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가을 공기도 맡을 겸 연휴의 마지막 날 파주로 향했다.
언제가도 기분 좋은 설레임을 느낄 수 있어서 반갑다.
24시간 마르지 않는 지혜의 샘물
지혜의 숲 도서관에 가다
지혜의 숲 도서관은 서재나 창고에서 잠자던 책을 모아놓아 24시간 운영한다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그 크기도 어마어마 하지만 잘 지어져서 보는 즐거움도 있으며
그냥 한번 나들이 가기에도 좋은 명소이다.
네덜란드를 여행하면서 의외로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풍차가 아닌 도서관이었다.
로테르담이라는 도시에 갔을 때 공공시설의 디자인에 감탄하며 도시를 배회하다가
우연히 커다란 도서관 건물이 눈에 띄워 들어갔을 때
작은 문화쇼크를 받았다.
책을 읽지는 못했지만 여행객도 들어가서 구경하기엔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만들었다.
'그래, 공공시설이 이쯤은 되어야지' 하며 한없이 부러워 했던 기억이.
결론 부터
지혜의 숲은 누가 가더라도 '와~' 하며 둘러볼 만 하다.
총 3관으로 나뉘는데 1관은 저술가 학자들이 기증한 책들로 이루어져서 이렇게 '아무래 기증도서' 라는 섹터명이 주어진다.
2관은 출판사별 3관은 출판사와 유통업체의 기증으로 섹터명이 지어진다.
관을 이동할때에는 이렇게 미술 작품이 놓여져 있기도 하다.
밖은 이렇게 의자가 있는데 이곳에는 책을 가지고 나갈 수는 없다.
(아 풍경도 너무 좋다~)
의자들도 편하기도 하고 멋있기도 하여 이 또한 기증이 아닐까 생각해 봤다.
이렇게 자유롭게 앉아 책들을 읽는다.
계단에서도 읽고. 보이지 않지만 오른쪽 계단의 벽도 모두 책이 꽂혀져 있다.
휴일의 마지막 날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상당히 많았지만
도서관이기 때문에 소란스럽진 않았다.
까페도 있고.
이곳은 1관 쪽에 있는 다이닝 룸인데 이 곳에서 결혼을 하기도 하나보다.
이런 신부 대기실이 복도에 있었다.
지혜의 숲 3관만 24시간 운영이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꼭 한 밤중에 파주로 달려가 책을 보다가 돌아올까 한다. 과연 잠 많은 내가 실행에 옮길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상당히 기대되는 일이기도 하다.
제일 좋은 점은 집에서 이곳까지 2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는 것.
지혜의 숲을 나와 출판단지를 걸었다. 가을이라 걷기에도 딱 좋고 많은 사람들이 아이들과 놀러 나오거나 데이트 하러 나온 모습들이다.
카페에도 만석
출판업계는 갈 수록 어려워지지만 이런 저런 시도들이
반갑기만 하다.
언제 가도 좋은 파주
다음엔 혼자 와서 자유를 만끽하다가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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