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는 꾸물꾸물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여의도는 날씨만큼이나 분위기도 무척 우울하다.
오늘 MB가 FTA 비준에 서명을 한 '역사적'인 날이다.
가까이 있는 친구를 만나러 갔다. 책을 빌려 주기로 했기 때문에 답답한 사무실 공기도 잠시 벗어나고자.
언제든지 동네 친구는 좋다.
"잘 보면 초콜렛 3개를 누가 먹었다" 라고 말하는 친구.
친구야 저건 디스플레이자나. 의도된 디자인이라고.
갑자기 내 친구가 너무나 순진난만해 보인다. 고등학생때까지 애기가 어떻게 생기는지 몰랐다고 하는 이 순진무구한 아가씨좀 봐라.
나이가 많아도 귀엽구나. 내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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