착하여 곧바로 숙소로 공항부터 저 아래 중문단지쪽으로 들어가니 한시간이 후딱 지나간다.
제대로 하루종일 먹지 못한 탓에 도착한 밤, 치킨도 주문해서 먹고 맥주도 좀 마시고 잠에 들었다.
다음 날 아침 숙소는 바닷가가 보이는 곳에 위치한 곳이었다.
사장님이 너무 말이 많아 잘못하다가는 계속 얘기를 들어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가격이 무척 저렴해서
마음에 드는 숙소였다.
물론 나 말고 민희와 지윤언니가 열심히 사장님 말씀을 들어줘서 난 거의 듣지도 않고
주인 집 사장님 다른 방 손님을 위해 밥을 갖고 올라오시는데, 그 냄새가 너무나 치명적이어서 그 자리를 잽싸게 피할 수 밖에 없었다. 아....배고파.
바로 앞에 있었던 무슨 박물관 자연생태 박물관 뭐 이런 비슷한 이름이었다.
자 우리의 첫 코스가 눈 앞에 보인다~
가는 길 내내 볼 수 있는 멋진 집들.
저 멀리 보이는 한라산 꼭대기. 민희 말로는 저 한라산 정상 보기가 너무나 어려운 일인데 운이 좋다고 하고
현지인 매점 아저씨는 "아무떄나 볼 수 있어요. 거의 한달에 두세번 못봐요" 라는 말을 해주어서 민희씨의 구라에 다 함께 속아 넘어갈 뻔 했다.
우리의 아침식사를 해결한 매점! 먹고 시작하자.
역시 다른건 없고 신라면, 하지만 아저씨가 맘씨 좋으시게도 찬밥과 김치를 주셨다~
쉽게 볼 수 있다는 한라산 정상 사진만 무지 찍었네...
올레길 친환경 화장실. 사실 지리산에서도 암모니아 냄새 진동하는 친환경 화장실 다녀와 봤는데
화장실에 민감한 나로서는 참으로 힘든 일 중 하나이다.
하지만 겉은 이렇게 예쁘게 올레길 표시인 '馬' 그림도 있고. 아기자기하게 잘 해놨다.
이야~ 올해 처음 보는 벚꽃!
넌 언제봐도 감동이구나.
요게 바로 올레길 표식. 이 표식만 계속 따라가면 된다.
제주도 조랑말 너무 귀엽다.
자 어디로 갈까요? 자세히 보면 왼쪽으로 리본이 묶여 있습니다. 고민할 필요가 없어요~
내 인생에도 요렇게 표식이 제대로 잘 되어 있으면 너무 좋겠다.
두분 시골 아가씨 같아요. ^^
왠지 몇십년 전 시골에서 찍은 엄마와 이모들 사진 같다.
셋팅하다가 갑자기 흑백모드로 찍혔네. 당시에는 정신도 없었다.
구불구불 산길이 계속 되면서 우린 '등산화'를 신고 오지 않은 것을 너무나 후회했다.
코스별로 신발을 잘 챙겨 와야 할거 같다. 귀찮으면 운동화 대신 가벼운 등산화로 추천.
너무나 배가 고픈 상태에서 발견한 '송도식당' 주인 아주머니는 인천 사람이라고 한다. 그래서 송도냐고 물었더니 그건 아니란다. 인천에서 제주도로 시집오신 주인 아주머니의 기가막힌 음식들.
서비스로 이것저것 다 챙겨 주시고. 맛있으면 더 만들어 주신다고 했는데 도저히 더 주세요 란 말은 못했다.
저 누룩 막걸리도 정말 맛있고 부침개도 너무 맛있었다.
짜잔~ 강장된장 비빔밥. 큰 공기 달라고 해서 세명분의 밥을 더 넣고 비빈 후 나눠 먹었다~
그래 이런 밥은 이렇게 먹어야 맛있단 말이지.
요건 바로 그 유명한 고기 칼국수인데, 먹기 전이나 사진으로는 느끼해 보이지만 저 국물이 정말 너무 칼칼하고 시원하다.
정말 시원하다는 말이 딱 어울린다. 절대 느끼하지 않다.
비빔 보리밥 전문의 송도식당 강추~!
모르고 들어갔는데 이렇게 맛집 발견했을때의 희열이란~
9코스 중간에 큰길가 나올때 길 건너에 있는 집입니다.
송도식당에서 바라본 9코스.
사람들이 저 가운데 부분에서 올라와서 직진으로 내려가게 된다. 우리는 요기서 끝내고. 산방 온천으로.
탄천수의 산방온천.
좀 비싸긴 한데 노천온천에서 두시간 놀았더니 좋긴 하다. 이럴 줄 알고 수영복도 챙겨 갔단 말이지~
끝나고 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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