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 눈 오는 날, 맑은 날, 흐린날... 자연이 전시의 일부분인 듯 느껴지는 자연미술관
매표소
입장료 1만원을 내면 차 한잔을 마실 수 있다. 차도 마시고 숲도 거닐고 시간이 있었다면 좀 느긋이 있을 수 있었는데...
클래식 음악이 숲을 채우고 있어서 더 좋았다. 다들 조용조용 얘기를 나누거나 차를 마시거나 작품을 감상하면 된다.
입장을 하자마자 전 공간, 낙엽하나 꽃 한송이 마저 전시관의 일부가 된다.
사계절을 다 밟아보고 싶은 길
집도 정원도, 나무도 모든 풍경이 너무나 아름다운 이 곳
매표소에서 매표를 하면 이렇게 사진 엽서 두장을 건네준다.
음료수를 바꿔 마실 수 있는 티켓도 된다.
까페라고 해야하나 main house라고 해야하나. 이곳이 바로 음료를 마시며 쉴 수 있는 공간이다. 이국적인 모습으로 멀리서 부터 감탄을 자아낸다.
북유럽의 어느 시골에 와 있는 착각이 드는 곳. 개인적으로 너무나 가보고 싶은 핀란드. 그곳이 떠오른다.
핀란드를 너무 좋아했기에 이곳이 첫눈에 마음에 들었던 것이구나...
카페 앞의 잔듸 마당
한광순 초대전이 열리고 있는 제1전시실. 문이 잠긴 것이 아니라 관객이 들어가면서 불을 켜야 한다.
이런 자작나무숲길이 이어진다. 나무가 이쁘기도 하고 이국적이기도 하고..그림이나 사진의 멋진 모델이 되어주는 나무. 여름에도 이쁘지만 하얀 눈 속에서 더 빛나는 나무.
무료 음료 한잔을 마실 수 있기 때문에 산책을 하다가 꼭 이곳으로 들어오게 된다. 조용하고 손님들도 모두 큰 소리가 아닌 나지막한 소리로 얘기를 나눈다. 이곳 역시 쉬어가는 전시관의 일부인 것이다.
<이층의 다락방>
예전에 일본에서 일 할 때 프리랜서로 일하던 디자이너가 에비수의 어느 까페에서 만나 미팅을 하자기에 들렸던 작은 골목의 까페를 떠올리게 했다. 그곳도 이층에 이렇게 사랑방 같은 분위기를 냈었는데 평소 자기 색깔이 확실했던 그 디자이너의 제안이어서 그랬었는지 그곳이 더욱더 인상깊게 남아 있었다.
이곳 횡성에서 이런 까페를 만날 수 있으리라고는 기대하지 못했는데.
여행에서 뜻하지 않는 선물은 운이 좋고 조금 부지런하면 얼마든지 만날 수 있다.
그래서 여행이 좋다. 나의 감각들을 늘 두근거리고 숨쉬게 만들어 주니까...
작은 것에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잠자고 있던 신경세포들을 깨워주니까...
그것에 감사하며.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나의 짝이 옆에 있다는 것에 더욱 큰 감사를 느낀다.
1층의 반지하쯤 되는 이 공간은 서재로 꾸며져 있다.
전시장에는 지키는 사람 없는 무인 전시장이 있다. 이렇게 들어가면서 불을 키고 들어가고 나오면서 끄고 나오면 된다. 전기는 그렇다고 치고 냉방은 계속 돌아가고 있어서 좀 아까운 측면이 있는데 에어컨을 껐다가 켰다가 할수 없는 일이라 어쩔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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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언덕 위에까지 모든 산책로는 가드닝을 해 놓아 산책길을 만들어 놓았다.
나무를 훼손시키지 않게 투명 루프를 두어 그 위에 쌓이는 낙엽마저 작품을 만들어준다.
이곳은 언덕을 올라 나오는 또 다른 전시관이다. 이곳에도 역시 사진 작품들을 볼 수 있다.
<언덕위의 또 다른 전시실>
왠지 흑백으로 찍어보고 싶었다. 겨울에 오면 이런 비슷한 모습일까?
전시장을 나와 그 윗길로 올라와보면 이런 집이 또 하나 있다. 전시관인가 하고 봤더니...
이곳은 게스트 하우스이다. 숙박객에게만 허락한다는 표지판이 있다. 언젠가는 이곳에서 묵어볼 날이 있을까?
숲속에 있는 너무나 잘 어울리는 집. 그 자체로 그림. 난 이런 풍경을 얼마나 꿈꾸며 좋아하는지.
방금 등산을 하고 와서 그런지 다리가 후들후들거려서 작은 언덕 올라가기에도 버겁다.
숲 사이로 보이는 빨간 지붕이 눈에 띈다.
온천으로 몸을 개운하게 하기 위해 가야할 길이 있어 서둘러 나왔다. 그 다음은 횡성온천으로...
횡성온천은 온천이라기 보다는 목욕탕. 등산객들을 위한 목욕탕이다. 언제부터인가 등산을 하고 나서 동네 목욕탕을 찾아 가는 것이 또 하나의 등산 뒷풀이 즐거움이 된거 같다.
이곳은 다음에 느긋하게 다시 한번 와야겠다.
◈ 횡성 여행 http://slow-travel.tistory.com/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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