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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EAT

[경복궁 맛집] 고기를 좋아한다면 '칼질의 재발견'으로





칼질의 재발견

이름부터 뭔가 느낌이 팍 온다.

이 집은 고기집이다.



서대문에서 일하면서 가끔 택시 타고 여기까지 와서 점심을 먹었다는 P언니는

이제 분당에 있는 국내 최고의 모 연구소로 이직을 하게 되었다.

(나와는 너무 멀어진다 -.-)


거의 맛집 동호회 수준으로 만나면 먹는 우리는 P언니의 강력 추천으로 이곳에 왔다.

꽤나 골목에 있어서 정말 "아는 사람만 오는"집인거 같다.




경복궁 뒤는 조용하면서도 오래된 맛집과 신생맛집이 곳곳에 숨겨져 있어서

올 때 마다 신기한데, 이곳을 너무 잘 아는 두 언니들 덕분으로 지나가면서

"이 집 정말 맛있어." 를 들어가며 동네 산책을 하게 되었다.

피난 시절 부터 떡볶이를 만들어 엄청나게 부자가 되었다가 사기를 당한 할머니의 떡볶이도 먹어보고.

(기름 떡볶이라고 하는데 꽤나 유명하다고 한다)

입가심으로 빙수를 먹고 나서야 비로서 예약한 시간에 맞춰 식당으로 들어갔다.


저녁에는 코스만 된다고 하는데 낮에는 닭고기도 맛있다고 한다.


우리의 주문은 소고기, 오리고기, 돼지고기 -

각각의 고기를 어찌나 맛있게 재탄생 시키는지

이름 정말 잘 지었다 했는데 알고 보니 이곳 쉐프님이 전직 기자셨다고.


주문은 이렇게 고기 종류만 선택하면 된다.



하나하나 음식이 나올때 마다  

어떻게 한 요리이며 재료는 무엇이다라고 설명을 해주신다.


고기들은 일단 기본으로 다 맛있고, 에피타이저로 나오는 전채요리는

샤워크림과 게살을 채운 초리조 슈, 코코넛밀크에 재운 오이와 사과인데 맛이 오묘하게 어울려 너무 맛있다.


(나 분명 이 집에 들어오기 전까지 너무 많이 먹어 저녁 어떻게 먹을까 고민했던 그 사람..맞습니까?)


쇠고기는 호주산 와규인데 부드럽고 맛있다. 

그 독특한 요리방식이 궁금한. 그러나 알려준다고 따라 할 수 없는 나...


디저트로 나온 후추 아이스크림까지 너무 완벽한 코스-

 

과연 고기들이 정말 다 맛있다.

그 중에 으뜸은 쇠고기였다고 다들 동의


오리고기도 맛있고, 돼지고기도 맛있는데 미슐랭 권님은 돼지고기는 덜 맛있다고

하지만 나는 돼지고기를 좋아해서 그런지 쇠고기 만큼 맛있었다.




한옥을 개조하여 만든 집이라서 좋다.

역시 마당있는 한옥집...






칼질의 재발견

맛집을 촉으로 찾아내는 미슐랭 권님의 얘기를 빌리자면

별 4개반이라고 한다.

꼭 다시 가봐야겠다는 말도 함께 남기셨다.


P언니의 거한 한턱과 미슐랭 권님의 와인 두병 협찬으로 오늘 너무 맛있는 식사를 했다.


※ 블로그를 쓰다가 맛집 약도를 넣는 이유는 다음에 내가 찾아가야 할때 주소라도 금방 알 수 있게 하기 위해서인데

다음 맛집에 칼질의 재발견이 등록되어 있지 않다니...

다음에서 10년 넘게 종사하고 있는 미슐랭 권님에게 얼른 얘기 해야겠다.




■ 위치는 

종로구 필운동으로 '사직동 동사무소 옆'으로 찾아가면 된다.

대표전화 02-6326-0912, 영업시간 11시 45분~15시, 18시~22시30분

http://www.restaurant-kaljil.com/ 

홈페이지에서 '이달의 음식과 와인 리스트'를 확인 하고 예약도 홈페이지로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