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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ap Diary/꼬물꼬물

[임신 34주차] 발로 원도 그릴 줄 아는 꼬물이

 

요건 순전히 남편 얘기다.

난 꼬물이가 발로 원을 그리는 건 모르겠고

하루죙~~일 끊임없이 꿈틀댄다는 것만 안다.

쉬지 않고 온몸으로 한참 동안 꾸물거릴 때면

사실 멀미가 살짝 날 정도다.

 

태어나서도 이렇게 하루종일 펄럭 거릴텐데...

 

내가 옆으로 누울때면 느낄 수 있는 꼬물이의 발기술.

발로 바닥 부분 (누운 옆구리 부분)을 잘근잘근 밟아대는 것이

얼마나 간지러운지 아는 사람만 안다.

 

남편이 그 움직임을 느끼려고 바닥에 손을 대고 있었는데

꼬물이가 원을 싸악 그리더니 두번 콩콩 찍더란다.

그러면서 아마도 자기 얼굴을 그린게 아닐까 하며

 

그 부모가 되면 다 거짓말쟁이가 된다는 옛 어름들의 말에 따라

바로 그 바보 아빠가 되어간다.

 

 

아빠는 그게 그렇게 신통방통 한가보다.

 

이제 얼굴은 더 넙대대해지고 머리카락도 났을거라는 추측으로 그림

여성스런 모습은 안보이는 딸

(미안 꼬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