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주 맛집 / 동왕 산낙지 전문점 /
친정엄마와 신랑과 송도 센트럴 파크에서 도시락을 먹고 바람을 쐬고 누워 있다가 배도 부른데 저녁을 어디서 먹을지 고민을 한다.
'나 아직 배불러' (내 말은 들리지 않는 듯)
엄마는 소래로 회를 먹으러 가자 하고 회가 땡기지 않는지 남편은 다른거 먹으러 가자고 하고
'나 아직 배불러요~' (역시 내 말은 들리지 않는 듯)
결국 차 부터 타고 어디를 갈지 고민하기 시작
장모와 사위가 동시에 콜을 외친 곳은 얼마전 TV에 나왔다고 하는 '경기도 낙지집'이란다.
생방송 투데이 맛집에 6월 3일 나온 집을 검색해 봐라 라고 해서 나온 바로 그 집.
전라도 광주가 아니여서 다행이다. 일단 맛집을 위해 먼길 마다 하지 않는 두 분을 위해 아직 소화되지 않은 배를 움켜지고 떠났다.
도착하여 들어간 식당에서 엄마는 연신 "훨씬 넓어 보였는데 이 집 맞아?" 라며 의심을 하였고
남편과 나는 "TV발 사진발이란게 있어요" 라며... 기어이 식당 분에게 이 집이 생방송 투데이에 나온 집이 맞는지 물으시고서야 안심한다.
그 만큼 애매한 시간에 가서 손님도 우리 포함 세 테이블 밖에 없고 전국에서 소문난 맛집 치고는 너무 단촐해 보였기 때문에...
산낙지 볶음 2인분에 볶음밥 2인분 주문
역시 소문대로 밑반찬이 많지 않다. 오로지 국내산 열무김치와 소라, 조개탕이 다다.
밑반찬이 많고 맛있어서 소문난 집이 있다면 이 집은 정 반대로 '우리는 오로지 메인에 신경쓰겠어요' 컨셉이다.
소라가 맛있어서 야무지게 다 먹어주고.
남편이 다행히 소라를 싫어해서 얼마 나오지 않는 소라는 엄마와 내가 모두 먹고
열무김치는 국물도 너무 시원하고 맛있다.
1키로에 8천원씩 팔고 있어서 사려고 했으나 엄마나 시어머니에게 부탁하는 것으로 하고...
맵기 때문에 양배추와 함께 싸서 먹으면 매운 것이 한결 나아진다.
양배추는 소화에도 좋고 자극적인 매운 낙지를 먹으면서 위에 좋은 양배추를 함께 보내주는 것이니
궁합이 잘 맞는다.
낙지는 맛있다. 이곳은 MSG를 전혀 쓰지 않고 만들고 매운 맛은 청양고추로만 간을 한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깔끔하고 다른 낙지집에서 먹던 달던 맛은 덜하다.
볶음밥도 슥삭슥삭 비벼서
소화만 된 상태로 갔어도 다른 메뉴들을 더 먹어 보는건데.
연포탕도 먹어보고 산낙지도 먹어보고...
가격은 비싼 편이지만 좋은 재료로 맛난 음식에 대한 지불이라고 생각한다.
볶음 낙지 1인분에 28000원이다.
셋이 갔지만 볶음 낙지2인분, 볶은밥 2인분, 사이다 한병에 거의 7만원 나왔으니...
양재동에서 차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어 서울에서도 낙지 먹고 싶으면 가볼 수 있을듯 하다.
<가격>
연포탕 / 산낙지 볶음 / 산낙지 철판 / 산낙지 전골 / 산낙지 초무침 : 2만8천원
A코스 3만8천원
B코스 2만5천원
경기도 광주시 송정동 216-10
동왕 산낙지 전문점
해물낙지전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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