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강원도

10th [방태산 휴양림] 단풍때 놓친 방태산휴양림 캠핑

CAMPING


작년 가을 곰배령 여행을 한 후 방태산휴양림에 오고 싶었다.





자작나무가 보이는 산이 보이기 시작하니 강원도에 들어왔음을 실감한다.


비가 내릴거라는 기상청 에보와는 달리 날씨가 흐리기만 하니 다행이다.


3시간 넘게 달려오면서 차 한번 막히지 않고 도착하니 다행이다.


자작 나무 숲
그림인지 사진인지 자작나무가 아름답기만 하다.




드디어 방태산 자연휴양림 도착하다.





도착하니 다들 떠나고 두 세자리 남아 있다.
결국 자고 일어나니 다음날 텐트 두 동 밖에 없었다.


6시부터 해가 지기 시작하는 방태산 자연 휴양림.
텐트를 모두 설치 하고 이제 저녁 준비 전.


처음 사용해본 콜맨 노스스타.
밝기도 밝지만 석유 난로 같은 효과를 내어 주위를 따뜻하게 해준다.

라디오를 챙겨 왔는데 라디오에서 재즈 음악이 계속 흐른다.
Autumn leaves 까지. 가을 숲속에서 듣기에 너무 황홀한 BGM이다. 

커피와 새우깡으로 후식을 즐기고 있는데 벌써 졸립다고 하는 남편. 캠핑만 오면 일찍 자잔다.
결국 9시쯤 잠자리에 든듯.





옆자리 데크는 우리의 까페

텅 비어 있는 데크들


사실 단풍 보러 왔는데 다 졌다.



 

다음 날 아침 비에 젖은 단풍들이 반짝반짝.





 














 

 

방태산 등산 시작. 2시간 30분 쯤 올랐을까.
아무도 없는 산에 오르려니 약간은 무서운듯.





 

 



 

정상에 올라서 먹을까 했는데 늦은 아침식사로 아직 배가 고프지 않아 내려오다가 좋은 곳을 발견하여 자리 잡았다.

인적없는 숲속.
낙엽을 깔고 앉아 스프와 남편이 준비한 베이글 햄치즈 샌드위치를 먹고 있자니, 비로소 캠핑을 온 듯 하다.


 







2시간30분의 등산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방태산의 주인인 벌레들. 정말 많다.
텐트 안으로도 급습하고. 나보다 남편이 더 벌레를 싫어하여 열심히 치우고 있는데 사실 이 벌레들의 집에 우리가 잠시 들어와 있다라는 걸 생각해보면 함부로 죽일 순 없다.




드디어 '고향집' 도착
휴양림에서 20분 거리에 있는 고향집. 곰배령 왔을 때 들러서 정말 맛있게 먹었던 그 고향집이다.

여기까지 왔으니 꼭 먹어보고 가야한다.



모두부와 두부구이를 주문.
이 모두부는 비지를 별로 안 좋아하는 신랑도 맛있다고 잘 먹었다. 보기엔 무슨 맛일까 하는데 정말 고소하고 맛있다.



두부를 좀 싸갈까 했는데, 올해는 콩 농사가 잘 안되어 두부를 팔면 팔 수록 손해를 본다고 한다.
결국 아쉽지만 맛있게 먹고 올 수 밖에.






이제 서둘러 집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
여행은 돌아갈 집이 있어서 좋은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여행 떠날때의 설레임과 돌아왔을 때의 안락하고 포근함.

그래서 떠나기를 반복하는 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