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여행이 시작되었다. 아침 일찍 나와 서울에서 출발하였기에 모두들 배가 고픈 상태.
금강산도 식후경이니, 일단 먹고 보자 라는 의견으로 식당을 찾았다.
광양! 하면 떠오르는 광양 불고기를 먹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고, 회를 먹어야 하나 하다가 어쨌든 배가 고프니 걷다가 괜찮은 식당에 들어가자 하였는데.
무작정 돌아보니 오늘이 토요일이기에 문을 모두 닫아 버렸다는 사실.
그 중에서 눈에 띄는 간판이 하나 있었는데 '식육식당' 이란다.
일단 시켜 놓고 보니 양도 푸짐, 고기의 색깔이 너무 이쁘길래 '맛있을거 같다' 했는데
다들 맛있다며 정신없이 먹고 나니 아주머니가 서비스로 콩나물 선지국을 내오신다.
선지는 처음 먹어 보는데 고소하니 순대 간과 비슷한듯.
국물도 맑아서 맛있게 먹었다.
서울에서라면 우리 네명이 결코 4인분으로 만족하지 못했을텐데 양이 많아 4인분으로 배가 부르다며
모두들 만족스럽게 식당을 나왔다.
맛집을 찾아서 가면 기대한 맛과 다를 경우 속은 기분이 더 드는데
이렇게 찍기 식으로 들어갔는데 맛있게 먹고 만족할때 뭔가 로또 맞은 기분이랄까.
기분이 두배는 더 좋아지는 듯 하다.
다들 커피가 너무 마시고 싶다며 패스트푸드라도 나오면 커피를 마시자 했는데
보이지 않는다.
그러다 딱 하나 있는 커피숍 발견.
워킹 시애틀
들어가보니 낮에는 커피숍 저녁엔 bar로 변하는 듯 하다.
분명 이곳은 광양에서 핫플레이스일것이라며
커피 맛도 좋고 분위기도 좋다고 앉아 있다 보니 졸음이 스르르..
아 그리고 한가지 신기한 점 발견
커피숍에 앉아 있자니 20대 중반 쯤 되어 보이는 여자들이 모두들 유모차를 끌고 들어온다.
지방 그것도 산업화가 완전히 되어 있는 포항, 여수, 광양 같은 곳에는
어린 신부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일본에서 한때 20대 초반의 여자들이 유모차 끌고 다니는게 무슨 유행인듯
유모차를 잇백쯤 되듯 끌고 다니는 걸 보고 신기해 했었다.
지방을 여행 다니며 지역차 라는 거 문화나 삶의 여유 같은 것에 대해 더 많이 느끼게 되는 듯 하다.
배도 부르고 카페인도 흡입하고
나른하게 잠이 오려 하지만 우리는 꽃놀이를 왔으니..
자 그럼 본격적으로 벚꽃 보러 가 볼까?
다음은 사택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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