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nap Diary/꼬물꼬물

[임신 37주] 드디어 꼬물이가 나온대요.

드디어 꼬물이가 나오는 D-day가 정해졌다!

경축 3일 후 모녀 상봉

날짜도 달달한 2월 14일 37주 5일에 태어나기로 하였다.

임당은 만삭 채우는거 아니라고 하시면서 잡아주신 게 38주인데 몇일만 당겨 달라고 하여서 37주 5일.

일단 유도를 위해 전날 저녁 입원을 하고 촉진제를 맞고 진통이 걸리면 유도 자연분만이 되는 것이고

안되면 4시나 5시경 제왕절개 하는 걸로 선생님께 말씀드렸다.

노산이라 힘들거 같다고 24시간 지나면서까지 진통하지 않게 해달라고 했더니

"산모는 평균연령이세요" 라길래 두눈 동그랗게 "네?" 했더니

"아..평균보다 약간 높은 정도" 라며...

선생님이 워낙 고령임신, 고위험군, 당뇨, 다태아 등 위험한 산모 전문 선생님이시지만 내 나이가 평균 산모라고..ㅎㅎ

주위 싱글들에게 말해주니 아주 좋아하더라는.

예상대로 선생님은 수술 보다는 자연분만, 37주 보다는 38주를 원하셨지만 산모가 원하는 대로 해주셨다.

 

 

현재 37주 3일 꼬물이 몸무게는 3키로. 아마 태어날 때도 3키로 정도 되지 않을까..(초음파랑 오차가 있어서 실제로 좀 더 낮게 나오거나 높게 나온다)

 

 

이번엔 엎드려 있어서 얼굴은 못 보고 뒷통수만.

아래의 그림이...머리카락이란다.

머리가 많이 자랐다며 저렇게 표시해주는데 너무 웃기다.

머리가 직모인가...

 

 

엄마가 보내준 나의 넙대대 백일 즈음 사진

눈코입 팔목 발목이 모두 살에 파묻힌..

 

꼬물이 넙대대하다고 신랑 닮았다고 했는데

생각해보니 나다.

코도 누구 닮아 낮나 했더니 그것도 나네..

 

신랑은 저 뻣뻣이 솟은 머리도 엄마 닮은거라며...ㅠㅠ

그 동안 못생겼다고 놀린거 미안하다 딸 -

 

 

 

병원에서 나눠주는 출산준비물 리스트

 

<입원시 준비물>

- 정상 분만시

개인위생도구 (수건 비누 슬리퍼 양치도구 물컵 휴지 속옷 내복 양말)

 

- 제왕절개시

정상분만과 똑같고  물컵은 빨대 달린 물컵이 좋다고 하는데 없으면 빨대라도 준비해가면 누워서 물 먹기 쉽지 않을까.

 

- 모유 수유 예정이라면 개인 유축기나 젖병 (이라고 하는데 보통 조리원에서 있으면서 유축기를 준비한다는데 병원에 입원할때 가져오라니...)

 

- 신생아 퇴원시

배냇저고리1, 속싸개 1, 겉싸개 1, 담요

 

 

이미 입원시 가방, 조리원 가방, 친정 갈 가방 다 준비를 해 놨다.

이제 나올때 되어 자리 좁아지면 큰 태동은 준다고 하던데 우리 딸은 국가대표로 보내야 할런지

힘이 어찌나 쎈지 저녁 내내 아빠와 힘겨루기를 한참 해댔다. (지금 이 시간에도 꿀렁꿀렁 펄럭펄럭 퍽퍽, 나올 채비 하느라 바쁜건 안다만 살살 하자 - )

발로 밀고 있는 부분 톡톡 건드리면 슬~쩍 밑으로 내리거나 발을 치우는 등 눈치는 빨라서...

꼬물이 태동과 노는 것도 이제 2일 밖에 남지 않았네.

 

 

 

꼬물이를 위해 만든 마지막 바느질, 모빌

 

 

 

 

친정엄마가 오셔서 내가 만든 모든 비대칭 삐뚤빼뚤 토끼 인형을 보고 배꼽잡고 웃으시더니

마지막에 하시는 말씀

 

"에휴...그래도 애미라고 할줄 몰라도 만들어 주고 싶긴 하고..."

 

꼬물이가 엄마 마음을 알아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