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취미는 피규어 모으기
보아하니 페인트로 열심히 그 작은 피규어에 칠하기도 한다. '흠 칠 좀 하나본데?' 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어느 날 얼굴에 마스크팩을 하고 (눈과 입까지 모두 막아 버린다) 누워있는데 티비도 볼 수 없고 가만히 누워 있어야 하는데 갑갑하기만 하다.
손짓과 '음음음'의 억양만으로 발가락을 손짓하고 안방을 손짓하고 칠하는 모양을 흉내내며
"여보 나 발가락 네일 좀 해줘" 라고 말하니 군말없이 안방으로 간다. 그런데 또 부산스레 집안을 왔다갔다 하더니 자리를 잡고 앉아서 '테이핑'을 하는것이다.
속으로 '오호 이건 어떻게 알았대..아 맞다 피규어 색칠할때 이렇게 칠했구만' 하며
아주 숙련된 네일아티스트에게 맡기듯 편안하게 맡기고 누워 있었다.
몇 분 후 마스크를 풀르자 마자 궁금하여 내려다 본 나의 발가락엔
아주 곱~게 이렇게 칠해져 있었다.
웃음이 터져 버린건 바로 이 2/3 프렌치 네일을 봤기 때문.
사실 내 발을 찍어 올리고 싶었으나 이 그림보다도 내 발이 너무 못생겨서 못올린다.
남편은 어디서 본것은 있고 뭔가 칠하다 마는게 유행인가 보다 라고 생각한거 같다.
마스크를 하고 누운 와이프의 발가락을 이렇듯 정성스럽게 칠하고 있었던 남편의 모습이 그려져 웃음만 나온다.
"여보 저 스타일이 유행하기엔 너무 웃...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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